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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일 잘 참아내고 폭발했어요. 이 아이를 어찌하면..

육아 조회수 : 1,704
작성일 : 2012-06-03 22:38:59

예뻐하며 키울 수 있을지..

자식이니 어떻게든 잘 키워야 하고 애증에 괴로운데;.

 

이 아이가 말도 밉게 하고 8세... 마치 인내심 테스트하듯... 깐죽깐죽..

3일동안.. 내 사랑이 부족해서겠지.. 저 아이가 어떻든 나는 한결같아야지.. 까칠피워도 감정이 일렁이지 않더니만..

오늘은 소파에서 쉬고 있는.. 제 얼굴 앞에 대고 했던 말 계속 하는데.. 응. 응만 하다가.. 대꾸했더니..

냄새나! 하며 소리 꽥!!!

--이 아이가 발달문제 있어 음식도 냄새를 맡고 먹고, 사람한테서 냄새나는거 못참는 아이인데.. 말할때 입에서 치약냄새, 음식냄새, 냄새란 냄새는 모조리.-- 아무리 딸이지만 민망하고. 가족한테만 그모양.. 저랑 같이 다른 모임에 가도 조용히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귓속말 하면 냄새난다고 또 소리 꽥!! 딸이지만 확 패버리고 싶은 마음 억누르느라 속탑니다. -- 애기도 아니고 8살씩이나 먹어서 저리 원초적이니....

나이에 맞게 크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녀를 둔 분들 보면 무조건 부럽습니다.

무조건요..

지칩니다.

상황파악 안하고 소리 꽥꽥 질러대니 환장...하겠고..

난 더 참을걸 싶고..

대체 난 신처럼 되어야 저 아이에게 한결같을 수있을까...

저를 이리도 들들 볶으면서 나중에 크면 동생만 예뻐했다고 들들볶을까 염려됩니다.

마음편히 살고싶어요..

너무힘들어요..

그런데 이 아이는 우리부부의 인내심이 바닥나면 구박댕이 됩니다.

잘 알고 있어요. 인내하며 어쩌구저쩌구.. 하도 들어서요..

듣고 실천하려 애쓰고 노력하고.. 이악물고요..

하지만.. 눈앞에서 한없이 앙탈피우고 성질피우고, 배워먹지 못하게 굴면요..겨우 8살인데 그런 말 하냐구요?

가르쳐도 배우지 않고, 다독여도 안길줄 모르는 이 딸을... 정말 제가 낳았나싶어요.

저 닮은 둘째가 사실 훨씬 예뻐요..

돌맞을 말인거 알아요.

하지만 정말 큰딸은 예뻐하려고 해도 하는짓마다 밉상이고

둘째딸은 하는짓마다 예쁩니다. 어디서 배워오나싶어요. 둘다 각기.. 다르게요../

이런 제가 싫습니다.

IP : 1.228.xxx.10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6.3 11:50 PM (1.228.xxx.108)

    저 어릴때부터 존대말 잘한다고 칭찬받았어요.
    둘째딸은 가르치는대로 잘도 배우고 가르치지도 않은 예쁜말을 기특하게도 쏟아놓는데.
    첫째는 아무리아무리 가르쳐도 죽어라고 반말에. 막말입니다.

    시엄니와 남편이 존대말과 표준말을 잘 구분못해요(울엄니는 나 시어머니다, 남편은 장모님께 '데려다드릴께요' 헉-.-) 어쩔땐 짜증 확 납니다.
    첫딸이 꼭 물려받은것 같은 찜찜한 기분..

  • 2. 님~
    '12.6.4 5:15 AM (36.38.xxx.170)

    허...님~
    제심정과 넘 비슷해서 자려다가 글남겨요..
    저역시 남들과 조금 다른 기질의 첫째아들땜에 너무 육아가 힘들답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눈치가 발달하지 못한 아이들은 정말 키워봐야만 압니다.
    주위에 얘기해도 애들이라 그렇지~라며 넘어가지만 부모는 안그래요..
    그연령과 또래에 맞는 행동과 생각만 해도 얼마나 애키우기가 수월할까 생각들어요..

    애들이 부모와 육아환경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부모도 이해못하는 기질의 아이가 내아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어느정도 out of control 인 아이들..
    전 그래서 사정도 모르고 남의 아이 너무 속단하고 욕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쉽게 말하는 사람들 있잔아요...
    아이 기질이 그런거라고 인정해버리세요.. 엄마맘이 좀 편해야 애들도 편해지죠..

    울아이는 아기때부터 좀 유난했고(정신과도 들락)말도 어눌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커가면서 나지긴해요.. 아직도 또래에 비해 느리고 그런건 있지만
    눈치도 많이 늘고 또래들과 비슷해지려는것 같아요..
    스스로 하는것도 많이 늘었고요.

    하지만 어릴때부터 힘들었던 탓에 아이와 엄마지간에 애착이 견고하지않게되는
    상처를 남겼네요.. 치유되지못하고 굳어져가는것 같아요..
    큰아이한테 화를 많이 내고 막 애정이 샘솟지를 못하네요..ㅠㅠ
    늘 미안한 맘은 태평양인데 표현은 못하고..

    그냥..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아이는 조금씩이라도 변하더라구요..

  • 3. 원글.
    '12.6.4 9:03 AM (1.228.xxx.108)

    님~~님!! 저와 거의 같은 상황이세요, 아기때 남의 손에 크지도 않았는데 애착장애라고 하고..
    발달은 더디고.. 조마조마해서 외식도 맘놓고 못하고..
    정말 통제불능일때가 많죠.. 님의 아이는 몇살인지요? 많이 좋아지기까지는 스스로인건가요?
    아님 발달치료인가요? 이야기나누고 싶네요. 메일부탁드려도 될까요?
    cherrysu@naver.com

  • 4. 파뤼
    '12.6.4 1:20 PM (211.209.xxx.132)

    음 우리아이도 냄새에 엄청 민감해요.(지금 11세)
    햇빛냄새, 바람냄새 별별 냄새에 이름을 붙여줘요.
    아로마샵에 가서 애가 좋아하는 디퓨저(향초비슷)사줄때도 있고
    선물용비누나 향좋은 것들 애방에 둬요.(전 바디샵좋아해서요)
    집이 서울에 있으시다면 강동구쪽에 허브공원이 조그맣게 있어요.
    거기에 얘를 좀 풀어 놓으면 좋아요.
    그 나이때가 목소리 조정이 안되요.
    에너지가 넘치니 태권도나 운동을 좀 시켜보세요.
    2년쯤 지나면 자기몸에도 냄새나기 시작하면 그런 소리 안하니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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