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었는데 그 중 한 권이 없더라고요. 그거 가지고 저한테 눈을 흘기면서
온갖 짜증을 다 내고 적어서 체크하라니까 안 했다면서 주절주절 어린 딸 앞에서 그러네요.
빌려왔을 때 제가 제목 써 놨다가 반납할 때 5학년 큰아이가 체크해서 넣었는데 어디서 빠졌는지 모르겠어요.
하다못해 외출해서 식당에 가면 아이들이 켜져있는 티비 보는것도 제 잘못이라고 일장연설이고, 뭐든 작은일이든 큰일이든 트집에 아이들 앞에서 온갖 짜증스런 표정과 말투로 저에게 화풀이 하듯 해대서 죽이고 싶을만큼 미워요.
오늘은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아이 앞에서 말싸움을 벌이고 말았네요.
본인이 완벽하고 사소한 실수 안하고 살면 나한데 그렇게 하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면서 왜 그러냐고.
참고 살면 그런 줄 왜 모르냐고. 더는 굴욕적인 기분 참을수가 없다고요.
늦어도 연락도 안하고 늦는다고 어쩌다 말할때 누구 만나냐고 물어보면 길길이 뛰고
가끔 외박도 하는 이런 인간때문에 홧병에 여기저기 몸만 아프고.
아이들도 저를 무시하는 기분이 들어 정말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