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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눌님이 싫습니다.

훗~ 조회수 : 13,472
작성일 : 2012-05-29 03:24:52

마눌과 저 맞벌이입니다.

마눌은 14시에 출근해서 19시에 접는 학원입니다. 그래도 원장님이죠.

돈을 버는지 어떤지 모릅니다. (알고자하면 싸움만 나죠 훗~~)

마눌 집에 오는 시간은 거의 23시입니다.

뭘하는지 모르겠지만 학부모랑 상담이네 뭐네하며 핑계를 ...

딸래미도 이때 같이 들어옵니다.

딸래미 이제 초3인데 안타깝습니다.  일찍 자야되는데

참고로  지방 공기업다니고 3교대 근무입니다. 월급 다 갖다 주고요 용돈 받아씁니다.

 

제가 술을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주사 없고 딴 짓거리도 하지않습니다.

지금도 맥주 마시면서 주저리 주저리 합니다.

 

본론은 마눌이 싫은데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이혼을 원하는것도 아니고 이건 뭔가 중대한 하자가 있는것도

아닌데 제 마음은 지쳐만 갑니다.

이런저런 얘기할라치면 고성만 오가고 .....

대화자체가 힘드네요!! 훗~~

뭐 그렇다구요 인터넷에 하소연 글쓰는것두 때론 나쁘지 않은듯.. 

 

 

IP : 59.20.xxx.15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보기엔
    '12.5.29 3:29 AM (59.86.xxx.166)

    님이 퇴근하고 돌아오면 따뜻하게 밥 해놓고 기다려주는 아내가 없어서 불만이 조금씩 쌓인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 2. ..
    '12.5.29 3:30 AM (118.32.xxx.169)

    남자는 밥 잘챙겨주고 부부관계만 만족스러우면 만고땡으로 알고 있는데..
    두개가 잘 해결이 안되시나봐요.

  • 3. 남자들
    '12.5.29 3:33 AM (59.86.xxx.166)

    딴짓거리 안하는거 아내에게 관대하게 베푼것처럼 말하는 습관좀 고쳐주었으면 해요

    그거 결혼한 사람으로 지켜야할 당연한 본분중의 하나인데 말이죠.

  • 4. ...
    '12.5.29 3:35 AM (72.213.xxx.130)

    애가 안쓰러우면 아이를 미리 데려와 재우세요.
    3교대라면 아내 입장에서 남편 출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니 아이 부탁하기 힘들 수 있어요.
    그리고 전형적인 대화부족 가족이네요. 식구도 단촐한 듯 한데 서로 터 놓고 얘기를 해보세요.

  • 5.
    '12.5.29 3:42 AM (59.20.xxx.157)

    농담조로 세무 조사 하자는 날이면 꼭 싸우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가는 저를 보더군요
    싸우기 싫으니까요.
    뭐 많이 버는거는 아닌듯 싶구요 그런거를 떠나 그냥
    제게 여러가지를 숨기는거 같아 지쳐갑니다.
    글구 전 교대 근무라 시간이 일정치 않아 딸을 항상 같은시간에
    데려오긴 힘들어요 하지만 제가 비번일땐 데리고 잘 노는 편입니다.

  • 6.
    '12.5.29 4:05 AM (122.37.xxx.113)

    정말 진지한 대화가 한번 필요한 거 같네요. 뭐 밖으로 안 도는 게 벼슬은 아니지만 사실 안 그러는 남자도 많잖아요. 안됐긴 했죠. 가장 대접을 안 해주는 거 같고. 근데 저 정도면 아내도 나름 불만이 많은가봐요.
    대화를 하면 싸우자고 든다니 함 편지를 전해보는 건 어때요? 남자들 그러고 있겠냐만... 내 결혼생활을 위해 마지막 노력이다 하는 마음으로 결연하게. 맘 상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조근조근 원글님 심정과 결혼생활에의 회의, 기타 등등 담아서 전달해줘 보세요. 생각있는 아내라면 자기도 답장을 주든지 아님 대화해보려는 노력등은 오겠죠.

  • 7. 다람쥐
    '12.5.29 4:27 AM (211.227.xxx.227)

    전 여자. 글만 봐선 마눌님이 싫을 법도 하군요.

