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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울음소리에 지쳐 버렸습니다.

엄만데 조회수 : 32,486
작성일 : 2012-05-29 21:40:50

거두절미하고 질문드리겠습니다.

저는 50일쯤 된 아기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오늘 아기가 늦은 아침부터 저녁이 다 되어가는 때까지

30분 정도밖에 자지 않고 나머지 시간은 거의 내내 울었습니다.

'거의' 내내라 함은, 제가 아기에게 젖 물리거나 분유 먹이거나

안고 달래며 노래 부르고 응가 싼거 치워주는 시간을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어디 아픈 것 같지 않습니다. 속이 불편하거나 하면 보이는 몸짓이나 소리가 있는데 그런 거 없었습니다.

(산통 같은 것은 없습니다,가스가 찬 것도 아닙니다)

응가도 두번이나 푸지게 쌌으니 변비는 아닙니다.

체온도 재어보았는데 정상체온입니다.

하도 젖 물리고 분유 먹여대서 아까 오후시간 다 보내고나니 젖병은 남아난 게 없고

제 젖은 비어 몰랑몰랑해졌습니다.

노래같은 거 못하는 성격인데 애써 동요 다섯 곡 불러주며 놀아주었습니다.

끝에 가서는 목소리가 떨려나오기까지 하더군요.

그런데 계속 웁니다.

먹여서 잠들었다 싶으면(트림시키고)  눕히는데, 5분도 안 되어 깨어나 웁니다.

놀아 주는 것도 잠시뿐, 또 웁니다.

웁니다. 웁니다. 웁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나니, 욕먹을 표현같은데 아기를 들여다보기도 싫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아기 울음소리만 들으면 알레르기가 돋는 것 같습니다

(제가 소리나 시각적인 것에서 뭔가 굉장히 싫다고 각인이 된 것이 생기면

그에 다시는 접근하기 싫어질 만큼 거부감이 드는 타입입니다. 거의 알레르기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앞으로 하고많은 아기울음소리를 들어야 할 아기엄마가

울음소리에 알레르기가 생겼다면 난감한 일인데 말입니다.

오늘 밤도 질리도록 울음소리를 들어야 할 텐데 아득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기울음소리 알레르기를 없앨 수 있을까요?

 

P.S-평소에는 아기에게 부드럽게 대하는 편입니다.

아기의 우는 것이 하나의 표현방법-불편을 호소하는 표현방법이라는 걸 알고

단순히 시끄럽다고 여기기보다는 달래주고 들어주려고 했던 편입니다.

그리고 아기도 지금껏 이렇게까지 심하게, 저를 지치게 만들도록 운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IP : 113.10.xxx.201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2.5.29 9:45 PM (122.35.xxx.25)

    영아산통?

    힘드시겠지만
    그저 안고있을 수밖에 없지요 ㅠ_ㅠ
    짧으면 2주 길면 2개월을 그럴 수도 있고
    무려 6개월 넘게 애를 내려놓지 못하고 종종 거리며 밥도 못먹고 안아야하는 경우도 생기고...
    이제 곧이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안운다 이제 괜찮아질 거다
    라고 자기최면 거세요
    그리고 애기가 경기 일으킬 것같이 울면 혹시 모르니 병원가보세요
    그렇게 며칠 울리다가 병원갔더니 뇌쪽에 이상이 생겨 수술한 경우 봤습니다.

  • 2. ana
    '12.5.29 9:47 PM (14.55.xxx.168)

    아이를 따뜻한 물로 가볍게 씻기고 온 몸을 부드럽게 맛사지 해 줘 보셔요
    영아산통인것 같아요
    그리고 날ㅆ도 오늘 찌뿟하구요

  • 3. ...
    '12.5.29 9:49 PM (209.0.xxx.201)

    대부분 그즈음엔 다들 그래요..아기는 아직 세상이 낯설고 엄마는 서툴고요. 저희 애도 순둥이라고 하는데도 애 그때쯤엔 미치는줄 알았어요. 제가볼땐 넘 많이 먹이신거 같아요. 저도 울면 젖만 물렸는데ㅡ 아기 안는것도 서툴러서 잘 못안았어요.ㅡ 먹을때는 조용한데 먹고 나면 더 운다면 아기가 속이 불편해서 그래요.

