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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을 어릴때 키워주신 외할머니가 계세요.

흠? 조회수 : 4,154
작성일 : 2012-05-29 13:48:57

남편 외가에는 큰이모, 큰외삼촌, 저희 시어머니, 작은 외삼촌, 작은 이모 이렇게 계시고요.

외할머니와 큰이모, 큰외삼촌은 같은 지방에 사시고

저희 시어머니, 작은 외삼촌, 작은 이모는 수도권에 사세요.

 

외할머니는 사실 혼자 사실 정도로 기력이 좋진 않은데 혼자 사시고 계시고

시설은 본인이 원하시지 않는건지 자손들이 원하지 않는건지는 모르겠어요.

방문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들었는데

큰이모는 연로하고 애기들을 키우고 계셔서 아마 힘드실 거고

큰외삼촌께서 가끔 방문해서 돌보시는거 같고

저희 시어머니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내려가시는거 같아요.

 

아무튼 남편은 어릴때 할머니가 키워주셨기 때문에 정이 깊은데

시어머니랑 남편은 외삼촌을 크게 원망하더라고요. 왜 안 모시냐고.

근데 저는 좀 생각이 다른데 본인이 모실게 아니면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거 같아요.

 

그런 상황인데...

남편이 할머니 그러면 일주일에 세번 정도라도 사람을 불러드리자고

어머니, 외삼촌과 좀 의논해보시라고 했나봐요.

그리고 저한테는 본인도 좀 돈을 내겠다고 제안하겠대요.

 

근데...

저는 솔직히 말하면 저희가 돈을 내는건 정말 이모들과 삼촌들이 여력이 정말 없을때 어쩔수 없이 내는건 몰라도

다들 부유하진 않다고 알지만 어쨌든 가정을 꾸리고 여행도 가고 쇼핑도 하며 살고 있고

그냥 형제간에 내가 모시기는 싫다, 내가 돈을 혼자 내긴 싫다 상황인거 같은데

저희도 애 키우면서 맞벌이하며 노후대책도 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건 아닌거 같거든요.

 

시어머니는 늘 여자가 들여다봐야 된다, 남자들은 모른다, 여자가 매일같이 봐야된다, 말씀하시는데

저 솔직히 그 말도 좀 그렇거든요.

물론 저희 외가 외숙모는 장사하시면서도 외할머니한테 들러서 반찬도 주시고

이모들이랑 친정엄마가 병원 모시고 다니는데 그러면 고맙다고 나도 도와야 하는데 미안하다 그러고

저희 엄마는 너희나 장사 잘하라고 손님 놓치지 말고 여기 시간 많은 사람 많으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서로 불만이 있어도 내가 하겠다 못하면 미안하다 스탈인데

(할머니 자체도 내 병원비 내가 낸다, 기어다녀도 혼자 있겠다 스탈)

 

시외가는 좀... 그런거 같아요.

암튼 남편이 도우미비용 내고 싶어하는건 정말 예쁜 마음이긴 한데,

제가 좀 그렇거든요.

(무슨 의료기기가 필요할거 같다고 해서 그런건 얼마가 됐든 봐서 필요하면 알아서 사드리라고 했어요)

뭔가 일회성 비용은 그래도 괜찮은데 꾸준히 고정지출로 분담하는건 진짜 이게 우리가 내야 하는 비용인가? 싶어요.

제가 나쁜가요?

 

IP : 199.43.xxx.12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
    '12.5.29 1:53 PM (58.234.xxx.52)

    어머..
    저도 어릴 때 외할머니가 키워주셔서 정이 각별한데
    제 남편이 외할머니 부양비 보태는걸 원글님처럼 생각하면 정말 속상할 것 같네요.
    외가는 그렇게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외가랑 친가가 뭐가 다른가요? 다 같은 조부모님이신데.

  • 2. .....
    '12.5.29 1:56 PM (203.248.xxx.65)

    촌수를 떠나서 어릴때 키워주신 분은 각별하죠.

