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저는 결혼한지 3년차 되는 남자이고 대학교 전임강사에요. 와이프는 검사구요.
다름이 아니라 제 아내가 정상인건지 아니면 보통 이러고들 사는지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저는 굉장히 소심하고 순둥이 스타일이에요. 남에게 싫은 소리 거의 못하고 화도 거의 안냅니다.
누가 내게 잘못된 소리할까봐 매사에 신중하고.. 어떻게 해서든 갈등상황에서 먼저 화낸적 없습니다.
제 아내는 저와반대로 굉장히 다혈질이고 성질을 잘냅니다. 예를들어 세탁기에 제 양말을 뒤집어 놓거나
그럼 어김없이 화를 냅니다. 또 운전하다가 앞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온갖 쌍욕을 합니다.
술도 엄청 잘마시고.. 성격도 괄괄합니다 물론 결혼전에 저는 그런 강함이 끌렸고 와이프는 저의 이런 부드러운면이
끌렸겠지요.
그런데 이게 생활이 되니 너무나 괴롭습니다
주말에 와이프가 운동가자고 할때..제가 안가겠다고 하면 성질을 냅니다.
제 방에 책이랑 페이퍼가 어질러져 잇으면 좀 치우리고 성질을 냅니다.
심지어 머리감고 나서 수건 화장실에 놓아도 성질,
어쩌다 학회끝나고 술을 먹어도 11시이전에는 무슨수가 있어도 들어갑니다 사실 와이프가 워낙 야근과 철야를
밥먹듯이해서 그나마 일찍 끝나는 제가 집에 없으면 전화기에 불이 납니다. 1시간에 전화가 29통 찍힌적도 있어요.
평소에는 굉장히 나근거리고 상냥합니다. 하지만 뭔가 수가 뒤틀리면 여김없이 화를 냅니다.
어젠가 연구실에서 갑자기 속이 화끈거리고 머리가 띵해서..가만이 생각해보니 이게 홧병인것 같아요
와이프랑 부부싸움하면 저는 언제나 아무이야기도 안합니다. 어찌나 논리적으로 쏘아붙이는지 할말을 잃어요.
처형이랑 이 문제로 이야기했는데
와이프가 욕심이랑 자기주관이 너무 뚜렷해서 집에서도 내놨다는 표현을 쓰더군요.
그러면서 제부가 미안하지만 조금 참고 살아달라고..자긴 정말 두손두발 들었다 그러는데..
문제는 저도 이제 한계에 다가온것 같아요.
부부클리닉이니 정신과 상담을 와이프와 함께 받아보고 싶은데 와이프는 시간이 없다고 겨우 남자가 그만한걸로
병원가냐면서 무시합니다. 그러면서 사실 자기 직업자체가 범죄자나 심문하고 그러다보니 부정적으로 성격이
변한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래서 왠만하면 와이프가 검사 그만두고 다른일을 했음 좋겠다고 이야기하니
그건 싫다합니다. 자기가 이루어놓은 인생을 쉽게 포기 못한다고 하고..
야망이 있거든요..
혹시 집에 이런 남편이나 아내두신 분들..어떻게 이 갈등상황 극복하나요?
저도 와이프가 사짜라서 조건보고 결혼한것도 아니고 대학시절내내 이렇게 화낸적도 없고..
똑똑한것은 알고 딱부러지는 것은 알고 있는데..
결혼생활이 무척 힘이 듭니다.
정말 절박합니다.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연구실에서 책읽다가 도저히 이건 아닌것 같아서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