  • 4. 원글
    '12.5.29 9:50 PM (113.10.xxx.201)

    산통은 아닌 듯하구요,
    오늘 저러는 동안 내내 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안아주면 잠시만 그쳤다가 또 울더군요.
    안아줘서 그친다면 차라리 오래도록 안고 있기라도 할 텐데...

    자괴감이 드는 건요
    그러다 저녁무렵
    아이를 같이 돌봐주시는 친정어머니가 오셨어요
    저는 지쳐서 말도 없이 아기 보여드렸더니
    아기가 그렇게 우는데도 저희 어머니는 이쁘다고 안고 어르시더군요
    그러고는 아기는 5분이나 되었나, 이내 울음을 그쳤습니다.

    저는 저런 능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 5. ...
    '12.5.29 9:52 PM (209.0.xxx.201)

    아기가 먹은지 두시간 지난게 아니면요 배가고파 우는게 아니에요. 집에 바운서나 스윙 흔들침대 같른거 대여해서 써보세요. 전 지금 후회하는게 왜 그런 바운서나 아기그네, 흔들침대 같은걸 왜 안쓰고 쌩으로 고생했나 하는거거든요.. 아직 갓난아기면 잘 들어요. 더 크면 안타고요..아님 유모차에 태워 살살 걸으세요.

  • 6. londonbear
    '12.5.29 9:54 PM (112.148.xxx.198)

    힘내세요.
    속싸개는 쓰고 계신거죠?
    아기 잠 으로 검색해보면 아기와의 즐거운 속삭임 이라는 사이트가 떠요.
    거기 칼럼들 좋으니까 조금이라도 읽어보세요.
    질문하는 코너도 있고요...
    에고.. 시간이 약이지만,
    엄마도 살아야지요. ㅠㅠ

  • 7. 영아산통
    '12.5.29 9:55 PM (121.130.xxx.219)

    영아산통같아요.

    제 딸이 그랬어요.
    백일넘어서까지 그랬어요.

    병원가도 뾰족한 수가 없어요.
    그냥 편하게 안아주라고..

    제 아이도.. 똥 잘싸고, 잘먹고... 그런데 그랬어요.
    잠도 거의 안자고.. 악을 쓰며 울기만 하는데...
    그러고도 애가 크는게 신기할 정도...

    이쁘다.. 하며 키운 기억이 없네요.
    늘.. 불끄는 심정으로 살았어요.


    겨우 재워놓았는데.. 누가 초인종 눌러제끼면 식칼이라도 들고 나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잠 없고, 예민하지만 건강하게 잘크고 있습니다.
    땅바닥에 뉘어재운적 없이 가슴에 올려놓고 재우고.. 안고 업고 그리 키웠더니,
    아이가 엄마말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조근조근 타이르면 눈물 뚝뚝 흘리면서도 끄덕끄덕 알아듣습니다.
    단 한번도 말안듣고.. 바닥에 드러누워 땡깡 피운적 없어요.

    엄마가 힘드시겠지만...
    백일 지나면.. 차차 좋아지니까,
    아기가 울면.. 그때그때 반응하고 안아주세요.
    배가 아픈거래요.

    힘들다고.. 미워하고 모른척하지 마시구요.
    (전 2개원 된 아이 엉덩이를 퍽퍽 때린 적도 있어요.. 너무 힘들어서.. ㅠ..ㅠ)


    맨날 주방 후드 켜놓고 달래고,
    새벽 서너시까지 업고 아파트를 빙글빙글 돌았던 기억이 참...






    전... 아기는 강아지 병아리도 싫습니다.
    둘째 당근 없구요.
    애아빠도 학을 떼었어요.

    얼마전에 갓난아기를 봤던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불쾌한 기억이...
    (내색도 못했지만...)

  • 8.
    '12.5.29 10:00 PM (183.116.xxx.183)

    딱해라~조카가 아이를 낳았는데 6개월 정도를 자는 시간외에는 울어서 엄마와 외할머니가 고생했어요ᆞ외할머니는 안아 주느라 한쪽 어깨가 빠질 정도구요ᆞ이제 8개월 됐고 어제
    봤는데 방긋방긋 잘 웃고 건강해요ᆞ
    환경이 안 맞아서도 아는 듯해요ᆞ
    몇 개월 정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같네요ᆞ 혼자서 너무 힘드실 것같아요ᆞ

  • 9. ...
    '12.5.29 10:02 PM (209.0.xxx.201)

    그리고 저도 저보다 친정엄마가 애기를 더 잘 봐요. 저나 님이나 언제 이런 갓난아기를 다뤄봤겠나요.. 전 이제 아기가 9개월인데요. 지금은 아기가 저를 더 좋아해요.. 갓난쟁이땐 할머니들을 더 따라요.

