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가지씩은 고민거리를 안고 살는거겠지요?
그렇게 위로 하고 마음을 다 잡아 볼려해도 철없는 동생때문에 우울해 집니다.
38인 동생은 학창시절에 왕따를 겪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그땐 알지 못했고
대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을 할때 알게되었습니다.
키고 작고 외소해서 자신감도 없고
매사에 소극적이면서 행동도 불안해보였습니다.
중독성이 강하다는 공무원 공무만 8년 가까이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냈고
근래에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시면서
더이상 공부만 할 순 없는지라
신랑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조그마한 슈퍼라도 운영할 수 있게 도와줄 요량으로
일이라도 배우란 생각으로 하게했습니다.)
인자 일녀년이 다 되어 가는데
사회생활이라곤 해본게 없으니 사람을 대하는 법도 잘 모르고
이래저래 일 머리도 없고 하니 많이 치이고 그랬나 봅니다.
중간 중간 사람들에게 치여서, 적성에 안 맞아, 일이 힘들어서, 자기 생활이 없어서 등으로
내게 하소연을 하고 했지만 그래도 잘 구슬려서 어찌해보려했는데
이젠 더이상 못하겠다고 손을 드네요.
아프신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그 나이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 처지를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버텨서 자립해 나갈 생각을 해야할텐데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게 없다며 다시 공무원 준비를 하겠다는 동생의 말을 듣는 순간
그간 맘 졸이며 잘 해주길 생각했던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못난 모습으로 잉여인간으로 살아가겠다 싶은생각에
실망감, 안타까움, 불쌍함, 불안함 등 여러 생각들로 몇 주간 심하게 우울해 있습니다.
사람 만들어 보겠다고 애쓴 신랑이나 마트하는 친구한테도 부끄럽고 미안하고
왜 그렇게 못난 모습일까 안타깝습니다.
(신랑은 더이상 인간 안되겠다고 손을 놓자 합니다)
지 인생 지가 사는거니 더이상 간섭은 하지 않으렵니다만,
여기에는 여러 사람들이 계시니 저처럼 못난 가족, 애물단지 같은 가족을 둔 분들도 계실거 같아
이렇게라도 위로(?)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