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취미로 음악을 즐길줄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엄마는 피아노 못배워서 악보도 못읽지만 너에겐 가르쳐주마하고 피아노를 3년보내고 이젠 끊어도 되겠지 했더니 1년 더치고 싶다네요
그래라... 집에 피아노도 없는데 너는 미래에 좀더 감성충만한 삶을 살아라 ..하고 도닦는심정으로 있었더니 관현악부에 플룻이 있다며 방과후로 다른건 다싫고 플룻은 사주면 열심히 하겠다네요
알아보니 40-50만원대 헉!!!
플룻이 너무 비싸서 그냥 실로폰쳐라 하고 놔뒀더니 1년여 관현악부 잘 하더군요
그러다 올봄 플룻 하고 싶다고 다시 살짝 의견을 물어옵니다
네 저도 어린시절에 엄마가 돈없다고 학원 한군데 안보내줘서 오로지 정규과정만 이수하고 취미생활은 회사 다닌후에나 잠깐 했었어요 하고싶은거 못한 상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아이들 방과후에 스포츠댄스/발레 /바이얼린 /아주 기본이네요
악기값도 장난아닌 플룻은 옛날 우리가 리코더 불던 그런식인거 같아요 아이들이 관리하기도 힘들겠더만...
발레고 댄스고 태권도 등등.. 신발값이며 옷값 다 추가로 들어야 하고
맨몸으로 애들하고 손잡고 놀던 그놀이들을 대신해서 요즘 아이들은 비싼돈쓰면서 시간 들여가면서 공부배우듯
기본 코스처럼 배우네요
애들이 커서 과연 그걸 취미로 즐길만큼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다면 다행지만
대학졸업장도 별 쓸모없는이세대에 어중간하게 배운 예능이 무슨소용이 있을까요?
아니 그배운만큼의 서정성이감수성이 아이들에게 흡수가 되긴 하는건가요?
결국새것 포기하고 중고악기찾아 구매결정 했네요
취미도 부모돈이 있어야 즐길수있는 아이들의 세상
갑갑한 마음에 맨몸체조라도 나가서 한번 뛰어야 겠습니다
남편 발붙잡고 윗몸일으키기나 시키면서 몸 관리해야겠습니다
나도 스포츠 댄스 배우고 싶고 탱고 추고 싶고 유연한 몸뽐내며 요가하고 싶지만 아이들이 먼저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