  • 10. 말랑제리
    '12.5.29 10:04 PM (210.205.xxx.25)

    산통인가 뭔가는 모르겠고
    그때 우리 옆집 아줌마가 밥떠놓고 미역국 떠놓고 잘못했다고 빌라고 했던 기억이...
    삼신할매 화났다고...
    우리 애는 무려 삼년 울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이상해요. 거의 하루종일 울고 자기전에 울고
    밤에 자다가도 너무 울어서..진짜 혼났었어요.
    그래도 5년뒤에 둘째 낳았어요. 전혀 안운애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예뻐했어요.
    다 오래된 기억이네요.

  • 11. ..
    '12.5.29 10:11 PM (110.9.xxx.208)

    우리 큰애가 그랬네요. 이유도 없이 울어재끼고 밤에 소리지르고 울고를 정말 솔직히 중학교 1학년까지 하더군요.

    애기땐 어땠겠어요.

    정말 애 안고 업고 하염없이 동네를 돌기도 여러번..야밤에 드라이브. 오죽하면 병원도 가봤어요.

    그렇게 어릴때 힘들게 하더니 오히려 커서는 어른 말에 납득도 잘하고 순둥이로 크네요.
    공부만 잘하면 좋으련만
    그렇게 울었어도 노래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는데
    그래도 내년에 고딩되는 놈이 저렇게 순진하다니 하면서 봐주고 삽니다.

  • 12. 원글
    '12.5.29 10:14 PM (113.10.xxx.201)

    말씀들 읽어보니
    가장 맞을 것 같은 이유가,덥거나 온도가 안 맞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기가 얇은 면으로 된 긴팔 우주복을 입고 있었는데,
    얇은 면이라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울 때 안아주니 목 뒤랑 등이 땀으로 젖어있더군요.

    저녁에 목욕시킬때까지도 아기가 미워서
    아기가 목욕할 때 우는데도 시끄럽다고 야단을 쳤습니다
    참 제가 봐도 저 말 안되는 짓 하는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겨우 어머니랑 잠재워 놓았는데 잠든 얼굴을 보니 짠해져서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참 제가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방금까지 아기가 자는 동안
    내내 소리를 냅니다.
    정체모를 소리인데요,'응-응-응'하는 듯한 소리입니다.
    숨결따라 간격을 두고 내는 소리같은데요,
    혹시 왜 이런 소리가 나는지 혹시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 13. londonbear
    '12.5.29 10:20 PM (112.148.xxx.198)

    숨소리따라 응응거리는거 아기도 우느라 힘들었나봐요.. 에구.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거에요. 힘내세요.

  • 14. 조언
    '12.5.29 10:23 PM (211.246.xxx.10)

    저희 애도 그랬어요 원인을 정확히 모르지만 막 울어대고... 백색소음을 들려줘보세요 청소기 소음 같은거 저흰 스맛폰에 다운받아서 들려주기도 했어요 ... 영아들이 엄마 배속에서 익숙한 소리가 백색소음과 유사하대요

  • 15. ...
    '12.5.29 10:32 PM (119.201.xxx.112)

    요즘 엄마들은 기겁하는 방법인데요~저희 친정엄마가 저희애들 어렸을 때 기응환이란걸 먹인적이 있어요~애기가 너무 놀란 경우 하루 종일 운다고 하더라구요~속싸개를 꽁꽁 안싸매면 손을 휘젓다가 깜짝깜짝 놀라더라구요~어른용으로 치면 우황청심환쯤 될려나? 근데 신통하게도 고걸 먹이면 괜찮아 지더라구요~엄마 친구분도 손주를 봐주시는데 애가 이유없이 너무 운다고 해서 원정까지 갔다 왔었는데 친구분이 신통하게도 안운다고~
    권장사항은 아니구요~그런 경우도 있더라~하구요~
    아~그리고 애기 똥꼬가 빨갛거나 하면 따가워서인지 잘 울던데~

  • 16. 텅타이
    '12.5.29 10:40 PM (149.135.xxx.44)

    병원에 한 번 가보셨는 지요? 지인의 아기 경우, 혀 밑에 잡아주는 ? 설소대? 그게 너무 짧아서 아기가 계속 울었거든요. 불편하고 아파서 우는 거였어요.. 그래서 잘라주는 수술 낳자마자 필요했었다고 그걸 모르고...
    기응환 같은 건 간에 부담줘서 쓰러트리는 거 밖에 안되구요. 해결 방법 찾으시면 좋겠네요.. 날이 너무 더우면 끊여서 식힌 시원한 물도 줘야 해요, 탈수 안되게끔요.

