큰 맘 먹고 과일 젤리 만들기에 도전했어요.
한천가루랑 과일이랑 포도주스랑 다 사와서 했는데
전혀 안 굳어요 ㅠㅠ
한천 알갱이만 몽글몽글 씹힐 뿐 거의 물인데
너무 분량이 적었던 걸까요?
제가 한 건요
가루 한천 약 13g 정도? 저울이 없어서 정확히 모르겠지만 30g 짜리 한 봉지 사서 절반 조금 못 되게 넣었구요.
한천 녹일 때 물 100 g 넣었고 설탕 2스푼 정도 넣고 --- 냄비에 약불로 끓였어요.
뻑뻑하게 굳어갈 즈음에 포도주스를 1/4 컵으로 4컵 정도 넣은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 컵을 넣었나봐요.
들어간 과일은
산딸기, 블루베리, 포도, 병조림 밀감이에요.
비주얼은 딱이었는데..
냉장고에 3시간 넘게 넣어도 전혀 굳지 않네요.
그러니까 한천이 굳긴 굳었는데, 그릇 안에서는 딱 모양이 잡혀있는데 숟가락으로 뜨기만 하면 거의 풀어지는 상태예요.
마치 슬러시 같은 질감이라고 해야 하나?
평소 잘 먹지도 않는 비싼 과일만 사서 만들었는데
무슨 거칠게 간 미음 질감 같기도 하고...
한천이 덜 풀어진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맛은 좋네요.
한천이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까지 끓였어야 했나요? - 전 풀처럼 쑤어진다는 느낌 들 때 불을 껐거든요.
아니면 한천을 더 넣었어야 했을까요?
꼭 답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