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얻어먹고 개운치 못한 나를 보며...

조회수 : 2,161
작성일 : 2012-05-30 23:38:44

어제 가까운 지인이랑 식사를 오랜만에 함께 했어요.

잠깐 지인 얘기를 하자면
저보다 나이는 언니고 , 예전에 일할때 직장서 상사이자 선배로 알게된 분이에요. 둘다 이제는 퇴사를 하고 편한 사이가 되었어요.
회사 다닐때도 좋은 사이였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더 가까워 졌는데 (개인사나, 공통된 생활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더..)
그래도 예전 관계때문에 예의는 다하는 분이고요.

 

아무튼 어제 오랜만에 뵙고 멋진 식사까지 얻어먹었네요.

요즘 그 분이 집안 일로 외출을 잘 못해서 오랜만에 나와 맛있는것 먹자고,  비싼 요리를 사주셨어요.

나중에 계산할때, 제가 낸다고 하자
무슨 소리하냐며 오늘은 일부러 여기 온거라고 하시며 바로 계산하시더군요. ;

근데 가격이 (제 기준에 생각보다 더 ) 많이 나왔어요.
(아마 제가 냈다면, 부담하기 힘들었을 가격 ;;)

그래서일까요,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왠지 미안하달까요.... 염치없게 느껴지는 이 기분이 오늘까지 이어지네요. ;;

바보같죠. 저...

제가 원래 좀 잘 얻어먹지 못하는 타입이라서, 학교다닐때나 친구사이에 계산 할때 웬만하면 제가 사는 편이긴 해요.
그렇다고 생색내는 그런 타입은 아니고요.
늘 남 사주는건 아니고 때론 쿨하게 더치도 하고, 어느 때는 기분좋게 얻어먹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어제 경우는  마음에 개운치 못한 게 있네요.

아마도 제가 요즘 주머니 사정이 안좋아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분도 일을 안하고 있어서, 제가 더 염치가 없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얼른 담에  빨리 내가 밥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약속 정하려고 달력을 보다가,
이런 모습이 좀 우습기도 하고
이런 목적?으로 연락하면 대번에 그분이  알텐데.. ;
그러면서 포기... 대신 선물이라도 할까 하다가 이런건 또 오히려 예의가 아니다 생각이 꼬리를 무네요.

역시 주머니에 돈이 있을때는 친한 사이에 얻어먹을때도 맘이 편한데
제가 안그럴때는 그렇지도 않나봐요.

이런 생각하는 저나, 상황이 좀 서글프게 웃기기도 하고.... 에휴.

담에 형편이 나아지면, 꼭 더 맛난 걸 함께 먹으러 가야겠어요. ^^ 

IP : 115.138.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그래요
    '12.5.30 11:41 PM (125.143.xxx.74)

    제가 딱 그래요 ㅜㅜ
    밥 얻어머으면 차라도 한잔 사야 맘이 편해요

  • 2. 저라면...
    '12.5.30 11:42 PM (58.123.xxx.137)

    간식꺼리나 아이용품이라도 사서 택배로 보내주든가 할 거 같아요.
    저도 그렇게 빚진 기분이 들면 그거 빨리 벗어내지 못하면 힘든 사람이라서요..

  • 3. 원글
    '12.5.30 11:45 PM (115.138.xxx.26)

    저도 위두분 처럼 그런 스타일이라,
    어제도 차를 마시러 가자고 했는데...
    얼른 들어가 보셔야 한다고 해서.. 더 (혼자) 미안해하고 있어요.

  • 4. 저도그래요
    '12.5.30 11:46 PM (125.187.xxx.194)

    ..집에 도착에서 문자라도 하시지그러셨어요^^
    오늘 맛있게 잘먹었다..담번엔 제가 꼭 대접할께요..하구요
    그럼 좀 낫더라구요..에휴..제맘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664 무한도전 서해안?노래대회 올해도하나요 5 2012/06/24 1,596
120663 아이나비 네비 쓰고 계시는분께 질문 좀... 6 플리즈 2012/06/24 1,413
120662 장마대비 사전 곰팡이 대비 할 수 있는 방법 1 알려주세요... 2012/06/24 1,910
120661 매실짱아치 담궜던 국물에 추가로 담궜도 될까요? 1 어리수리 2012/06/24 1,537
120660 담 걸렸을 때 하시는 요령 있으신가요? 4 에공 2012/06/24 19,394
120659 제가 변하긴 했나봐요. 놀라서 2012/06/24 1,358
120658 커피자판기, 얼마나 더러울까?…“헉” 1 샬랄라 2012/06/24 1,725
120657 대기업 임원이면 사회적 위치는 먹고 들어가나요 52 snob 2012/06/24 12,781
120656 노래를 cd에 넣을때요 cd R인데, 어제 한곡을 넣었는데, 오.. 4 ..... 2012/06/24 1,492
120655 운동화 사이즈교환 다른매장에서도 가능한가요? 1 ..... 2012/06/24 2,715
120654 강아지 목에 간식이 걸린것같아요 6 강아지 2012/06/24 3,316
120653 한글문서 표만들기 가능하신분 급 도움요청합니다(대기중) 8 고고씽랄라 2012/06/24 1,901
120652 도투락 블루베리 100% 원액 6 블루베리 원.. 2012/06/24 9,331
120651 친구 아이낳아서 방문한 얘기...제 얘기도 들어주세요.ㅠㅠ 29 나도. 2012/06/24 12,746
120650 아이가 열은 나는데 잘~놀 때.. 어떻게들 하시나요? 3 아이쿠 2012/06/24 1,828
120649 생리주기 피임약으로 맞춰보신분 있나요? 2 ... 2012/06/24 1,734
120648 에이스 침대 매트리스만 사도 좋나요? 2 부호 2012/06/24 3,775
120647 회계사가 정말 월천버나요? 19 라디오 2012/06/24 20,140
120646 성적매력 없는것도 진짜 엄청난 공포임 1 호박덩쿨 2012/06/24 5,587
120645 40중반,이런 옷차림은 어떨까요? 16 음.. 2012/06/24 9,483
120644 보낸내가그룹채팅 없애는방법~ 1 카카오톡 2012/06/24 1,630
120643 과외교사, 10대 여제자를 2달간… 집행유예 샬랄라 2012/06/24 2,500
120642 학습지 10일 이후에 말하면 못그만둔다고 하는거요 2 ... 2012/06/24 1,494
120641 이 로고는 무슨 브랜드입니까? 6 빈폴은 알겠.. 2012/06/24 3,051
120640 팔아버리고 싶은 남편 43 ㅠㅠ 2012/06/24 1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