    자~제가 결혼할 때 친정엄마가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치열하게 싸워라.잘 싸우고 또 잘 화해하는 법도 익혀라. 30여년간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결혼은 생활이다.그래서 좋은 사람끼리 만나도 싸울 일이 있기 마련이다.
    배우자 중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삶은 좋지 않다.그게 니가 됐건 X서방이 됐건...
    사람이기에 희생이 계속되면 지친다.그리고 상대방은 배우자의 희생을 당연한것으로 생각하여 고마워
    하지 않는다. 그럼 그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없다.

    (잉꼬부부였던 지인 이야기를 해주시며...여자분이 "우리 남편은 화를 안내요.저밖에 몰라요.제가 고집 피워도 다 받아줘요"이렇게 자랑을 많이 하셨대요.공주과였던 그분 전업이었는데 본인 치장엔 공들였지만 집안일도 게을리하고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한테 집안일 시키고 그러셨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사랑받고 산다고 하셨었다고;;; 결국 결혼생활 10년 채우기 전에 이혼 당하셨답니다)

    신혼이라는게 달콤하라고만 있는 기간이 아니라고도 하셨습니다.
    최소 3년 동안 앞으로의 30년을 위해 서로 맞춰가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기간이라구요.
    그래서 더 치열하게 싸우고 잘 화해하라고 하셨어요. (다른 조건 다 좋아도 시댁과 합가해서 사는거라면
    결혼반대라고 하셨던 이유가 이거였더라구요.아무래도 시댁에 살면 싸우기 힘들죠.눈치도 보게 되고...게다가 한 여자가 다른 문화의 집안에 들어가게 되면 싸울 일이 반드시 생기지요. 그리고 사위감 능력보다 저랑 대화가 잘 통하는지 취향이 비슷한지 웃음코드가 같은지 물어보셨구요. 그래서 능력은 별로였지만 ㅋㅋ결혼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참 많이 싸웠습니다. 식습관,소소한 생활 습관,돈문제,말투,성격 등등 서로 맞출 수 있는건 맞추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부분들은 서로 인정할 수 있게 되더군요.그것도 그 사람의 일부니까...내가 고치기 쉽지 않듯 상대방도 고치지 쉽지 않을테니까요. 처음엔 화해하기까지 시간이 참 많이 걸렸습니다. 근데 몇 년 지나고나니 파악이 되더군요. 그렇게 서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알게 되고 화해할땐 어떻게 해야 진심을 전할 수 있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싸워도 하루가 가기 전에 서로 털어놓습니다. (특히 남자는 말하지 않으면 잘 모르고,여자는 솔직히 말하는걸 자존심과 연결 짓기 때문에 그 부분을 내려놓는게 중요하더군요)

    몇 년 결혼생활하면서 남들이 쉽게 겪지 않는(혹은 나이 더 먹어서 겪게 되는) 일들을 겪으면서 이혼을 불사하는 각오로 무던히도 많이 싸우고 화해했습니다. 이건 결혼초기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같아요.
    서로에 대해 포기하기엔 넘 아까운 짧은 기간이니까요.

    그래서 싸워서 해결 볼 수 있는 일들을 싸우는 그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다하여 대충 묻고 넘어간다거나
    싸움으로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아 내가 참자~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횡포를 받아주기만 했을 때 그 기간이
    길어지면 꼭 문제가 생깁니다. 인간은 쉽게 적응하기도 하지만 쉽게 질리기도 하니까요.

    님은 일찌감치 많은걸 포기하셨나봅니다.
    포기하고 살면서 얻어지는건 없습니다. 싸우셔야 하고 님의 솔직한 심정도 전하셔야 합니다.
    (전적으로 남편분 입장에서만 쓰여진 글이기에 아내분에게도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그러나...맞벌이를 하며서 어느 한쪽이 소득을 숨기는 행동은 분명 잘못 된 겁니다.

    일단 맞벌이하느라 고생하는거 안다. 그렇지만 경제상황은 투명했으면 좋겠다...고 잘 말씀해보세요.
    우선은 싸우려는 자세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세요. 그렇게 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그땐 월급 다 갖다주고 용돈받아 쓰는 생활......그만 하십시오. 눈에는 눈,이에는 이라고 했습니다.

