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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먹고 필름끊긴다는 말이 과장인줄 알았는데....

햇볕쬐자. 조회수 : 2,547
작성일 : 2012-05-30 13:19:05
제가 필름 끊김을 경험했네요.
며칠 전 친정엄마 생신이라 가족들이 다 모여서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술 좋아하는 사람 셋이서
소주 열병을 넘게 마시고서 ...정신을 잃은것도 아닌데
기억이 일정부분부터 하나도 나질 않는 거에요...
분명히 식당에서  얘기하면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아이방에서 자다 깨서 이게 뭔 일인지.....
식당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나왔는지
주사는 없었는지....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더라구요.
동생말로는 주사는 없었고 혀는 조금 꼬인상태에서
얘기 하는데 목소리는 좀 컸다고 하네요.
다행히 룸을 잡아서 식사를 해서 식당이랑 다른 손님들께
피해준일은 없었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경험한 일이라 참 신기하기도 하고
생각 안 날정도로 마신것이 창피해서 절주를 선언했는데...
어제 저녁에 좋은 안주가 있어서 남편이 술 한잔하라고 권하길래
못 이기는 척 복분자주 담궈 놓은 것 반컵 마셨네요. 

술보다 술자리를 즐기는데...가끔 주량을 넘어서는지라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뒷 받침을 못 해서 그러는지 한 순간에 훅 가는
날이 다 오네요...ㅠㅠㅠ
IP : 121.155.xxx.14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주전문가
    '12.5.30 1:28 PM (202.30.xxx.237)

    필름 끊겼다는 표현은 국민소득 2만불인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에요.

    하드가 포맷되었다 또는 메모리가 휘발되었다 정도로 표현하는게 디지털강국 국민에 어울리는 표현이죠.

    잉글리쉬로 화이트아웃이라고 하는 것도 좀 더 엘레강스한 본인을 어필하는 메소드죠.

  • 2. ..
    '12.5.30 1:29 PM (1.225.xxx.94)

    대학 졸업여행에 가서 필름이 끊겨 본 이후로 25년넘게 끊겨본 적은 없네요.
    머 술 입에도 안대는 남편을 만나니 술먹을 일 자체가 엄스요. ㅠ.ㅠ

  • 3. ....
    '12.5.30 1:57 PM (121.160.xxx.14)

    한 번 끊기면 다음에도 끊기는 일이 생기더군요. 술세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그것만 믿다가 어느날 필름이 끊기더니 다음에도 그런일이... 그래서 주량을 스스로 정하고 먹어요.

  • 4. .......
    '12.5.30 2:04 PM (1.176.xxx.151)

    전 거의 매일 끊기는데 ..
    나중엔 조금만 먹어도 끊겨요...ㅠㅠㅠㅠ

  • 5. .......
    '12.5.30 2:04 PM (1.176.xxx.151)

    그래도 원글님은 괜찮으신 편이에요
    전 기억이 안나는 와중에 이상행동을 해서..ㅠㅠㅠㅠ
    팔이에도 술 취해서 글올렸다가 지운 적도 몇 번 있어요ㅠㅠ

  • 6. ㅋㅋ
    '12.5.30 2:13 PM (121.174.xxx.222)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음주시 더 자주 겪으실 꺼예요....ㅠ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필름 끊겼던 때의 상황을 떠올리려 애쓰지 마시길...

    괴로워요 ㅋㅋ

  • 7. 대학 입학하고
    '12.5.30 2:21 PM (125.143.xxx.74)

    3월말에 필릅 끊기고는 그 다음부터는 술 절대 많이 인마셔요
    지금은 서른이고요

    그 당시엔 진짜 너무 창피하고 후회 많우했는데
    지금은 차라리 어릴 때 술마시기 시작했을 때 끊겨서 조심할 줄 알게 된 것 같아 잘한 것도 같더라고요 (?!) ㅋㅋ

    너무 무섭지 않으셨어요? 기억안나는 그 시간이...

  • 8. ㅋㅋㅋ
    '12.5.30 2:22 PM (112.173.xxx.167)

    아침에 일어나면 밥통에 밥이 되어있습니다.
    첨에는 그 우렁각시가 너무너무 궁금했는데...음주 단기 기억상실걸린 나...였습니다.
    요즘 맨정신일때는...제발 밥은 하지말고...청소나 해 놓으라고 주문을 겁니다.

  • 9. 햇볕쬐자.
    '12.5.30 2:35 PM (121.155.xxx.149)

    한 번 필름이 끊기면 계속이라니...무섭네요.
    남편보기 창피하고 부끄러웠는데...이참에 확실히 끊어야겠네요.

  • 10. 햇볕쬐자.
    '12.5.30 2:37 PM (121.155.xxx.149)

    ㅋㅋㅋ님 많이 귀여우세요.

  • 11. kkk
    '12.5.30 3:00 PM (211.202.xxx.221)

    아 저는 일어나보니 제 침대....

    드라마에서 일어나보니 옆에 남자가 옷 벗고 누워있고 여자는 가슴까지 이불로 가리고 있고
    그런게 거짓인 줄 알았는데 그 때 일어나 보니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더 아찔한 것은 그 늦은 밤에
    빨래를 삶아서 다 빨아서 널어놓았다는 것.

    낮에 가슬가슬한 빨래를 개면서
    내가 집에 불 낼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이제 딱 한병만 먹어요..

  • 12. 화이트?
    '12.5.30 6:48 PM (121.161.xxx.238)

    블랙아웃 아닌가?

  • 13.  
    '12.5.30 7:34 PM (110.8.xxx.250)

    필름 끊어지는 게 알콜중독의 시작입니다.

  • 14. 햇볕쬐자.
    '12.5.30 8:27 PM (121.155.xxx.149)

    헐 윗님 알콜중독의 시작이라고요...전 술자리 좋아하지만 일년에 기껏해야 10여차례 정도이고, 집에서 가끔
    안주거리 있을때 남편이랑 담금주 컵으로 반잔 정도씩 하는데 이 정도도 알콜중독인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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