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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 공교육 과정을 꼭 다녀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쉽지않은 고민 조회수 : 2,764
작성일 : 2012-06-04 00:10:17
딸아이가 내년에 중학생이 됩니다. 고민이 많습니다.
사교육 업종에 몇년 종사한 적도 있고, 요즘 아이주변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무거워요.
옛날에는 공부잘하는 애들이 말 잘듣고 순진하고 반듯하게(적어도 겉으로는) 행동했던것 같은데,
요즘은 성적과 행동은 전혀 상관없는것 같아요.
공부잘하는 애들이 기가 살아서 더 무서워요.
(더우기 요즘은 부잣집 애들이 보통 공부를 잘 하더군요.) 
십초마다 한번씩 나오는 "졸라"는 욕도 아니고,
BB크림에 립글로즈 바르는 애들도 흔하고,
(매일은 아니라도 사진 찍거나 여행하는 날은 대부분이요)
만만해보이는 애들을 꼴아보는 그 눈빛이며...
어른인 제 눈에도 참 섬찟했어요.
주변 선배 엄마들도 중2까지 아이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해라고들 충고하고,
특히 여자아이들이 무섭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초등6학년인 제 아이는 학교에서 단짝은 없이 주변 친구들과 조금씩 얘기하고 있고,
가끔 친구들과 있는 모습을 보면 애가 좀 불안해 보여요. 기질이 약해요. 예민하구요.
집에서 책읽고 영화보고 공부하고 엄마와 수다떨때는 정말 밝고 환한 표정인데 말이예요.
저 아는 선배님의 딸이 중학과정을 1년 다니다가 그만두고 검정고시로 특목고에 진학해 다니고 있고,
제가 활동하는 그룹원인 명문대 재학중인 학생은 자기가 시간을 되돌릴수있다면 중고등학교 특히 중학교를 다니지 않겠다고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얘기하더라구요.
몇년전 한 유명 블로거가 중학교과정은 검정고시로 거치길 권한다는 얘기를 읽은적도 있어요.
이런저런 고민끝에, 중학과정을 홈스쿨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아이와 상의를 한 다음에요.
읽고 싶은 책 실컷보고, 원하는 예체능활동하고, 봉사활동하고,
종교단체나 관심있어하는 분야의 동아리 활동으로 또래 아이들과 교류할 기회를 주고요.
검정고시 공부하고 영수 열심히해서 고입 중비하면 어떨까하는데,
제 생각이 터무니 없을까요?
중학 공교육 과정을 꼭 다녀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IP : 211.234.xxx.5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더기
    '12.6.4 12:35 AM (14.52.xxx.59)

    무서워 장 못 담그는거죠
    모든 애들이 그런것도 아니고,거기 안 휩쓸리면 되는거고,아니면 언젠간 다 보게 되어있는 사회의 어두운 면, 이라고 생각하세요
    전 중학교 과정만 잘 배우고 익히면 세상 사는데 정말 아무 지장없다는걸 느낍니다
    그렇게 광범위하고 실생활에 나름 필요한 잡학을 공부할 기회는 흔치 않아요
    당장 과목이 몇개에요??
    외국어가 세개정도,(영어 한문 제2외국어)컴퓨터에 음악 미술 체육에다 기술 가정까지 ㅋㅋ
    잘 배우고 익히면 정말 좋은 것들입니다
    남탓하지 마시고 그 시간에 자녀한테 집중하시면 되요

  • 2. ㅇㅇ
    '12.6.4 12:36 AM (211.237.xxx.51)

    아이의 의견이 중요하죠.
    아이는 그냥 공교육 그늘에서 학교 다니고 싶을수도 있으니깐요..
    안좋은 면도 분명히 있지만 사실 제일 오래가는 친구들이 중학교때 친구들이거든요..
    학교를 다닐 본인과 상의해보세요.. 부모 독단적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 3.
    '12.6.4 12:44 AM (110.70.xxx.146)

    전 쓸데없다고 생각해요

  • 4. 저도
    '12.6.4 12:51 AM (121.168.xxx.198)

    저도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라 고민중이지만, 그래도 홈스쿨링보다는 좋은 대안학교가 있으면 대안학교를 보내고싶네요.
    저희애는 외동이라 친구를 무지 좋아하거든요.제가 잘 가르칠 자신도 없구요.
    그리고 주위에 홈스쿨링하는 애가 몇명있는데 항상보면 친구에 목말라 하더라구요.애들이 학교 운동회니 학예회니 중간고사니 그런얘기하면 대화에 끼지 못하는 것도 제 눈엔 안쓰러워보이기도 하구요.