    님이 아내분과 같은 행동을 했을 때 아내의 반응을 보시고...(분명 난리날겁니다;)
    그 기분이 내 기분이다!라는걸 알려주십시오.

  • 8. tumbler
    '12.5.29 4:41 AM (140.182.xxx.70)

    아내분 돈은 안가르쳐주는데 본인 돈은 왜 바치세요-_-;;

    오픈하려면 다 오픈하던가 가리려면 다 가리던가

  • 9. --
    '12.5.29 6:20 AM (121.182.xxx.101)

    제가 보기에도 아내분이 뭔가 수상한 구석이 있는데요?
    나중에 뒤통수 맞지 마시고 이제라도 님 월급은 직접 관리하심이...
    시간대가 맞다면 아이도 일찍 데려오셔서 집에서 돌보시고요.
    일부러 싸움거리 만들 정도로 비밀유지가 뭔지 궁금하네요.
    너무 아내기에 눌려 끌려 다니지 마시고 좀 강하게 나가세요...

  • 10. ㅇㅇ
    '12.5.29 6:53 AM (211.237.xxx.51)

    일하느라 11시까지 있는거야 뭐 어쩔수 없다 쳐도
    경제적으로 다 공개해야죠
    그런게 어딨나요?
    참내..
    그리고... 정말 따님은 일찍 데리고 오는 방향으로 하세요.
    세상에 초3이 11시까지 밖에 있다니 안쓰럽네요..

  • 11. ...
    '12.5.29 8:09 AM (112.173.xxx.55)

    위에 다람쥐님 결혼 몇년차인지 모르지만
    백배 공감합니다

  • 12.
    '12.5.29 8:34 AM (125.186.xxx.131)

    글쎄...아내분이 왜 월급을 오픈하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정말 하나도 모르세요? 어느정도 버는지 감도 안 오시는지;;;; 그렇다면 좀 문제 있네요. 사실 경제부분을 다 오픈하지 않고도 잘 사는 부부들도 꽤 돼요. 저도 비자금 부분은 서로 어느정도 눈감아 주는거에 대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도 하구요. 유흥비로 흥청망청 쓰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그런데 학원에서 11시에 오는건 늦게 오는게 아니에요. 제가 아는 학원 선생님들은(원장이 아닌 일반 선생님인데도 말이죠) 진짜 준비할거 많다고 그랬어요. 애들 공부할거 미리 다시 공부해 가야 하고, 프린트 물들도 정리해야 하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따로 또 정리해야 하고, 그외....진짜 줄줄이 쌓여 있더라구요. 아내분도 11시에 들어온다고 해도 바로 잠 못자지 않아요? 아마 준비할거 많을 걸요?

    맞벌이에 육아로 아내 분도 굉장히 신경 쓰고 있는 상황인지 몰라요. 맞벌이 여성은 육아에서 해방된 것 처럼 보여도 전혀 그렇지 않아요. 남자와는 달리 여자들이 더 신경 쓰고 있는 것도 보통은 맞는 말이구요. 제가 볼때는 두분 모두 굉장히 무뚝뚝한 성격이신 것 같은데요...

    이번에 학원 휴가 잡히면 남편 분도 휴가 날짜 잘 잡아서 좋은 곳에서 쉬시고 오세요. 아내 분과 말씀도 잘 해 보시구요, 안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아내분을 믿고 있다, 고생했다..이런 위로도 해주세요. 님도 이런 말 듣고 싶겠지만 둘 성격이 모두 그런 말 못 하는 사람이라면, 한 사람이라도 먼저 용기를 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혼 하고 싶은건 아니잖아요? 앞으로는 좀 행복하게 사세요. 님네 가정은 그 정도면 평화로운 축이에요. 조금만 더 노력하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 13.
    '12.5.29 8:40 AM (125.186.xxx.131)

    참고로 살면서, 나는 불행하다 라고 생각되어질때가 있는데요....이 글만 읽어서는 님네는 충분히 괜찮은 가정이에요. 한번 아내 분과 훌훌 털고 얘기해 보세요. 님네는 한번 확 바꾸면 굉장히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제목에 아내가 싫다고 하셨는데...이런 건 좀 제 상황에서는 사치스런 고민이라서요^^;; 저는 오히려 부럽거든요. 남편 분게서 먼저 용기 내시기를 다시 한번 바래봅니다.

