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게 자주 나오는 주제죠.
저에게도 이런 일이 발생해서 그래도 경험하신 분들 의견 듣고자 글 남겨요.
아파트형(?) 빌라에 7-8개월 정도 살고 있구요,
문제는 저희 아랫집에서 저희가 시끄럽다고 계속 올라온다는 겁니다.
저희식구는 저, 신랑, 여섯살짜리 아들 이렇게 셋인데,
아마 어린 아들이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사건발생1.
저희가 이사올 때 마루를 다시 깔았어요. 수리 전에 경비실에 말씀드리고 (미리 공지해주는 줄 알고)
당일 아침 일찍 왔더니(이웃에게 말하려고) 아니나 다를까 할아버지가 난리가 나신거예요.
그래서 너무 죄송하다 말씀드리니 원래 낮엔 일하러 다니시는데 그땐 할머니가 다치셔서
집에서 쉬는 중이라 그렇다 하며 이해해주시고 잘 해결되었습니다.
그때 뭐 사다드리고, 이사오면서도 떡 사갖구 인사드리구 했더니 저희 이사하고 나선 휴지도 사다주시더라구요.
좋은 이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건발생2.
어느 날 아침인가 전날 너무 시끄러웠다고 할머니가 올라오셨습니다.
이사 후부터 신랑은 일때문에 10시~11시 이후에나 들어왔고, 아이는 일찍 잠들었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어리니 시끄럽다고 생각하시나보다 하고 주의하겠다,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사건발생3.
또 어느날 7시~8시쯤 할아버지가 단단히 화가 나서 올라오셨습니다.
문 열자마자 화를 내시며, 너무 시끄럽다고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고...
근데 전 그때 앞치마에 설거지 중이었고, 아이는 글자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들어와서 보세요. 전 지금 설거지 중이고 아이는 글자쓰기를 하고 있어요."
"그럼 이 소리가 누구란 말이예요, 누구예요?" 계속 다그치는데...
"죄송하지만 저희는 아니예요, 윗집이네요. " 현관에서도 들어보니 윗집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뛰고 있었어요.
그러시더니 윗집에 가서 머라 하시고, 다시 저희 집에 와서 죄송하다 하셨습니다.
윗집은 아이들이 둘이고 할머니도 계시고 손님들이 늦게까지 와서 새벽에도 시끄러울 때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애를 키워서인지 참을만하구요, 항상 시끄럽지는 않아요. 전반적으로 이 건물은 조용한 편입니다.
아침에 피아노 소리가 들리거나 강아지가 가끔 짖기도 합니다만...상식선이라고 생각되요.
그리고 6층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4층에도 들리는구나 신기하다 생각했습니다.
사건발생4.
어제 일인데요, 제가 화가 나게된 이유입니다.
저녁 7시쯤 엘리베이터에서 그 할아버지를 만나서 제가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저를 보자 말자 좀 조용히 살자고 그렇게 시끄럽게 하면 어떻게 하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좀 황당했어요. 저번에 저희집 아닌거 보시지 않으셨냐 그러면서
"할아버지 그러시지마시고 시끄러울 때 바로 연락을 달라 저희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랬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렇게 뛰면 어떻게 하느냐 집에 균열이 가고 있다 그러십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 옆집 사람이 엘리베이터 탔는데 그 사람들이 저희가 언쟁을 벌이니 무슨 일이냐 그러니깐
이 사람들이 너무 시끄럽게 뛰어대서 집에 균열이 가고 있고 당신들이 보상할거냐고
나는 누구한테 보상받아야 하냐고 그 사람들한테 막 그러시더라구요.
저도 그때부터 목소리가 높아지며 저희 집 아닌거 확인하시고 왜 그러냐 라고 얘길했고,
그 옆집 사람들은 계속 할아버지랑 얘길 하며 졸지에 시끄러운 집이 되어버렸어요.
아이는 유치원에 갔다가 4~5시에 돌아오고, 학습지 풀고 티비 보고 밥먹고 머 이게 대부분이예요.
아이는 애기때부터 뒹굴뒹굴하는 스타일이구요. 사실 저희 신랑이랑 저도 좀 티비보며 컴퓨터하며 뒹굴거리는 스타일이예요.
그래도 남자애인데 뛰게 해야겠단 생각이 들 땐 자전거 타자고 밖으로 데려 나가고 등산도 하고 그러구요.
그 할아버지 때문이라도 신경쓰여서 밖에서 놀게해서 집에선 절대 뛰지 못하게 단단히 일러놓았습니다.
아이도 할아버지 때문에 놀라서 이 부분엔 주의를 해요.
가끔 집이 적막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저희 집은 조용한 편인데,
도대체 무슨 소음이 원인일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이 태어나고도 세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한번도 이런 적 없고,
참 좋은 이웃들 만났었는데 이번엔 까칠한 분들 만났구나 그런 생각듭니다.
경험하셨던 분들, 특히 연세드신 분들 저희가 어떻게 해야할지 지혜를 주세요.
글이 길어져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