  • 17. mika
    '12.5.29 10:43 PM (118.222.xxx.39)

    시원하게해줘보세요. 아기도엄마도 딱해요ㅜㅜ
    특허받은자장가라고 있어요. 저희아가는 그거 틀어놓으면 편안해하며 잘자는데. 혹시한번 구해보시고 안되시면 메일주소남겨주세요 제가 보내드릴게요.

  • 18. 콩나물
    '12.5.29 10:46 PM (211.60.xxx.115)

    유모차에 넣고 왔다갔다하기
    흔들침대에 넣고 살짝 흔들기

    이건 기본인데 안해보셨어요?
    저희 큰애는 조선족 아줌마가 새벽에 도망간적도 있어요

    일당도 포기한채....

  • 19. 시원하게 해주세요
    '12.5.29 10:48 PM (112.153.xxx.36)

    땀차지 않는 뽀송한 상태요.
    대체로 보니 땀 많이 흘리는 아기들이 그렇게 힘들게 울며 잠도 안자며 울더라고요.
    그게 다라는게 아니라 아이들 키우다 보니 대개 그런애들이 그렇더라고요.
    우리 큰애가 그랬어요. 아이 만 세살 되기 전까지 새벽3시 이전에 자 본적이 없어요.
    머리의 땀땜에 침구가 다 젖었어요.근데 이게 계절과 상관이 없더라고요.
    둘째 아이 징징거리다가 잠들었는데 자다 깨보면 바람부는 문가에 가서 잠을 청함 그냥 잘잠.
    물론 옮기지만 다시 가더군요, 새째 아이 들러붙는 성격인데 이유없이 대놓고 울진 않더라고요,
    땀흘리거나 하는 아이가 전혀 아님. 이건 제 경우고 다 원인이 다르겠지만 땀 많이 흘리면 쾌적하지 않으니 대개가 울어대더라고요. 적절한 침구를 이용하세요,

  • 20. 콩나물
    '12.5.29 10:51 PM (211.60.xxx.115)

    분유에 알콜을 타볼까? 수면제를 타볼까?ㅈ고민해본적도 많아요

    실행해 본적은 없지만...
    큰애한테 당한게 많아 둘째 엄청 겁먹고 낳았는데 애는 태어나서 바로 6시간씩 자더라고요.

    힘들게 하는 아이가 있어요
    아는 엄마는 두돌때까지 아이를 업고 싱크대에서 머리를 감았데요. 하루종일 업어야 했다고...

    누군가 까탈스러운 아이들이 머리가 좋대요. 위로는 안되시겠지만...아이가 영리해서 그렇다고...위로할 수 밖에요...

  • 21. 벼리
    '12.5.29 11:20 PM (121.147.xxx.42)

    음.
    일단 과감하게 시원하게 입히시구요.
    속싸개로 꽁꽁꽁 엄마 손가락도 안들어가게 꽁꽁 싸세요.
    그리고 아침잠에서 깨서 수유 한번 하시고.. 아마 그때부터 애가 자지러지게 울진 않지요?
    첫 수유 후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사이에 무조건 재워보세요.
    잠을 푹 재우는게 관건이니 손타거나 말거나 그건 나중에 신경쓰시고
    애기가 푸우우우욱 잠들었다 싶을 때 잠시 내려놓으시고 .. 그러면 한시간 정도 잘거에요.
    그리고나서 깨면 또 바로 수유하시구요. 또 수유 한시간 - 한시간 반 정도 후에 재우시구요.
    이렇게 한 사나흘만 시간맞춰서 푸우우우우욱 재워보세요.
    이리해도 울고 저리해도 운다면 속는 셈 치고 이 방법으로 일단 애기 잠자는 패턴을 잘 잡아주세요.

