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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돌아가신 분들 계신가요?

그래도살아가자 조회수 : 2,864
작성일 : 2012-05-30 23:26:54

아직 두달도 안되었어요

그 두달이라는 시간동안

처음에는 실감 나지 않다가 또 가슴 치며 울다가 또 이미 끝난일이라며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또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울고 또 괜찮아지다가 또 미치게 후회스럽고 괴롭고

자꾸 병원에서 이렇게 했으면 그때 내가 좀더 물어보고 대처를 잘했으면 하는 맘의 괴로움때문에 너무힘들어요

병원근처도 가기 싫고 티비에 의사나오는것만 봐도 괴롭고

바보엄마라는 프로도 볼수가 없었어요

생각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요

얼마전 힐링캠프 법륜스님 보고 즉문즉설 찾아보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게 나를 위해서 인가 돌아가신분을 위해서인가

내가 이렇게 자책하는게 그분에게 좋은것인가 나에게 좋은것인가 가족들에게 좋은것인가

집착이라고 버리라고 하드라구요 나의 집착이라구요

이제 이 집착을 버리고 싶어도 제 맘대로 되지 않는게 참 고통스러워요

저만 혼자라서 가족들보다 유난히 더 심한경향이 큰것 같구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에 시간이 지나기만 기다려요

근데 세달되도 9개월되도 1년되도 3년되도 보고싶다는 글들이 많드라구요

그 보고싶다는것이 지금처럼 이렇게 죄송스런 맘과 한스런 맘의 힘든 보고픔인가요?

모든 자식이 이런 후회와 죄송함의 괴로움이 있는건가요?

 

괜찮아지다가도 이정도면 너무 괜찮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또 다음날은 너무 힘들게 변해요 그래서 이런 맘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무서워요

마음이라는게 먹는대로 먹어지면 참 좋을텐데.........

IP : 221.144.xxx.1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0
    '12.5.30 11:37 PM (204.136.xxx.8)

    모든 자식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자식들이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공통적으로 겪는 과정입니다.
    상 치룬지 얼마되지 않은 시기엔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그때 이렇게만 했어도 조금 더 살아 계시거나 했을텐데..
    심지어는 나의 조그만 행동이 돌아가시게 된 단초가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되고요..
    지금으로선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옛날엔 49재며 3년 상이며 하는 것들이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돌아가신 분들과 마음의 정리를 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살아있는 식구들이 감정을 추스르는 시간이기도 하죠..
    힘 내시기 바랍니다..

  • 2. 패랭이꽃
    '12.5.30 11:45 PM (186.136.xxx.153)

    저도 부모님 돌아가셨어요.
    원글님처럼 수많은 회한, 자책, 후회로 밤마다 베갯잇을 적시며 울었어요.
    아팠던 엄마를 간호하다 짜증을 냈던 일,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그토록 아픔을 호소하셨는데
    진통제만 가져다 줄 수 밖에 없었고 그날 밤 주무시는 동안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하면서
    너무 너무 울고 힘들고 아팠어요. 이십년 전 일인데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사무치고 아프고
    그래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쩔 수 없이 저도 살아야겠기에 생각을 덜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에 고통이 찾아와요.
    하나님은 다행히 인간에게 망각을 선물로 주셨던지, 그래도 많이 옅어지네요.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 3. 시간이 약
    '12.5.31 12:13 AM (122.36.xxx.40)

    여전히 그립고 맘 아프고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고 하니
    고통스런 아픔은 흐려지긴 하더군요.
    저도 오랫동안 병원 앞도 못지나다니고
    아무리 웃긴 영화여도 병원 장면만
    나오면 눈물을 펑펑 쏟았어요.
    힘 내세요 !

  • 4. 아직은
    '12.5.31 12:53 AM (110.8.xxx.109)

    시간이 너무 조금 지난 거에요. 다들 그런 것 같아요. 부모님 보낸 자식 마음은요.... 지금은 너무나 한스럽고 죄스럽고 고통스럽지만 나중에는 그냥 슬픔, 그리움..같은 것들로 바뀌어요. 시간이 지나면.. 견딜만은 해져요.

  • 5. 저두요..
    '12.5.31 12:56 AM (221.138.xxx.86)

    1월에 61세 젊은 나이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젊어서 시집살이에 암투병에 진짜 고생만 하다가...
    마지막 5년간 병원에 누워만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 평생 엄마 괴롭히던 할머니 얼굴을 볼수가 없는거예요..
    엄마 돌아가시고 4달동안 같은동네 살면서 할머니 한번도 안보러 갔어요..
    근데... 지난 일요일에 할머니까지 갑자기 돌아가셨지요... 쓰러지신지 4일만에 갑자기요...
    매번 명절에 가고.. 생신에 가고... 했더니..
    몸 아프고 힘들어서 잠깐 고모댁에 계시던 할머니가 이번에도 저희부부랑 애들 올지 모른다고..
    일부러... 댁에 와서 저 기다리셨다는 얘기를 이번에 듣게 되었어요..
    그 얘기를 듣게 된 제 마음이 바로 지옥입니다..
    첫손주라고 진짜 저에게는 잘해주신 최고의 할머니셨는데..
    이제 용서를 구할수도,, 찾아갈 수도 없어요..
    엄마를 생각해도 눈물나지만..
    돌아가신지 며칠 안된 할머니 생각하면..
    제 잘못이 너무 큰거같아... 기다리다가 가신거 같아 너무너무 마음이 괴롭습니다.
    할머니가 제 잘못을 용서해 주실까요..
    너무 보고싶어요... 엄마랑.. 할머니...

  • 6. 그래요
    '12.5.31 1:00 AM (175.115.xxx.154)

    토닥토닥.....
    아직은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일수 없나보군요
    시간이 지나 마음의 정리가 되기시작하면...지금 내가 해야할일과
    남은 사람들끼리 어찌 살아가야겠다하고 결심이 생겨요
    그러면서 -그렇게 현실에 충실해지면서 - 과거는 조금씩 잊혀져가요
    .........

  • 7. 저는
    '12.5.31 1:23 AM (14.52.xxx.59)

    시부모님 돌아가셨는데
    한동안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뭐 이런말 들으면 눈물이 막 났어요
    두분 다 병 앓느라 못 드시다 둘아가셨거든요 ㅠㅠ
    지금도 그렇게 아프다 가신게 너무 가엾다고 해야하나,,마음이 아파요

  • 8. ..
    '12.5.31 2:31 PM (119.75.xxx.115)

    금방 잊히진 앉지만 1년 2년 지나면서 조금씩 생각나는 깊이나 횟수가 줄어들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엄마가 나오면 슬픈장면 아닌데도 수도꼭지 틀어놓은듯 눈물을 줄줄 흘리곤 했었는데 십년넘어가니까 아주 가끔 생각납니다.
    그런데 내나이가 엄마가 돌아가신나이가 되어가니까 그즈음의 엄마마음이 이해되어서 젊었을때와는 또 다른 마음이 드네요.
    어쨌든 결론은 세월이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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