  • 3. ...
    '12.5.29 1:59 PM (112.168.xxx.71)

    돈좀 내세요
    진짜 이런 여자들 글 보면 짜증남

  • 4. 그건
    '12.5.29 1:59 PM (121.160.xxx.196)

    부양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인것 같네요.

  • 5. 샬랄라
    '12.5.29 1:59 PM (39.115.xxx.98)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고마운 외할머니 보살펴 드려야죠.

    자식은 키워야 하지만 외손주 꼭 키워야 하는 것도 아닌데 수고하셨잖아요.
    그리고 남편이 정이 깊다고 하셨는데 그 정이 깊은 남편 때문에 님도 좋은 것 아닌가요?


    심한말도 한 번 해보죠.

    요즘 문제 있는 애들 많은데
    부모보고 배운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점심 먹고 기분 별로네요.

  • 6. 흠?
    '12.5.29 1:59 PM (199.43.xxx.124)

    아니요 외가라서 안 보태도 된다는건 전혀 아니에요.

    예를 들면 저희 친할머니도 계신데 비싼 항암제 드시거든요. 일년에 몇천 만원 들어요. 근데 이거 처음에 저희 친정아빠가 다 부담했다가 나중에 형제간 의논해서 분담하기로 했는데
    사실 어른들이 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아서 에잇 그럼 나랑 사촌들도 같이 조금씩 내면 좀 부담이 주니 우리도 조금씩 내자고 할까 잠깐 얘기가 있었는데 (저는 아니라도 사촌들은 키워주셨음)
    삼촌 고모들이 정말 너무 가난해서 도저히 못내는 것도 아닌데 일단 그건 그 대에서 분담해서 내는게 맞지 않나 생각했거든요.

    친가 외가 문제가 아니라
    손자손녀들은 필요한 물품이나 선물이나 부정기적 용돈을 담당하고
    병원비, 요양비, 생활비는 아들딸들이 내는게 사리에 맞는게 아닐까 하는거죠.
    저희는 저희 부모 대에 대한 책임을 지는 거고요.

    너무 정없는 생각인가요?

  • 7. ...
    '12.5.29 2:00 PM (122.32.xxx.12)

    그게 키워준 정을..무시 못해요..
    신랑도 할머니 손에 컸는데..굉장히 애틋하거든요..
    오히려 시어머님보다 솔직히 더 애틋하게 생각 하고 맘 씀이도 그래요..

    낳은정도 무시 못하지만..
    키운정도 낳은정 못지 않게 큰 정인것 같더라구요...

  • 8. hu
    '12.5.29 2:00 PM (58.234.xxx.52)

    네 너무 정 없으신 것 맞네요.

  • 9. 흠?
    '12.5.29 2:05 PM (199.43.xxx.124)

    ... 제가 정이 없는 거군요.

    주변에서 봐도 부모님 생활비나 용돈 병원비는 몰라도
    할머니 할아버지 비용까지 분담하는 케이스는 못봐서,
    또 아이에 들어가는 돈에 집에 들어가는 돈, 양가 부모님만 챙기는 것도 나름 빡세다고 느껴서
    잠시 정 없이 생각했나 봅니다...

  • 10. ....
    '12.5.29 2:05 PM (121.160.xxx.196)

    저희 큰 애를 친정어머니가 키워주셨는데요.
    지금 둘이 만나면 진짜 눈물나서 못 봐줍니다.
    할머니가 대학생 뺨에 뽀뽀하고 손 가져다가 앞뒤로 뽀뽀하고 안고
    저 대학생님도 진짜 편한 모습이고요. 애가 되고 애기 다루듯하네요.
    아마 남편의 정신적 피난처 고향일거에요.

