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험 상... 아이가 엄마 닮는게

잡설 조회수 : 4,310
작성일 : 2012-06-01 23:44:00
아랫글보다 생각나서 써봅니다
학원에서 몇 년 일했는데요

아이를 보면 엄마가 그 아이를 어떻게 대하는가를 알 수 있어요

사실 아이가 엄마의 성격이나 기질 외모를 딱 닮는 건 아니에요
특히 외모는 엄마 별로 안 닮더라고요;;; 제가 본 아이의 약 70% 정도가 엄마랑 닮은 부분이 별로 없었음
아버님들도 꽤 봴 일이 있었는데 외모는 오히려 아빠와 판박이인 경우가 더 많았어요
다 고등학생 아이들이었고요

암튼 요점은 이게 아니고-

아이들이 엄마의 외모 성격 기질을 딱 닮진 않는데요

엄마의 영향을 아주 크게 받는 부분이 있었는데

엄마가 그 아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에 영향을 아주 많이 받아요
엄마의 아이 상이 아이의 자아 상이 되더군요

엄마가 자기 아이가 아주 특별하다, 잘났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숨기지 않는 경우 아이가 잘난 체를 하고요
엄마가 아이를 별로 믿지 않는 경우 아이가 자신감이 없어요

아이가 아주 대인관계가 좋고 누가 봐도 와 인간적으로 매력 있다
이런 아이일 경우에는 십중팔구 아이 어머님이
포용력 있는 대인배라는 느낌. 그 여유가 아이의 사교성으로 나타나는 것 같았어요.

엄마가 자기 아이에 대해 내리는 판단이
아이의 거울이 되더라구요...

뭐... 걍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생각입니다^^

IP : 110.70.xxx.20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좋고
    '12.6.1 11:46 PM (27.115.xxx.111)

    일면 아픈 글이네요..
    여러번 읽고 반성하고 반영해야겠네요.

  • 2. 더드미
    '12.6.1 11:50 PM (121.161.xxx.123)

    밑에 "부모님께 받은 상처... 치유하고 싶은데" 이글 보고 쓰신건가요?

    맞는 이야기 이긴한데요.. 좋지 않은 환경 극복하고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사람도 많습니다.

    좋은 가정에서 자라 사교성 이 있다고 해도 깊이 보면 인간적인 배려를 못하거나 마음씀씀이가 깊지 않은

    사람도 많더군요.

  • 3. 맞아요..
    '12.6.1 11:55 PM (58.123.xxx.137)

    저는 오히려 정말 그럴 수 없이 힘든 환경에서 자랐는데 너무 잘 자란 사람도 많이 봤고,
    부모님도 너무 좋으시고, 경제적으로도 좋았는데 완전 4가지인 사람도 많이 봤어요.
    그래서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네요.
    엄마의 양육태도에 아이들이 아주 많이 영향을 받는다는 원글에도 같은 생각이에요.
    하지만 그 엄마의 모습도 타인앞에 있는 모습과 가족들만 있을때가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남은 그 엄마의 모습을 보고 그 아이의 모습을 짐작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평소 너무 나긋하던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은 쥐 잡듯 하는 것도 정말 많이 봤거든요.

  • 4. 아 그게^^
    '12.6.1 11:57 PM (110.70.xxx.202)

    저도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어릴 때와 비교하면 자아상이 많이 변했구요
    근데 이 극복은 보통 20대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서...
    적어도 고딩까지는 엄마의 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이후 스스로 성찰하고 변화하고 성장하구요...

    제가 그 글을 보고 쓴 글은 아니에요^^

    어쨌든 강사 생활 하면서 그 긍정성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 여유로움... 이런 거 있는 아이들이
    거의 4-50명에 1명꼴로 있었는데...
    그 아이들 뒤에는 아이의 능력은 객관적으로 평가하지만 가능성은 넓게 믿는
    그런 엄마가 있더라고요...