    그래서 애기가 이제 좀 덜 울고 시간맞춰 좀 잘 자는거 같으면 그때부터 수면교육하시구요.
    그 이전에는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손타거나 말거나 일단 재우세요. 재우세요. 재우세요.
    애기가 일단 늘어지게 하품하고 칭얼대기 시작하면 평화롭게 잠 잘 타이밍 놓친거니까
    애기를 잘 관찰하셔서 늘어지게 하품하기 전에 딱 맞춰서 재워주세요.

    신생아 육아는 무조건 잠이 관건이에요!

  • 22. 승우맘마
    '12.5.29 11:27 PM (182.213.xxx.61)

    급성장기때 계속 젖찾고 힘들어한다고하던데 50일쯤이면 그럴때 인것같기도해요 캥거루 캐어 자세로 아기 품에안고 재워보세요 그럼좀잘텐데 백일의 기적이있을테니까 조금만더 힘내보아요!

  • 23. 원글
    '12.5.29 11:30 PM (113.10.xxx.201)

    너무 좋은 구체적인 방법들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 쓰면 82분들께 야단맞을까 함부로 쓰진 못했는데
    제가 이 글을 올린 이유 중 큰 것은요
    아기가 우는 것 그 자체보다도
    아까 아기가 심하게 운 일에 저도 심하게 놀라고 지친 나머지
    지금까지 아기가 보기가 싫어요
    원래 저 아기 예뻐했거든요
    밤에 못자게 만들어도 그때만 좀 짜증냈지
    다음날 아침에 다시 보면 예뻐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기가 잠든 오후저녁부터 지금까지
    아기가 미워요
    흔히 연인사이에 콩깍지 씌웠다는 소리 하잖아요
    지금 제가 그 콩깍지 벗겨진 느낌이에요
    그전에는 뭘 해도 어느정도 예뻐보였는데
    지금은 잠든 얼굴 봐도 어제처럼 그전처럼 사랑스럽지가 않고
    쟤가 또 언제 깨어 그 사람 지치게 하는 울음소릴 낼까
    그런 생각밖에 안나요
    엄만데 이런 생각 할수도 있는건가요
    저 아이 기르기 시작하면서 제 안의 몰랐던 면을 보는 것 같아요

  • 24. ^^
    '12.5.29 11:41 PM (122.37.xxx.24)

    더운 날씨에 하루종일 우는 갓난쟁이 달래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근데 애가 좀 많이 자라서 사춘기 오면
    자근자근 밟아버리고 싶다는 분들도 봤습니다.

    지금이 제일 이쁠 땝니다. ㅎㅎㅎ

    그리고 하루종일 애 보느라 지쳐서 애도 미워보이고 그럴 거에요.

    그나저나 밤엔 깨지 말고 푹 자야할텐데..

  • 25. ...
    '12.5.29 11:42 PM (1.238.xxx.251)

    50일이면 아직 가벼울텐데 아기띠같은걸로 (장기간 안고있어야하니 되도록 쉽게 앉을 수 있는 뭔가를 장만하세요. 포대기, 슬링, 아기띠 등등... ) 많이 안아주세요.
    근데 저도 그럴 때 있었어요. 제가 안으니 자지러지더니... 거의 눈물이 나올라는 찰나 남편이 퇴근해서 안아주니 뚝!
    반대로 남편 품에서 자지러지게 울다가 제가 안으니 뚝! 할때도 있었구요.
    너무 힘들 때는 도움을 꼭 받으시구요.

    저같은 경우는 드라이기 틀면 좀 진정될 때도 있더군요. (70일 경부터 100일 사이에 많이 애용했어요.)
    전 아기가 116일되었는데 그 사이 일주일 정도는 그렇게 울어댈 때가 있더군요.
    저희 아가보다 더 예민한 아가일것같은데... 원래 기질이 그런거니 그려려니 하시고...
    저같은 경우 애가 너무 울때는... 얘는 그냥 울만큼 울어야 그칠라나보다...하고 멍때릴 때도 있었어요;;;
    진짜 제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견디기 힘드시죠? 에궁... 좀만 참으시면 될거에요. 화이팅!

  • 26. 80일된 애기엄마
    '12.5.29 11:43 PM (14.33.xxx.250)

    애기가 하루종일 운다니 안타깝습니다. 저희애는 조금만 젖 늦게 물리면 자지러듯이 울어서 제가 깜짝깜짝 놀랍니다. 그러다가 젖 물리면 먹으면서도 끄윽, 끄윽 하더라구요.. 휴..