  • 11. ,,,
    '12.5.29 2:14 PM (124.80.xxx.7)

    댓글읽어보니 다 옳으신말씀이신데요..
    금액이 만약 크다면 같이 분담하는게 맞다고 봐요...
    원글님 남편분이 다 부담한다면 원글님생각이 무리라고는 생각안해요...
    어릴때 남편을 키우거 정도 깊고 하는데 외할머니라고 해서 할필요가 없다는 논리도 안맞다고 생각되고요.
    서로가 다 좋은마음으로 해야하니 합리적일 필요가 있겠죠...

  • 12. 흠?
    '12.5.29 2:15 PM (199.43.xxx.124)

    제가 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어요.

    시외할머니는 남편과 작은 이모네 아들 두명 해서 3명을 키우셨지만
    저희 친할머니는 저랑 제 동생 빼고 사촌 8명을 십수년간 키우셨거든요.
    저는 대학 다닐때 부모님이 외국 계셔서 할머니가 밥주고 돌봐주셨음.
    근데 저희 사촌들도 애틋한건 애틋한 거지만 돈을 내거나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좀 냉정하고 윗대 어른들도 그런 분담을 바라지는 않으셔서 (우리 애가 돈 내게 하느니 내가 내겠다ㅎㅎㅎ)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네요.
    저는 진짜 주변에서 못 보고 살았어요. 조부모 봉양 문제로 정기적인 돈 보내는 사람...

  • 13. 일반적인 경우라면
    '12.5.29 2:26 PM (58.140.xxx.54)

    원글님 생각이 맞는것 같아요
    하지만..
    어릴때 키워주시기도 하셨고...정도 각별하다고 하시니..
    저는..어릴때 외할머니께 정말 받은게 없어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제가 외가쪽 첫 손주인데 딸이라는 이유로 암것도 누리지(?)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 할머니보면 안된 마음이 들더라구요
    7남매 두었지만..하는자식은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해도 나머지들은 또 형편이나 마음이 안돼서 못하기도하구요
    친정 근처에 사셔서 친정 들릴때는 꼭 뵙고가요..

    그냥..좀 여유롭게 생각하세요..
    핏줄아닌 남한테도 봉사하고 살기도 하잖아요
    저도 마음이 크지않아 남에게 봉사는 잘 못하는데 점점 나이가 드는지 혼자계시는 연로하신 할머니
    짠하더라구요..

  • 14.
    '12.5.29 2:33 PM (114.206.xxx.118)

    원글님이 왜 정이 없을까요?
    남편분한테는 외할머니가 정신적인 고향이 맞지만..원글님한테는 아니죠
    그리고..그 부분을 윗 세대(시부모님, 외삼촌?)와 같이 부담한다?

    저는 원글님 상황 100% 이해합니다.
    남편분이 작하시고 마음도 여린듯 해요
    저희 남편은 다른케이스로 장손컴플렉스 있는데요.
    조금씩 반대표시 하다가 15년만에 확실하게 제 의사표현 했어요.

    남편분은 자주 찾아뵙고..용돈 드리시고..맛난거 사드리시면..좋을 듯..

  • 15. 그만큼
    '12.5.29 2:35 PM (150.183.xxx.252)

    님 키워주신 친정에도 똑같이 하자고 하셔요.
    솔직히 키워주신건 감사하지만 님 시부모님이 더 감사해야할일 아닌가요

  • 16. 흠?
    '12.5.29 2:37 PM (199.43.xxx.124)

    답정녀 같이 같은 말만 한다는 댓글에 찔리고 갑니다.

    사실 저는 좀 억울한 마음이 있었어요.
    저희 애는 아무도 안 키워주시니까 (의무도 아니기도 하고) 남한테 맡기고 돈 버느라고 애한테 미안한게 있거든요. 돈은 벌어야 하고...
    또한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이 연로해지시면 케어해야 할 거고요.
    직접 모시지 않는다 해도 남편이나 저나 형제가 많은게 아니라서 고스란히 저희가 해야겠지요.