    저도 그런 아이들은 부럽더군요^^

    그런 아이들이 많진 않았어요 희소했죠~

  • 5. 이해
    '12.6.2 12:05 AM (211.219.xxx.200)

    원글님 말씀 백번 이해할것 같아요 첫애는 좀 제가 느끼기에 불안하고 덜렁거리고 못마땅한 구석이 있는데
    이아이가 자신감이 없고 사교성도 많이 떨어져요 둘째는 제가 좀 믿는 구석이 있고 가능성이 많은애라 여기는데 말씀하신것처럼 매사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사교에도 능하구요 둘다 초등이니 엄마의 영향을 100%
    받고 자란것 같아요 요즘 그런 큰애를 믿어주고 자신감을 높여주려고 애쓰는데 많이 힘들어요ㅠ

  • 6. 원글님
    '12.6.2 12:06 AM (175.117.xxx.173)

    아이는 행복할 것 같아요.

  • 7.
    '12.6.2 12:14 AM (121.139.xxx.33)

    이해님... 제가 쓴글 인듯해요 ㅠㅠ
    저도 엄마한테 그런 큰 아이였는데...
    저희 큰애도 저에게 불안하고 덜렁거리고 못마땅한 구석있는... 그런 아이네요
    열심히 기도하는 수밖에 없는거겠죠?

    원글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엄마의 아이상이 아이의 자아상이라는 말... 깊이 새길께요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게...
    제 주변에도 보면.. 큰아이들은 왜 티가 날까요?
    예민하고... 불안하고...둘째들에비해 조금씩은 다 그런거 같아요
    저만 그리 느끼나요?

  • 8. 흐음
    '12.6.2 12:17 AM (1.177.xxx.54)

    그런데 그거 아세요?
    엄마와 아이가 안닮을수록..엄마는 아이의 양육에 불안감을 느껴서 좀 더 많이 채근을 해요.
    간섭도 더 많아지구요..
    엄마가 대인배라서 그 아이가 성격좋다기보다는 그 엄마의 느긋한 양육방식에 기인한거죠.
    그렇담 느긋한 양육방식은 그 엄마의 인성에만 가능한가 라는건 다른문제죠.

    나와 비슷한 아이를 키울땐 상당히 느긋해집니다.
    뻔히 알거든요. 그아이의 모든 행동패턴을..
    원글님도 아이 가르쳐보셨으니 아실거라 봅니다.
    나랑 비슷한 성향의 아이는 어떤 거짓말.어떤 행동이 나올지 짐작이 충분히 가듯이.
    엄마가 아이를 양육하는것도 그래요.

    나와 다른 아이..전혀 닮지 않은..즉 성격적으로 전혀 다른 아이를 양육하는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그걸 좀 뛰어넘어야 하는데 쉬운일은 아닙니다.

  • 9. 제말이..
    '12.6.2 12:39 AM (112.119.xxx.149)

    바로 그겁니다... 흐음님 ㅠ.ㅜ
    나와 전혀 다른 아이를 잘 키우는게 결코 쉽지않은 일인거죠.
    첫 애는 남편 싱크로율 99.9%.. 아이를 키우면서 그렇지 않아도 첫 애라 서툰 초보엄마인데다
    저와는 정말 달라서 아이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서 많이 힘들었어요.
    초등생이 된 이후 제가 많이 이해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품어주려 하는데, 온전하게가 잘 안되요.
    자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아프죠.
    반면 둘째는 저를 똑 닮았어요. 완전 파악이 되고, 얘가 왜 이러는지가 다 보이니까 쉽죠.

    아직 초등생이라 엄마의 100% 지지가 필요한데, 참 힘드네요.
    힘들지만, 내 아이니까, 내가 엄마니까,, 해야죠

  • 10. 심리학에서
    '12.6.2 12:45 AM (183.98.xxx.14)

    엄마의 아이 상이 아이의 자아 상이 되더군요22222222222222

    심리학에서 정설로 다룹니다. 이게 내면화되어 자아상을 형성하면서 자존감과 직결됩니다.
    자아상은 부풀어 있어도 안되며(자뻑), 축소되어서도 안됩니다(주눅).
    엄마라는 역할은 참 너무 많은 부담을 안고가야하는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 11. 너무 좋은 글이네요.
    '12.6.2 2:12 AM (211.207.xxx.157)

    엄마가 그 아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에 영향을 아주 많이 받아요
    엄마의 아이 상이 아이의 자아 상이 되더군요 ----> 이거 어디 붙여놓고 마인드 컨트롤 해야겠어요.
    매일매일 긍정적 강화시켜줘야 겠네요.

