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얻어먹고 개운치 못한 나를 보며...

조회수 : 2,272
작성일 : 2012-05-30 23:38:44

어제 가까운 지인이랑 식사를 오랜만에 함께 했어요.

잠깐 지인 얘기를 하자면
저보다 나이는 언니고 , 예전에 일할때 직장서 상사이자 선배로 알게된 분이에요. 둘다 이제는 퇴사를 하고 편한 사이가 되었어요.
회사 다닐때도 좋은 사이였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더 가까워 졌는데 (개인사나, 공통된 생활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더..)
그래도 예전 관계때문에 예의는 다하는 분이고요.

 

아무튼 어제 오랜만에 뵙고 멋진 식사까지 얻어먹었네요.

요즘 그 분이 집안 일로 외출을 잘 못해서 오랜만에 나와 맛있는것 먹자고,  비싼 요리를 사주셨어요.

나중에 계산할때, 제가 낸다고 하자
무슨 소리하냐며 오늘은 일부러 여기 온거라고 하시며 바로 계산하시더군요. ;

근데 가격이 (제 기준에 생각보다 더 ) 많이 나왔어요.
(아마 제가 냈다면, 부담하기 힘들었을 가격 ;;)

그래서일까요,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왠지 미안하달까요.... 염치없게 느껴지는 이 기분이 오늘까지 이어지네요. ;;

바보같죠. 저...

제가 원래 좀 잘 얻어먹지 못하는 타입이라서, 학교다닐때나 친구사이에 계산 할때 웬만하면 제가 사는 편이긴 해요.
그렇다고 생색내는 그런 타입은 아니고요.
늘 남 사주는건 아니고 때론 쿨하게 더치도 하고, 어느 때는 기분좋게 얻어먹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어제 경우는  마음에 개운치 못한 게 있네요.

아마도 제가 요즘 주머니 사정이 안좋아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분도 일을 안하고 있어서, 제가 더 염치가 없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얼른 담에  빨리 내가 밥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약속 정하려고 달력을 보다가,
이런 모습이 좀 우습기도 하고
이런 목적?으로 연락하면 대번에 그분이  알텐데.. ;
그러면서 포기... 대신 선물이라도 할까 하다가 이런건 또 오히려 예의가 아니다 생각이 꼬리를 무네요.

역시 주머니에 돈이 있을때는 친한 사이에 얻어먹을때도 맘이 편한데
제가 안그럴때는 그렇지도 않나봐요.

이런 생각하는 저나, 상황이 좀 서글프게 웃기기도 하고.... 에휴.

담에 형편이 나아지면, 꼭 더 맛난 걸 함께 먹으러 가야겠어요. ^^ 

IP : 115.138.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그래요
    '12.5.30 11:41 PM (125.143.xxx.74)

    제가 딱 그래요 ㅜㅜ
    밥 얻어머으면 차라도 한잔 사야 맘이 편해요

  • 2. 저라면...
    '12.5.30 11:42 PM (58.123.xxx.137)

    간식꺼리나 아이용품이라도 사서 택배로 보내주든가 할 거 같아요.
    저도 그렇게 빚진 기분이 들면 그거 빨리 벗어내지 못하면 힘든 사람이라서요..

  • 3. 원글
    '12.5.30 11:45 PM (115.138.xxx.26)

    저도 위두분 처럼 그런 스타일이라,
    어제도 차를 마시러 가자고 했는데...
    얼른 들어가 보셔야 한다고 해서.. 더 (혼자) 미안해하고 있어요.

  • 4. 저도그래요
    '12.5.30 11:46 PM (125.187.xxx.194)

    ..집에 도착에서 문자라도 하시지그러셨어요^^
    오늘 맛있게 잘먹었다..담번엔 제가 꼭 대접할께요..하구요
    그럼 좀 낫더라구요..에휴..제맘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876 일산 집값 엄청 떨어졌네요.... 39 ... 2012/06/09 17,061
116875 만삭 임산부인데 결혼식가는거 실례는 아닐지? 11 만삭 2012/06/09 5,154
116874 아토피는 유전적인게 큰가요????? 8 대박공주맘 2012/06/09 1,711
116873 청첩장 보내지 마세요 31 하지맙시다 2012/06/09 12,898
116872 드롱기 튀김기 창고개방행사에서 하나 집어왔는데 3 .. 2012/06/09 2,412
116871 강남성모병원근처 한우집이나 맛집 좀 알려주세요? 4 토복 2012/06/09 4,312
116870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차이가 뭔가요? 6 ㅇㅇㅇ 2012/06/09 2,119
116869 오늘 이사하기 좋은날인지.. 4 이웃은 괴로.. 2012/06/09 924
116868 생선가스먹을때 위에 뿌려주는 하얀 소스...그거 집에서 만들수 .. 4 소스 2012/06/09 2,603
116867 한겨레 신문보시는 초중고 자녀키우시는 분들께 팁한가지! 7 웃음조각*^.. 2012/06/09 1,827
116866 자동차 덴트 소개해주세요 hs맘 2012/06/09 956
116865 학원에서 분실했는데 어찌해야할지 1 핸펀 2012/06/09 1,056
116864 대구 자살 가해학생 병원에 입원했다네요 25 웃기네 2012/06/09 10,315
116863 교*치킨 시켜 묵었는데 9 오랫만에 닭.. 2012/06/09 2,736
116862 드라마 네멋대로해라 말이죠 3 복수야 2012/06/09 1,675
116861 통신사를 바꿨는데 음악사이트 어디로 해야 하나요? skt 에서.. 2012/06/09 894
116860 샤워기호스 닦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6 샤워기 2012/06/09 2,298
116859 남한테 정상이냐 마느냐 8 참 웃기네요.. 2012/06/09 1,758
116858 이런 스케쥴 힘들지 않나요? 3 초등1여아 2012/06/09 924
116857 타코벨에서 맛있는 것 좀 추천해주세요.. 1 타코벨 2012/06/09 1,399
116856 (급)분당에서 일산 백석역 가려는데 버스가 있나요?? 2 궁금 2012/06/09 1,831
116855 추적자보고있는데......... 13 ㅠ.ㅠ 2012/06/09 4,258
116854 백화점에서 환불할때요... 3 2012/06/09 1,904
116853 바지 뭘로 염색해야지 잘될까요 2012/06/09 1,142
116852 혼자서 엉엉 소리 내면서 울었어요 19 ㅜㅜ 2012/06/09 1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