  • 14. 싱그러운바람
    '12.5.29 10:15 AM (121.139.xxx.89)

    남편이 7시에 끝나는 학원에서 매일같이 11시에 들어온다면?
    다들 너무 있다가 들어온다고 뭐라할것 같은데
    게다가 초딩 딸까지 데리고 그렇게 늦게 들어온다면...

    수입 오픈하라하시구요(당연한거죠) 부딪힐땐 부딪혀야 합니다,
    오픈안하면 본인 수입도 본인이 관리한다고 하세요

    퇴근시간을 아이를 위해서라도 조정하라고 이야기 해보심이..
    학부모 상담들은 학원이 어느정도 의지에 따라 조정가능하지 않을까요?

  • 15. 우와
    '12.5.29 10:57 AM (119.150.xxx.52)

    위에 다람쥐님이 잘 써주셨네요,,맞벌이면서 부인이 어느정도 버는지도 모르고,,원글님은 월급갖다 주면서
    용돈받아 쓴다??왜 그러세요??반대 상황으로 부인이 남편월급 얼마인지도 모르고 부인이 버는걸 남편한테 주면서
    정작 부인은 용돈 받아쓴다면,,헉,,

  • 16. 공감
    '12.5.29 2:18 PM (183.109.xxx.220)

    충분히 상황이 이해가 되네요
    주변에 딱 그런 케이스가 있거든요
    여자는 집안일은 뒷전이고 오로지 사회생활만 강조하고...
    심지어 나같이 능력있는 여자 만난걸 고마운줄 알라고 큰소리치고
    결국 재정상태 오픈한다해도 남편에겐 거짓말하고 비자금 챙기기에 급급하더라구요
    남들이 듣기엔 별것도 아닌 고민이겠지만
    원글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아이가 참 산만해지던데...
    그 엄마는 아이가 나 닮아서 사회성 하나는 끝내준다는 식으로 얘기하구요
    재정상태 오픈할 의사 없으면 각자 관리하시는게 그나마 님께 위로가 될까요?

  • 17. 월급주지마시고
    '12.5.29 3:14 PM (121.166.xxx.70)

    돈관리 부인이 하세요? 생활비같은거?

    월급다주지마시고 생활비만 딱주세요..

    뭐 그런부인이 다있데요..;;

  • 18. ....
    '12.5.29 4:12 PM (58.87.xxx.207)

    답답하네요.... 뭔가 많이 속이고 있거나 학원이 적자라 님 월급으로 메우고 있는듯....

  • 19. .......
    '12.5.29 5:11 PM (58.140.xxx.204)

    11시에 들어오는건 그리 늦게 들어오는건 아니예요...학원일은 준비할게 많거든요.원장이면 평강사보다 더 늦게 퇴근하겠죠..보다, 결혼초반부터 포기하고 사신게 많은듯 보이네요...대화도 없고...서서히 지쳐가는 상황인듯...

  • 20. gg
    '12.5.29 5:40 PM (112.163.xxx.192)

    여자는 남자보다 일반적으로 얘기로 더 풀기 원하쟎아요
    극적인 상황이 아니면 왠만하면 얘기하고 싶어할텐데..
    남자분이 회피하거나 마구잡이로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으신지요
    아내분의 입장은 전혀 모르니, 대화가 안되는 것 같아 님의 싸울때 태도를 혹시나 하고 말씀 드리는거에요
    돈얘기가 자주 부딫힌다면, 돈얘기는 빼고 얘기해보시면 어때요?

  • 21. 현명한분
    '12.5.29 7:03 PM (58.231.xxx.32)

    위 다람쥐분 글에 많이 공감하고 그말을 되새겨 봅니다

  • 22. ...
    '12.5.29 9:40 PM (218.236.xxx.183)

    원글님은 술을 좋아하나 주사도 없고 딴짓도 안한다 쓰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부인도 할말이 많을것 같아요.
    뭔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있기전에 부인의 불만도 원글님 못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화를 청해보세요.
    먼저 부인의 불만을 듣고나서 다시 생각해보세요...

