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람을 펴야만 이혼 생각나는 건 아니네요.
뭔가... 남편하고 코드가 안맞아요.
더불어 부부관계하는 것도 안맞구요.
결혼한지 곧 3주년이 되가요. 알게된지는 13년.
데면데면한 학교동기로 6년 정도 알아오다가 나중에 어쩌다 만나면서 사귀게 되어 결혼하게되었지요.
얼핏 듣기에 낭만적이지만.... 현실은 전우애밖에 안남은 것 같네요.
신혼 1~2년은 치열하게 싸웠고.
애기 낳고는 조금 나아졌다 싶었는데...
요즘 또다시 짜증나네요...
하루종일 서로 대화도 없고.
처음에는 제가 대화 시도해보려 많이 노력했는데...
이제 지겨워요.
그냥 마주치기 싫어요.
아예 남편이 집안에 없었음 좋겠습니다.
마음이 안맞으면 섹스라도 좋아야하는데
임신사실 알면서부터 1년 넘게 1번했어요.
해도 좋지도 않습니다.
뭔남자가 테크닉이 그렇게 없는지...
어제는 심지어 이혼할까 생각도 들더군요.
전 애 키울 능력되고...
뭐하러 이런 남자랑 평생을 맞춰가며 살궁리를 해야하나....허무해요.
평생을 이렇게 맞추려고 노력하다 결국은 이대로 죽을거같아요.
집에서 즐겁지 않으니 자꾸 친구나 회사 사람들이랑 어울려 놀고 싶기만한데
이젠 애기가 어려서 그러지도 못해요.
정말 답답하고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