    반면 저희 시어머니는 맘편히 외가에 맡겨서 아기 키우시고
    그렇다고 외할머니 모신다거나 경제적인 부분도 저희가 분담해야 한다면 좀 억울하군 하는 생각이 있죠...

    시외가에 저도 잘 했어요. 이바지도 할머니한테 따로 했고 임신한 와중에 방문케어도 몇번 갔었고 이것저것 물품도 많이 사드리고.

    솔직히 말하면
    저는 남편이 원하는데 끝까지 안돼 돈 보낼수 없어 라고 말할 사람도 못돼요.
    저희도 조부모 위해서 돈 보내드린다, 그런 댓글 보면 마음이라도 편할거 같았지요.

  • 17. ..
    '12.5.29 2:38 PM (125.128.xxx.77)

    원글님 말도 맞는 듯해요.. 문화의 차이기도 하구요,,
    원글님 친정분위기는 자식한테 부담을 주지 않는 거니까요.. 근데 그 문화가 정말 각 가정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정답은 없는듯해요..
    원글님 맘 가시는 대로 하셔야죠.. 아님 용돈으로 10만원 정도씩 드리는 건 어떨까요? 사실 조부모님께 그이상은 저두 아닌 듯해요

  • 18. 이해
    '12.5.29 2:43 PM (58.226.xxx.196)

    이해하고 싶지만
    저런 집 이해 안가요 저도 시모한테 생활비 드리고 있구요
    사실 저희 시모는 유별나고 성격 이상해서 전 주기도 싫고 보고 싶지도 않지만.

    키워 주신거 감사하지만 그것때문에 생활비 보태야 한다는건 솔직히 이해 안가요.
    형편도 있을테고요.. 윗님 말대로 가끔 용돈 드리는것이면 몰라 안그런가요??

    그리고 외삼촌이 모시고 살든 말든 원글님 말대로 본인들이 할거 아니면 무슨 저런말 하나요
    합가 해봤지만 연세 있다고 무조건 모시는게 상책이 아니란 소리에요
    본인들이 하고 수발 다 들고 해보고 나서 이야기 하라고 하세요

    고마운것은 고마운것이고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도 있을텐데
    본인들 효도 하는데 동참 안한다고 정 없다 어쩐다 하는거 웃기지 않아요??

  • 19. 흠?
    '12.5.29 2:52 PM (199.43.xxx.124)

    양가 균형을 맞추는건...

    저희 친정에선 네가 애 떼놓고 일하러 다녀서 애한테 결핍이 있을수 있다고 걱정하는데
    어쨌든 네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그만큼 나중에 애한테 필요할 수 있는 돈을 모아놔라, 그러세요.
    애랑 시간 못 보내주고 돈도 못 모아놓으면 그건 진짜 잘못하는 거라고...
    저도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또 어떻게 보면 정기 기부도 하고 하는데 이 정도야 싶기도 하고
    근데 솔직히 외삼촌이나 이모들, 시어머니 모두 사람 불러야겠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없으신건 아니고
    그런 아이디어를 내는 순간, 본인들이 돈을 내야 하니 아이디어를 안 내신거 같은데
    그 모습도 참 나쁘다 싶어서 멋지게 이거 해야죠, 저희도 냅니다~ 하는 것도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럼 나도 우리 할머니 약값 좀 보태쓰시라 해야 하나? 우리 할머니도 나 4년 동안 아침마다 새밥 해주고 홍삼 침대에 갖다주고 도시락 싸주고 방청소 맨날 해줬는데 나도 할머니 아니었으면 지금 직장을 못 들어왔을수 있는건데 싶고...
    사람 마음이란 복잡하네요.

  • 20. ..
    '12.5.29 2:55 PM (115.136.xxx.195)

    남편뜻대로 해주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키워준 정이라는것이 각별하거든요.
    남자들이 여자들처럼 겉으로 쉽게 나타내지는 않아도,
    속정이 깊은 사람들이 있어서요.