  • 5. ㅎㅎ
    '12.6.4 1:05 AM (14.52.xxx.59)

    서태지는 잘못 배워서요 ㅎㅎㅎ
    제가 아이 공부 봐주다 보니,국문과 4년동안 배운거 중학교 과정에 다 나오고
    외국어 한자 영어 컴퓨터 평생 가는거구요
    심지어 밥물 맞추는 법과 다림질 온도까지 ㅎㅎ
    전 안 배웠지만 요즘 애들은 남자도 바느질 ,여자도 기술 배우니 그것도 좋더라구요
    사회는 지리 경제 정치 세계사 국사 다 배우죠
    화학 생물 지학 물리 다하죠 ㅎ

    물론 이 모든걸 다 잘 배우면 좋은거고,,,아닌 애들은 얼마나 괴롭겠어요 ㅠㅠ

  • 6. dd
    '12.6.4 1:36 AM (125.177.xxx.135)

    교육의 목적을 생각하면 답 나오지 않을까요?
    중학교를 패스하고도 특목고에 간 예나 명문대에 간 예를 드시고 그것이 성공의 예라고 생각하신다면, 중학교를 패스해도 될테구요.

  • 7. 와~
    '12.6.4 1:38 AM (211.111.xxx.39)

    제 입장에선 참 용감한 생각을 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더욱더 어떤 조직에 속해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 8.
    '12.6.4 2:23 AM (116.37.xxx.135)

    글쎄요 저는 개인적으로 중학교 시절이 가장 즐거웠고
    그 당시 친구들이 지금까지도 가장 친하고
    그 때 제 인생에 가장 기억남는, 지금까지도 연락이 닿는 유일한 선생님을 만나서
    중학교를 스킵하는건 별로 상상이 안가네요
    게다가 홈스쿨이며 검정고시가 옛날보다는 많아지고 인식도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은 알지만
    어쨌든 여전히 그것은 비주류? 내지 '대안'인 것이 현실인데
    기질이 약하고 예민한 아이가 그런 환경을 견딜 수 있는지 잘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윗분 말씀처럼 제도권의, 일반적인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이 아이에게 더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홈스쿨이 무슨 의미에서건 성공하려면 아이 자신이 먼저 학습계획표를 짜서 부모를 설득할 정도의 적극성과 열의가 있어야 하는데
    안그래도 소심한 듯 보이는 아이에게 엄마가 먼저 제안을 하면,,
    그게 엄마 입장에선 단순 제안이었어도 아이 입장에선 크게 다가올텐데
    자칫 끌려가듯 결정을 하게 되면 더 큰 일일 것 같습니다

  • 9. ^^
    '12.6.4 2:42 AM (218.238.xxx.188)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시고 결정을 하면 좋겠어요. 저희 조카도 너무 여려서 일반중학교에 보내지 않고 대안학교를 선택했어요. 민들레 ( http://mindle.org/xe/main/ )사이트에 가시면 대안학교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아이가 행복하게 청소년기를 보내길 바랍니다.

  • 10. 77
    '12.6.4 7:56 AM (175.253.xxx.131)

    사회란 평균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잘살도록 설게된 세상이란 거 기억하세요. 직장동료 중 천재같이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뛰어난 데 잘 어울리지 못하는
    상무님이 있어요. 군대 면제에요. 본인도 너무 힘들어합니다. 제 상사 중 뛰어난데 보잘 것 없는 저에게 격렬한 질투심을 느끼던 남자상사가 있었어요. 검정고시 출신입니다. 대학은 최고명문은 아니라도. 인서울 괜찮은 곳 나왔어요. 평범한 일상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결핍이 있고 그건 곧 소외로 이어져요. 세상에 쓸데없는 경험은
    없어요. 있다면 그걸 잘 겪어내지 못한 패자들의 변명이죠. 한국에서 생활하실 거라면 학창생활을 겪어내야 하는 거라 생각해요

  • 11. ...
    '12.6.4 8:36 AM (121.163.xxx.20)

    패자들의 변명...? 은 아닌 것 같구요. 제 주변에서 공교육 다 생략하고 검정고시로 마치고 군대 갔다가
    와서 고려대 영문과 합격한다음 모 대학 정교수로 일하시는 분 봤습니다. 지금 아주 유명한 영어 강사예요.

  • 12. ..
    '12.6.4 8:56 AM (115.41.xxx.10)

    이런 생각을 하는거 자체에 놀라는 중이네요.

  • 13. ...님
    '12.6.4 11:00 AM (175.114.xxx.35)

    고려대 영문과 합격해서 모대학 정교수로 일하는 분이
    어떻게 유명한 영어강사인지요?

    정교수인 분이 영어강사를 한다는 게 이해가 안되네요.

  • 14. ㅁㅁ
    '12.6.4 12:07 PM (110.12.xxx.230)

    신선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아이에게 그과정을 거치게 하는것도 인생아닌가요.
    살면서 힘든 일 있을때마다 피하거나 돌아갈순 없잖아요.

  • 15. 푸른연
    '12.6.4 6:56 PM (222.104.xxx.185)

    저도 지나고 나니 중학교가 젤 쓸데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 했어요. 똑같은 생각 하시네요.
    중학교 친구들-남는 친구들 하나도 없고(고등학교 친구가 그래도 남더군요)
    괜히 껄렁거리는 아이들만 많고, 교과과정도 뭐 다 홈스쿨링 가능한 거 아닌가요?
    저도 다시 돌아가면 중학과정 스킵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중학교 시절에 안 좋은 기억 있었던 건 없고요,
    고등학교에 비해 사춘기애들이라 껄렁대는 애들 많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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