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의 친구관계와 엄마

^^ 조회수 : 1,872
작성일 : 2012-05-30 22:43:22

옆에 베스트글에 친구없는 딸아이 글을 읽으니 남일 같지 않네요.

아직 미취학아동이지만, 저희 딸도 무척 여린 성격이어서 걱정이에요.

유치원 선생님 말씀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집에 와서 **가 안 놀아줬다. **는 **랑만 놀고 나랑은 안 논다. 그래서 슬프다. 이런 얘기를 종종 해요.

선생님은 그렇지 않다. 야무진 성격이고 똘똘해서 자기 할 일 잘 하고 친구관계도 좋은 편이다.

절대로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거나 그러지 않는다. 라고 말씀은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봐서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성격인 반면에 무리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어울릴 수 있는 기질은 아닌 거 같아요. 놀이터에서 친구들하고 노는 걸 봐도 그렇구요.

6살 적에 예전에 같이 문화센터 다니던 친구 두명이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그 둘은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저희 딸은 그렇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그 중 1명은 성격이 좀 강해서 다른 아이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 놀이도 자기 중심으로 바꿔서 하고 좋은 건 다 차지하고 싶은 그런 아이였어요. 또 다른 아이는 그 아이가 시키는데로 잘 따라하는 아이구요.

그런데, 그 성격 강한 아이가 저희 아이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거 내놔라, 저러 내놔라 라고 지시하자 저희 아이는 지시대로 하는 걸 거부하고 나름 자기 방법으로 놀고 싶어했어요. 그랬더니 그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야! 얘 놔두고 우리 다른데 가서 놀자!" 하면서 다른 아이 손을 잡아끌고 다른 방으로 가버리더군요. 저희 아이는 혼자 남아서 쳐다보고 있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자 울기 시작했구요.

그때 느꼈어요. 아, 내 아이가 사람을 무척 좋아하기는 하지만, 상처도 많이 받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성격인 아이에게 엄마가 어떻게 하면 친구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지혜를 가르쳐줄 수 있을까요?

또 딸의 친구관계에 엄마가 언제부터 어느정도까지 관여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도 친구 별로 없고 그거에 아쉬워하지 않는 성격이긴 하지만, 이게 별로 좋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다보니 딸만큼은 어느 정도 친구가 많이 생겼으면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지혜를 나눠주세요.^^

IP : 210.205.xxx.1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젼 공감
    '12.5.30 10:55 PM (119.71.xxx.143)

    저는 6세 아들인데,동네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여자애들인데 상황이 너무나 비슷하네요.
    저도 요즘 아들냄때문에 넘 고민이 넘 많거든요.
    기센(???) 아이에게 마냥 따라만가도 속상할것 같은데,막상 잘 어울리지 못하는듯하니 넘 속상하더라구요.
    누가 정말이지 도움 말씀 좀 주셨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590 테블릿 피씨와 usb 연결되나요? 5 usb 2012/06/12 1,399
117589 롱샴가죽가인어떨까요? .... 2012/06/12 1,366
117588 82쿡 좋아하는 학생이에요~ 말레이시아 유학에 관해 써볼께요. 1 xoxoun.. 2012/06/12 7,152
117587 미국 뉴저지주 초등학교 2012년 학기 개학일이 언제인가요? 2 비올 2012/06/12 1,619
117586 조안리씨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어떤가요? 2 dd 2012/06/12 5,363
117585 서울 치킨집이나 술안주 술 맛난곳 추천좀해주세요 5 2012/06/12 1,356
117584 오이는 왜 소금으로 씻은다음 먹나요? 11 babahi.. 2012/06/12 3,664
117583 꼰대 한명 커밍아웃 했네요 6 완소미녀이연.. 2012/06/12 4,727
117582 얼굴지압점이나 마사지법(핸들링 )좀 알려주세요 1 마사지다니시.. 2012/06/12 2,127
117581 지현우 멋있다고 생각하는 분 안계세요? 15 ... 2012/06/12 3,130
117580 목동 초등고학년 학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산타4 2012/06/12 899
117579 뒷담화가 많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ㅠ.ㅠ 10 뒷담화싫어 2012/06/12 6,780
117578 발 작으신 분들 어디에서 신발이나 구두 구매하시나요? 2 작은발 2012/06/12 950
117577 코스트코에서 살만한 안주거리 추천해주세요 4 집들이 2012/06/12 3,394
117576 여자 혼자 사는데 골목길집 괜찮을까요? 15 자취 2012/06/12 3,025
117575 즈질체력..정녕 운동이 답인가요?? 16 건강해지자!.. 2012/06/12 3,312
117574 유모차 안전벨트.. 꼭 하세요 4 자랑이다 2012/06/12 1,799
117573 속상해서요...주절주절.... 3 볼통이 2012/06/12 1,435
117572 종아리 보톡스 맞아보신분?? 여름 ㅎㅎ 2012/06/12 1,120
117571 남자들은 블랙드레스+진주목걸이 싫어하나요? 11 오드리헵번 2012/06/12 5,123
117570 나이 많은 직장 후배는 부담스럽죠? 1 초보사회인 2012/06/12 1,847
117569 프란세스코 크림소스 아시는 분 있나요? 4 알프레도 2012/06/12 1,280
117568 아이 갖는 문제때문에 우울해지네요. 11 .. 2012/06/12 2,924
117567 중보기도가 필요하신 분 44 ... 2012/06/12 1,888
117566 삶이 송두리째 바뀐 그녀가 이혼 당한 이유 선각자 2012/06/12 2,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