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넝굴당에 보면 강부자가 며느리인 윤여정 부를 때 얘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게 참 듣기 거슬려요. 물론 강부자는 부드럽게 부르는 편이지만 말예요.
아마도 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겁니다.
분가해서 따로 살고 있는데 형편상 몇달을 시어머님을 모셨는데 그동안에 많은 갈등과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모시기 전에 생각했던 어머님과 너무 달라지셔서 저도 힘들고 어머님도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가끔 뵐 때는 얘라고 부르는것을 신경쓰지 않고 들었는데 모시는 내내 저를 부를 때 한 톤을 높여서 얘, 얘 하는데
너무 거슬리고 듣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님께 부탁을 드렸어요.
되도록이면 누구 엄마라 부르던지 아니면 차라리 제 이름을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요.
당연히 어머님은 기분이 언짢아 하셨죠. 그런데 별 후회는 없어요. 남편도 속으로 끙끙 앓지말고 말씀드리라고 했고요.
앞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참고 스트레스 받으며 들어야 하는 것 보다는 말씀 드리는게 낫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그 후로는 대놓고 얘, 얘 하지 않으시고 한박자 쉬고 그렇게 부르실 때도 있고 누구 엄마라고 부르시기도 합니다.
사실 호칭이라는게 젊을 적에는 전혀 신경이 안쓰였는데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렇게 불리우는게 너무
싫더라구요. 특히나 사위눈치는 보시면서 며느리는 만만하게 대하시는게 이해가 되진 않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불리우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