    1. 위에서도 나왔지만 더우면 애기가 힘들어합니다. 현재 저희애기는 60일 무렵부터 아래는 기저귀, 위에는 7부 여름내의만 입히고 있습니다. 밤에 잘때만 수면조끼 입히구요..
    아직 50일 이라니,,, 날이 덥지만, 오히려 속싸개를 탄탄히 해주는것도 좋습니다. 속싸개를 너무 일찍 풀거나 느슨하게 하면 애기가 불안해할수 있습니다.

    2. 애기가 잠든듯 보여도 얕게 잠든경우,,, 눕히면 바로 엥,,, 하고 웁니다. 충분히 안고 계시다가, 애기를 마주보고 안은상태에서 의자같은데 앉아서 가볍게 천천히 앞뒤로 본인몸을 흔들어주세요. 바운서역할을 본인이 하신다 생각하면 될듯, 전 우리 애기 지금아니면 언제 이렇게 안아주나 싶어 바운서안쓰고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몸에 안고 앞뒤로 흔들어주면 바운서역할을 해서인지 안정이 잘 되더군요. 배고플때만 아니면요^^

    3. 더우니 애 젖물리거나 할때 엄마와 애기가 닿는부분이 있다면 대나무소재 천이나, 가재수건이용해서 대주면 땀도 흡수되고 좋은듯합니다.

    4. 운다고 너무 먹이시는듯, 울 아기도 트림시키면서 10분정도 충분히 안아준 다음에 눕히는데도 잠깐 자다가 끙끙대거나 자지러지게 울면,, 바로 다시 안아줍니다. 그리고 트림시키는 동작을 해주면 충분히 트림시켰는데도 또 트림하기도 합니다. 소화가 충분히 안되는 시기라서인듯,,,

    5. 모유, 분유 모두 먹고난후 트림시켜주세요. 처음에는 모유 먹이고는 트림시키지 않았는데, 모유 먹인후에도 트림시키니깐 확실히 애기가 올리는게 줄더군요... 애기 지금 보시니 알겠지만, 어떨땐 올리면 먹으거 다 나올때도 있자나요. 그러면 금방 물렸는데도 애기는 또 찾으니 힘들어집니다... 그런게 반복되면, 먹고 또 올리고 먹고 또 올리고 하루종일 그렇게 안좋은상태가 지속되더군요.. 어른들도 체한뒤, 좀 좋은듯해서 다시 먹으면 바로 또 체하듯이....

    같은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안타까와서 길게 답변 씁니다.

  • 27. 80일된 애기엄마
    '12.5.29 11:49 PM (14.33.xxx.250)

    하나더 추가하자면,

    6. 모빌달린 플레이매트를 준비하시는것도 좋을듯,, 전 거의 50일 무렵부터 플레이매트에 애기를 눕혔는데요. 80일된 지금은 모빌을 손으로 잡으려고 하고, 한손으로 한번에 2-3개 모빌을 치면서 놀기도 합니다. 음악까지 나오면 더할나위 없이 좋죠... 애기도 엄마얼굴만 보는거 지겨워하는듯,,,, 애기가 깨면 처음에는 세워서 속편하게 해주다,, 그다음에는 제얼굴 보여주면서 다양한 표정지워 보여주고, 말걸어주고,, 어느순간 애기가 얼굴 돌리면서 딴데 보면, 플레이매트에 눕혀서 음악틀어놓거나,,, 세워서 이방 저방 데리고 다니면서 설명하고 구경시켜줍니다... 하, 쓰다보니 기네요,,^^

  • 28. 원글님
    '12.5.30 12:02 AM (112.153.xxx.36)

    코믹한 댓글 하나 달자면 엄마들이 아기 정성스럽게 재우는 이유가 얘가 좀 자야 나도 제대로 살텐데 하는 마음이랍니다.
    그러다 애가 겨우 잠들면 환호성을 지르고 싶어요. 힘들어하는 애가 자서 다행이라기 보단 내가 살겠다~ 나 이제 겨우 쉬게 된거니~? 이러면서요. 그러니 엄마들이 아기 자는 모습보면 세상에서 가장 이쁘고 한편으론 미안하다 하는거 같아요. 참 아니었나 나만 그랬구나?^^
    원글님 정상이시구요, 미운 그 맘에 더 나가지 않으심 되는거예요 지쳐서 그런거니까.
    좀 있어 보세요 돌 지나 아는 척 하고 악동 짓하며 귀여운 짓하면 아주 이뻐 미칩니다. 지나보니 그렇더군요.
    이뻐하기에도 모자른 세상 힘들어도 이뻐해도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은 흘러가더라고요.
    결과가 그럴진데 그냥 이뻐하세요 그리살면 후회 없어요 나중에도... 힘내세요!