    아는 남자애도 할머니가 키웠는데 엄마생각은 안해도,
    할머니가 아프다던가 조금이라도 무슨일 있으면
    참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할머니가 키웠다기보다 친정엄마가 외할머니와
    30년을 살았어요. 그런데 제가 친정엄마와 형제들하고 정이 없거든요.
    어려서 구박덩어리였고, 그런데 할머니가 저를 참 예뻐하셨어요.

    제가 결혼하고 우리집와서 한동안 계시면, 집에 가시기싫어했고,
    저와 함께 살고 싶어하셨는데 저도 남편과 시댁이 있어서 그렇게 못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병들어서 거동이 안되니까 친정엄마가 못사는 삼촌에게
    할머니를 보내버렸어요. 잘사는 삼촌도 있었는데 모른척했고,
    저는 그때 외국에 있어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애타하고 새벽기도 다니고 그랬는데
    저희 언니가 제게 할머니를 못사는 삼촌집에 두는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친정엄마에게 연락해서 할머니 다시 모셔오는 댓가로 저보고 친정생활비전체와
    할머니 치료비등 모든 경비를 내라고 했어요.
    좀 벅차기는 해도 그돈 낼수 있었는데 전 친정아버지가 처가집에 너무 꼼짝못하고
    평생을 종처럼 희생하는것이 싫어서 제 남편마저 그렇게 만들기 싫어서
    그 제의를 거절했거든요. 몇달있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두고 두고 후회합니다. 그때 내가 모든생활비 부담하고 할머니 모셔오라고
    해서 편히 돌아가시게 했어야 했다는 ..후회,,아쉬움..

    사람 정이라는것이 무섭습니다. 전체는 아니어도 남편분이 나중에
    가슴에 상처남지않게 누구보다 님자신을 위해서 멀리보세요.

  • 21. 양가
    '12.5.29 2:57 PM (150.183.xxx.253)

    균형은 님이 따로 적금을 들더래도 맞춰놓으세요
    그래야 님 남편도 님이 얼마나 배려를 해줘서 님 시댁에 돈을 보낼수 있는건지 압니다.

    그리고 저도 맞벌이지만 전업이여도 양가에는 똑같이 해야줘.
    맞벌이일때만 같이 하는게 어디있나요 -_-
    전업이 빌붙어 사는 사람도 아니고
    동등한 결혼생활에;;;

  • 22. 샬랄라
    '12.5.29 3:00 PM (39.115.xxx.98)

    원글님 댓글에 애들에게 미안한 것이 있다고 하셨죠.
    결국 뭔가가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이죠. 결국 최종적으로 손해보는 사람은 님 자식들입니다.

    그런데 님 남편은 외할머니에 의해서 그 부족 분 상당 부분 또는 거의 다가 해결 된 겁니다.
    커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저는 다음에 태어난다면 전업 주부를 엄마로 가지고 싶습니다.
    저는 어른이 되어보니 저에게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커버가 되었지만 제 인생의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저에게 세월을 돌려서 그 누군가가 그것을 해준다면
    저는 매일 그분에게 맛난 것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 23. 헐..
    '12.5.29 3:22 PM (114.204.xxx.213)

    손주며느리가 자기 자식은 맡기고 맞벌이하며 시할머니 봉양에 돈 드려야 하고, 나중에는 시부모도 건사해야 하는 상황인데,
    남의 일이라고 정이 없다는 둥.. 참 말들이 쉽네요..
    물론 시부모님이 너무 경제력이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서로 돈내기 싫어 미루기만 하는 상황이니 손주가 나서서 돈이라도 보태겠다 하는거잖아요.
    정상적인 시부모님이라면 자식이 그렇게 나선다면 부끄러워하며 말려야하는게 당연한거죠.

