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에 jal을 탔고 승무원이 지나가는데
너무 향기가 좋은거에요.
남편이랑 와~~ 좋다고 감탄하면서
물어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내릴때 쯤에 용기내어서
그 승무원에게 향수 뭐 쓰냐고 ..향기가 너무 좋다고
물어봤어요.
볼펜주면서 냅킨에 이름 써달라고 해서
일본에 도착해서... 그 향수를 바로 샀어요.
남편이 그 향기를 너무 좋아해서
애용했는데 그거 뿌리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이 향수 뭐냐고
많이 물어봤어요.
그 전에는 종종 향수를 써도 그런 경우는 없었거든요.
아파트 관리사무실 직원, 부동산 중개인, 백화점 승강기
1층에서 같이 타서 10층까지 간 아주머니, 비행기 옆좌석에
앉은 아가씨,미용실 디자이너, 옷가게에서 만난 처음보는
사람, 고속버스 안 에서 처음 본 아가씨 등등...........
그냥 지나가듯 묻는 것도 아니구 대부분 향수 이름 적어달라구......
매번 그때 승무원아가씨한테 질문할 때 내 맘과 같겠구나 싶어서
친절하게 잘 가르켜줬었어요.
나하고 잘 맞는구나...싶어서 기뻐하면서
여러 병째 잘 사서 썼는데..그게 이름은 그대로인데 약간 병모양이
바뀌면서 향수 냄새도 달라졌더라구요.
그걸 항상 쓰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아주아주 미세한 차이.
종종쓰는 사람은 못 느낄 정도로 거의 같지만....
왠지 화가 났어요.
맛있게 먹고 있는데 거기다가 더 맛있으라고 설탕을
확 뿌리니깐.... 짜증이 확 난듯이.
짜증나서 ㅎㅎㅎ........새 것은 처음 테스트로 몇번 집에서
뿌려보고는 아에 안 쓰고 갖고만 있은지 몇년 됐네요.
수다라 댓글은 안 달릴 수 있지만 읽으면서 향수 이름이 뭔지 궁금해
하실 분들 많을테니.... 포에버 앤 에버 디올..... 이에요.
원래는 병색이 불투명 분홍이었는데 ..지금은 투명분홍이에요.
향수 추천은 아니에요. 지금 투명분홍병은 제가 느끼기엔 원래
향기보다 못 해요. 더 좋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예 다른 향기면 모르는데 같은데 살짝 다르니까 더 싫은 듯.
그냥 그 향수덕분에 몇년 외출하면 자주 관심받고 칭찬받아서
즐거웠던 경험에 대한 추억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