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에서 하던 명동백작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오늘 전혜린.. 박인환 얘기가 나와서 그런지.. 그 드라마가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명동백작 이봉구가 화자로 그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가들이 나오잖아요.
작품 세계 뿐만 아니라, 시대적 상황과 가족이나 작품이 탄생된 그 자연스러운 배경과 각각의 성품...
너무너무 재밌고 감명깊게 본 드라마였어요.
김수영도, 박인환도, 전혜린도.. 그 외 다수의 문학인 또는 예술가들이..
김수영이 친구인 박인환에 대해서도 전혜린에 대해서도 허영 가득한 속물이라고는 비판했지만..
그 가난하고 풍요롭지 못한 시대 상황에서..
감수성 풍부하고 끼 많은 예술가들에겐 허영이 낭만이 되던 시대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요.
그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가 너무 절절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구요.
다시 보고 싶어요.
대학 때 봤던 그 때 그 느낌하고 얼마나 다를지도 느껴보고 싶고...
중고등 학생들을 두신 학부모들께서도 자녀들과 함께 보시기에도 참 좋은 드라마였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