  • 12. ..
    '12.6.2 9:12 AM (115.3.xxx.208)

    엄마의 아이상이 아이의 자아상이다!
    명심 또 명심~

  • 13. 힘들다
    '12.6.2 10:19 AM (211.219.xxx.200)

    저희 큰아이를 이해하기에 시간이 오래걸렸어요 정말 저랑 달라도 너무 달라서 지금도 힘들구요
    아마 그런점이 그 아이를 못마땅하고 불안하게 만든 요소가 맞나봐요 흐음님 말씀처럼요
    둘째는 저랑 찰떡궁합이라 키우기 너무 편했구요
    엄마의 아이상이 아이의 자아상 오늘 보석같은 말을 82에서 건졌어요

  • 14. ....
    '12.6.3 3:16 AM (121.254.xxx.72)

    흠...엄마의 아이 상이 아이의 자아 상이라...
    우리 엄마는 과연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엄마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내가 어떤 모습인지 나는 객관적으로 볼 수 없으니까 참 궁금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892 지금 생생정보통에 나오는곳 어디인가요? 1 땡쓰맘 2012/06/04 1,100
113891 유진 참 예쁜 얼굴인데, 화장이 넘 강해 보여요 10 푸른연꽃 2012/06/04 3,858
113890 부산에는 맛있는 칼국수집 없나요?(밑에글을보니 궁금) 7 새벽 2012/06/04 2,144
113889 아이가 성추행을 당했어요 도와주세요 48 2012/06/04 18,906
113888 저는 이번 생에는 남편이 없는 팔자 인가 봐요.. 10 ㅠㅠ 2012/06/04 4,838
113887 한국에 대해 알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9 해외맘 2012/06/04 923
113886 박원순 ‘한강르네상스 재검토’…KBS, 노골적 비난 yjsdm 2012/06/04 1,001
113885 라디오방송국에 노래 부르는거 신청했는데, 곡 선정 좀 해주세요^.. 1 .. 2012/06/04 639
113884 전화로 구매취소할수 있을까요(카드구매) 1 백화점 2012/06/04 721
113883 종로쪽 주택가 어느 동네가 좋은가요? 8 고민맘 2012/06/04 3,369
113882 장터에서 인터넷 개통 괜찮아요?? 1 인터넷 2012/06/04 920
113881 건사료 먹이다가 수제사료로 바꾼분들 계세요~ 4 강아지 2012/06/04 963
113880 남편이 이뻐한다는 느낌. 123 남편 2012/06/04 27,104
113879 시어머니의 불만 3 ㅠㅠ 2012/06/04 1,806
113878 연대 다니는 딸....반수 고민하네요. 28 꿈길따라 2012/06/04 15,345
113877 어떻게하면 안웃을수 있나요? 3 한심한 세상.. 2012/06/04 1,133
113876 요 며칠 딩굴면서 홈쇼핑을 봤더니.. 2 ... 2012/06/04 1,611
113875 학교 선생님 면담때 아이에 대한 단점만 듣고 왔어요.. 9 ㅇㄹㄹ 2012/06/04 3,770
113874 백화점 매장에서 새옷을 받았는데 1 머냐고 2012/06/04 1,133
113873 광주광역시에 맛있는 칼국수집 좀 알려주세요(바지락 들은거 말구요.. 5 간절히 2012/06/04 2,149
113872 울산에서 통영이나 거제까지 5 혼자여행 2012/06/04 1,836
113871 손목안아프게 집안일 하는 요령있으신가요? 5 @.@ 2012/06/04 1,798
113870 감명 깊게 읽을 책 추천해주세요 4 추천 2012/06/04 2,241
113869 미래에 장기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생할 보상비를 지금 일괄 계.. 1 바따 2012/06/04 712
113868 당면이 없는데 (외국) 쌀국수로 잡채 가능한가요..? 3 보라잡채 2012/06/04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