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한 애기엄마 얘기에요...
3년전 큰애 자모모임에서 만났는데..그 애기엄마 포함해서 마음 맞는 5명이 모임을 만들어왔어요...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점심도 먹고..
매달 약간의 회비를 걷어서 여름에는 가까운곳으로 놀러도 가고요.
그러다가 제가 차로 10분걸리는 아파트로 이사를 갔어요..
걸을 거리가 아니라서, 그 날 하루는 남편차를 가지고 모임에 나가요. (그날 남편은 카풀)
제가 차를 가져가다보니 전에는 불편해도 걸어갔던 식당도 이제는 제 차를 타고 가게 되더라구요..
그것까지는 괜찮아요..만나면 즐겁고, 반가우니까요..
근데, 그 모임 중 한 애기엄마가 제가 운전하는거에 대해서 참견이 많아요...
제가 운전을 아주 잘하지는 못하지만...장거리 뛸때 남편과 교대도 하고..남편 술먹을때 데리러도 가고...
초행길은 겁나지만..익숙한 길은 나름 잘 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 애기엄마는 제가 운전하는게 불안한가봐요.
차선바꿔야할 때에 "깜빡이 켜라.." --할라고 했는데, 먼저 얘기하고.
상대차선에서..좌회전하는거 차를 보고(좌회전 비보호) 속도 줄이는데 "클락숀 울려라.."그러고..
나도 보고 조심하는데.."옆에 차 나온다.."그러고..
자기 운전할때 남편이 보조석에 탔는데..불안하다고 얘기했다면서 남편심정을 알겠다는둥..
헤어질때도 진지하게 "운전 조심해.."그렇게 얘기를 하네요..
(이건 그냥 인사인데..제가 꼬아서 듣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애기엄마 면허도..운전 시작도 저보다 훨씬 나중에 했거든요..
저도 그 애기엄마차 타봤지만, 솔직히 잘한다고는 못하겠네요..
신호없는 교차로에선 차가 안오는데도 무조건 클락숀 울리고 지나가고...
차들이 한가했던 시내대로에서 속도도 못내고..
후방카메라가 있음에도 주차도 못하면서, 저보곤 "진짜 감 없다.."그러네요.
그래도, 나는 아무말 안했는데..
저 애기엄마는 자꾸 저러니..은근히 기분 나쁘더라고요..
나머지 사람들은 제가 운전하는거에 한 마디 토도 안달거든요..불안해도 안하고요..^^
이사가면서 이런 스트레스가 생길지는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