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인관계의 기초가 부족한 저..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렵습니다. 조회수 : 1,457
작성일 : 2012-06-01 17:17:16
저는 친구가 없습니다.

가끔 안부 묻고, 가끔 얼굴 보고 하는 정도의 친구는 있지만, 베프냐고 물으면 그건 아닙니다.
그 친구도 저를 베프라고 생각 안할거구요.

직장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정말 사무적인 얘기 말고는 하지 않습니다.

아니, 친하게 지내려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늦게 입사한 후배 한명이 주위 직원들과 금세 친해져 퇴근 후에도 개인적으로 만나고 하는 거 보면 참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또 같은 동료들을 볼 때도, 후배들이 항상 먼저 연락하고, 얘기하고, 만나고 싶어하고 이런 것을 볼때도 마찬가지로 부럽구요..


어렸을 때부터 가족 분위기가 엄한 편이었고,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란 편도 아닙니다.

부모님도 애정표현이 좀 부족한 편이고

저도 마찬가지, 남친한테 애교부리기 절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같은 집 같은 환경에서 자란 동생은 대인관계가 너무너무 좋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이 참 많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친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얘기들을 주고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까지는, 그냥 내성적인 성격 탓이려니..하고 살았는데

나이가 먹을 수록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저에게 지혜의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혹 읽으면 도움되는 책이 있다면 추천 해주시구요..
IP : 61.85.xxx.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6.1 6:23 PM (125.135.xxx.131)

    사람을 쉽게 잘 사겨요.
    비결이라 할 거 까진 없지만..
    일단 제가 깔끔한 스타일을 하려 노력하구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습니다.
    거기에 사람을 안 가리고 누구에게든지 얼굴을 마주 하면 살짝 미소를 지어줍니다.
    만약 누군가 소개를 한다든가 할 때도 저랑 눈이 마주치면 웃어주고 눈도 맞춰 줍니다.
    그리고 칭찬거리를 발견해서 오, 치마 색깔이 예쁘네요..등의 칭찬을 해주면 다들 좋아하죠.
    내게 웃어주고 좋은 말 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안 갈수가 없겠지요.
    그러다 나랑 맞아 보이는 사람이랑 더 친해지면 단짝이 되는 거랍니다.

  • 2. 신참회원
    '12.6.3 10:09 AM (110.11.xxx.140)

    1. 일단 무조건 먼저 웃으면서 인사.(우렁차게 할 필요는 없고 미소지으면서 살짝 고개만 끄덕여도 인사로 충분합니다)
    아주 아주 싸가지 밥말아 먹고 사는 교만하고 이기적인 인간아니면 자기한테 먼저 인사하는 사람 무조건 좋아합니다.

    2. 남이 하는말 되도록 집중해서(이게 말 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끝까지 들어주기.
    그리고 이야기 듣는 도중에, 그래?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런가? 그렇구나~약간 가식적 이라도 호응해주고 공감해 주는 '척'이라도 하기
    주변에 사람없고 사람들이 얘기하기 꺼려하는 사람의 특징이 남의 말 잘 안들어주는 사람이죠.
    아주 외모, 말빨이 뛰어나서 좌중을 휘어잡는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남의 얘기 끝까지 듣지도 않고 끼어들어서 비슷한 자기 경험 쏟아내는 사람은 어느누구도 상대하기 싫어하고 지루해하죠.
    아니면 뭔 얘기를 해도 반응이 없고, 호응이 없으면 그 사람한테 아무런 얘기도 하고 싶지 않아지죠.

    4. 이게 진짜 진짜 어려운 거고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되야 가능한 거지만 그래도 친절을 베풀거나 무언가를 주거나 할 때 나에게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말고 주려고 노력하기.
    주변에서 이것저것 받는 게 많아 보이는 부러운 사람은 가만히 보면 자기가 받는것의 몇배로 주변사람들을 챙기면서 살 겁니다.
    블로그나 싸이에 자기가 받은 것 자랑하는 사진은 올려도, 자신이 베푼 것 자랑하는 사진은 잘 안 올리죠.

    5. 인기있는 사람, 사랑받는 사람(근데 이게 어느정도는 타고나는 팔자가 있는게 맞습니다. 사주에도 인기있는 사주는 따로있고. 같은 환경인데 사람을 잘 사귀는 동생분이 이런 경우일 것임)이 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그저 주변사람들하고 트러블 없이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만 해도 성공이다 라고 마음 비우기.
    근데 이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죠. 이 정도만 되고 살아도 인간관계 성공적으로 맺으면서 사는 겁니다.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소망이기도 하구요.

    당분간 아무생각없이 위의 다섯가지 사항만 집중해서 노력하면 어느새 달라진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겁니다.

  • 3. 신참회원
    '12.6.3 10:11 AM (110.11.xxx.140)

    책 추천을 요청하셨는데 가토 다이조 교수의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추천합니다~원글님께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712 현재 경제위기는 신자유주의의 종말을 뜻하는 게 아닐까요? .... 2012/07/21 1,378
130711 저 서운해 해도 되는거 맞죠........? 3 내생일 2012/07/21 1,927
130710 아이폰에 아이튠즈스토어 로그인이 안되요 3 2012/07/21 2,432
130709 메아리 너무 우는게 좀 답답해요 16 ... 2012/07/21 3,843
130708 우리나라는 체면이 중요하지 않나요? 2 체면 2012/07/21 1,446
130707 식당에서 나오는 콩나물국 어떻게 끓인건가요? 18 레시피 2012/07/21 9,180
130706 아지즈가 드럼치고있다..ㅠ_ㅠ 7 ... 2012/07/21 2,232
130705 주열매 양이 서른 셋이네요. 1 0 2012/07/21 2,481
130704 다크나이트 초3 볼수있나요 4 슈퍼뱅뱅 2012/07/21 1,462
130703 스마트폰과 하루종일 노는 대학생 딸 3 답답 2012/07/21 2,467
130702 맛있는 인생 줄거리가 어떻게 돼요? 1 .. 2012/07/21 2,045
130701 미적센스는 타고나지 않으면 기르기 힘든가봐요 21 센스꽝 2012/07/21 7,940
130700 4학년 여자애 탈만한 자전거 20만원대론 없을까요 8 좋은걸로 2012/07/21 1,399
130699 안철수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 하나 7 하품 2012/07/21 2,677
130698 기사/미분양 아파트 눈물의 41%세일 4 아시아경제 2012/07/21 3,489
130697 도와주세요, 우리 개가 아픈지 토하고 묽은 변을 봐요 ㅜㅜ 8 엉엉 2012/07/21 2,957
130696 아이패드에 카톡깔면 동기화가 원래 늦는건가요? 2 완전무식 2012/07/21 1,256
130695 의사선생님 계세요? 병원갔는데 너무 비싸요 4 산부인과 2012/07/21 2,535
130694 뭐 먹을까요? 누가 나좀말려줘요ㅠㅠ 3 미소 2012/07/21 1,268
130693 50대 인데요, 수영복을 새로 사보려고하는데 추천부탁드려요 3 궁금해요 2012/07/21 1,799
130692 무조건 다문화 반대하는 사람뽑고싶어요 62 이번대선은 2012/07/21 10,562
130691 산타페 타시는분 봐주세요. 현대 2012/07/21 986
130690 카톡 - 번호없는 사람 누군지 알 방법 없나요? 1 ... 2012/07/21 2,704
130689 자동차 없이 사는게 가능할까요? 19 .. 2012/07/21 5,011
130688 아래 다크나이트 스포글 ㅜㅜ 5 스포일러 2012/07/21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