    어찌됐든 남편분이 애틋하다니 아주 안할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남편분과 이야기를 나눌 필요는 있어요.
    그 금액을 얼마 정도 생각하는지, 앞으로 아기와 양가부모님들에게 들어갈 돈은 어떻게 모을 것인지요.

  • 24. 애정 부족
    '12.5.29 3:39 PM (114.202.xxx.56)

    다 떠나서 원글님은 남편을 자신의 배우자로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도 아이 맡기고 일하는 사람이고 형편 넉넉치 않고 그렇지만
    제 남편이 어려서 키워주신 할머니고 마음이 각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 드리고 싶다 하면
    돈 아까운 생각 좀 들어도 그냥 눈 딱 감고 그러자고 하겠어요.
    그냥 내 남편을 위해서요.
    아내 바가지에 못 보태드리고 있다가 할머님 돌아가시면 남편이 원글님에게 얼마나 상처 받을까요.
    인간적으로 얼마나 실망스러울까요.
    원글님 친정 사정은 친정 사정이고 그것과 비교해서 요목조목 따져가면서 사는 거,
    진정한 부부라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 25. 저라면
    '12.5.29 3:58 PM (58.143.xxx.104)

    수입의 몇 %를 정해두고 그 이상은 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남편과 상의할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외할머니께 얼마가 지출된다면 당분간 시댁에는 그보다는 좀 모자라게 지출하는 식으로요.
    원글님이 친정과 비교해서 판단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지만
    지출이 부담스러운 마음은 이해합니다.
    지혜롭게 판단 내리시길 빌어요.

  • 26. ...
    '12.5.29 8:23 PM (1.225.xxx.3)

    시외가에 보내는 액수만큼 친정에도 보낸다고 하세요..친정에서 안받으신다고 해도 통장 만들어서 이체하시구요..원글님은 어린 자식 남의 손에 키우면서 맞벌이하며 집안일까지 거의 다 하며 살고 있을텐데, 남편 외할머니라,,,외삼촌,이모들까지 나몰라라 하는 상황에서 쉽사리 손주가 나섰다가 후에 어떤 일이 생길지 누가 아나요...님 남편분이야 어릴 적에 키워주신 분이니 그럴 수 있다 쳐도 원글님한텐 억울한 마음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고 봐요..

  • 27. .......
    '12.5.29 8:34 PM (211.187.xxx.253)

    시외할머니 봉양은
    시어머니와 시이모님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인데// 두 따님들이 나쁘네요.
    서로 돈 부담 안하고// 외삼촌을 원망한다니...

    시외할머님은 딸 둘의 자녀를 키워 주셨네요.
    젊어서 딸 둘의 아이들 키우실 때
    아들네(외삼촌)서는 많이 섭섭했을거고
    봉양에서 좀 멀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원글님의 생각에 동조합니다.
    (봉양은 윗대에서// 부정기적 **등은 한다)
    시어머님과 시이모님의 책임//
    딸네 애는 왜 키워 주셔갖고 .........

  • 28. 외할머니
    '12.5.29 10:09 PM (211.173.xxx.76) - 삭제된댓글

    손에 자랐어요.
    돌아가신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립답니다.
    세상에서 나를 조건 없이 무조건 사랑해 주신 유일무이한 분
    살아계신다면 뭐든 다해드릴 것 같은데...
    돌아가시기전 병석에 계실때 제가 힘들때여서 아무것도 못해 드렸어요.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면
    아마 남편분도 저랑 비슷할 것 같아요.

  • 29. 허허...
    '12.5.29 10:43 PM (121.175.xxx.155)

    여기 댓글들 이상하네요.
    자녀들이 다들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계시고 생활이 쪼들리는 것도 아닌데 무슨 할머니 생활 지원을 손자까지 맡습니까;;;
    그럼 아들 맡겨 키워서 모자간 정도 옅은 시어머니는 외면해도 된다는 소리가 되네요.
    남편분이 그렇게 각별한 마음이 있다면 선물 챙기고 한 번씩 찾아뵈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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