  • 29. aaa
    '12.5.30 12:04 AM (218.52.xxx.33)

    원글님, 콩깍지 벗겨진 것같다고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자책은 더더구나 하지 마시고요.
    오늘 정말 힘들어서 그런거예요.
    푹 자고 일어나서 아기가 좀 안정되면 님 마음도 다시 돌아올거예요.
    당장 콩깍지가 다시 안씌워진다고해도 낳은 책임감으로, 의무감으로 아기 잘 키우다보면 어느새 다시 예뻐보이기도 하고요.
    전 아주 힘들 때는 이것도 길어야 만3년이다 !하고 버텼어요.
    세돌 넘으니까 자기는 다 컸다고 어른인척 하려는데, 아기때 꼬물거렸던 때가 언제였나싶어요.
    푹 주무세요. 힘내시고요.

  • 30. 에휴
    '12.5.30 12:33 AM (211.234.xxx.26)

    그때가 가장 힘들 때예요 원글님 힘들어서 애 미워보일수 있어요 내품에서 울다가 할머니 품에서 그치는 거 당연하죠 우리는 첫경험이지만 할머니는 프로잖아여

  • 31. 행복한요즘
    '12.5.30 1:36 AM (180.229.xxx.165)

    원글님때문에 로그온했어요.

    원글님...충분히 그럴수 있어요...

    하루종일 우는 소리에 어떻게 그래도 이쁜 내 새끼 할수 있나요?

    밉고 짜증나고..미치겠고..이걸 도대체 언제까지 견디나..하실꺼예요...

    그런 감정에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다들 한번씩 특히 그때쯤이면 다들 그렇게 애 키워요....

    님만 그런 감정 가지는 거 아니니까 절대 그런 감정에 휘둘리지 마시고..

    아 다들 그렇구나. 이렇게 애 키우는 구나.....그러세요. 힘내세요.

  • 32. 두돌쟁이 엄마.
    '12.5.30 8:41 AM (59.29.xxx.82)

    기운내세요^^ 이제 좀더지나 얼굴에 미소띄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수월해져요. 힘들어도 그 미소 한방에

    다 풀리거든요ㅋㅋ 옹알이하고 뒤집기하고 앉고 일어서고..하루하루가 기적같은 즐거움이 곧 다가와요.

    쪼~끔만 더 수고하세요. 울딸 다음달이 두돌인데 요즘 한참말배우고있거든요. 제가 '울딸은 엄마 사랑해요?

    ' 하고 물으면 어눌한 발음으로 "사르헤(사랑해)"해줘요. 눈물날정도로 이쁘고 감동적이예요.

    걸음마 막 떼면서..두팔벌리고 웃으며 아장아장 저에게 걸어올때의 그 감동!! 그 장면은 평생잊지 못할거예

    요.

  • 33. 원래
    '12.5.30 12:43 PM (114.202.xxx.56)

    그 때가 아기가 가장 많이 우는 시기에요. 제가 읽은 육아책에 다 그렇게 써 있었어요.
    생후 6주 전후로 아기들이 가장 많이 울고, 가장 잠을 잘 못 자고, 그래서 더 울고의 악순환이라고..
    실제로 제 아기도 그랬구요. 제 아기는 목욕 시키거나 옷 갈아 입혀 줄 때조차도 울었어요. ㅜㅜ
    그런데 정말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좋아지더라구요. 생후 2달만 되어도 지금이랑은 많이 달라질 거에요.

    힘드시겠지만 정신줄 놓지 마시고.. 잠깐이라도 친정엄마나 남편이나 누구한테 아기 맡겨놓고
    1시간만 외출하신다든지 하여튼 스트레스 관리를 좀 해보세요.

  • 34. 아이고...
    '12.5.30 9:45 PM (121.175.xxx.155)

    정말 고생하시네요.
    그렇게 울어대니 지치고 애도 미워지는게 당연하죠.
    초반에 많은 엄마들이 애가 밉다고 자신이 잘못된게 아니냐고 하소연합니다.
    이상한 감정 아니니 안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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