  • 23. 원글님
    '12.5.30 12:40 AM (221.140.xxx.247)

    남자 혼자 벌어서 월급 다 바치면, 거기서 자식 교육비 다 나가고, 카드로 옷이나 미용관련해서 쓰고 그래서 맨날 마이너스 통장인 가정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아내분이 벌은 돈 결국 자식 교육비로 들어가는 것 아니에요?

    원글님, 요즘 같은 시대에 맞벌이로 경제적으로 같이 짐을 질 수 있는 아내를 얻은 것 감사하시고, 부부관계 상담이나 세미나 같은 것 같이 가서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진단하시고 풀어가세요. 자식을 생각해서라도 이혼도 지금처럼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것도 좋은 것 절대 아닙니다. 무슨말인지 아시죠?


    그리고 학원하는 엄마들 보통 새벽 1시 다되서 들어갑니다. 11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벌어먹고 살자고, 자식 가르치고 노후 든든하자고 부인도 나가서 버는데, 좀 이해하고 고마워 해 주세요. 아내의 마음을 아셔야 돌파구를 찾을텐데, 님의 글을 보면 말만 아내지 남 보다도 더 이해하고 있지 못하신 것 같아요.

    대화의 시간을 혼자서는 만들기 힘드니. 나 자식 생각해서라도 이렇게 남처럼 못살겠다고 부부 상담이라도 받아보자고 진지하게 말해 보세요. 인터넷에 올린다고 해결 안 납니다.

  • 24. 음-
    '12.5.30 4:10 AM (219.251.xxx.135)

    싫을 수도 있죠.
    '싫어한다'는 데 대한 일종의 당위성을 부여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 살짝 걸릴 뿐,
    초3 아이가 있는 부부면 데면데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원글님은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점과,
    현실적인 점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점?

    보통 직장 다니는 남자들, 월급 고스란히 부인 갖다 줍니다.
    그리고 용돈 타씁니다.
    보통 직장 다니는 남자들도 그리 많은 술을 마시지는 않으며, 가끔 맥주 한 잔 기울일 수 있겠지요.

    ..즉, 원글님이 부인께 '매우' 잘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공기업 다니신다니까 안정적인 직장이라 좋겠네요.
    아쉽다면 3교대니까... 아이와 '안정적인' 패턴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점-
    그래서 아마도 아이의 양육은 90% 이상 부인이 맡아왔을 거라는 점이 예상되네요.
    그러니 밤 11시 되도록 아이를 데리고 있겠지요.

    만약 부인이 19시에 끝났을 때 바로 들어오기를 바란다-면
    그건 원글님께서 학원 운영에 관심이 없으셔서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통 19시에 학원 수업이 끝나더라도, 바로 문 닫고 집에 올 수는 없습니다.
    정리할 자료도 있고, 학부모 상담도 해야 해요.
    보통 학원 선생님들은, 아이들 집에 돌려보낸 다음에 전화를 주시더라고요.
    왜냐. 14시 이전에는 직장 다니는 엄마들이 있어서 통화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러니 저녁 시간을 이용하는 겁니다.
    이 정도는 이해하실 것 같은데요?

    그리고 아이 문제.
    초등학교 3학년이면 1주일에 2번 6교시고, 4교시에 끝나는 날도 있겠네요.
    이건 보통 14시면 집에 온다는 뜻입니다.
    아이가 하교하면, 집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나요?
    없기 때문에 원글님 부인이 내내 데리고 있는 거겠죠.
    딸이라면 더더군다나.. 학원 뺑뺑이 돌리느니, 본인이 데리고 있는 게 안심일 테고요.

    이 모든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고, 부인을 이해한 다음에 대화를 시도해보셨나요?
    본인이 불편한 것만 생각하고, "난 이만큼 하는데, 배우자는 이 정도도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 부부관계는 유지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부인의 수입이 궁금하면 물어보세요.
    생활비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궁금하면, 또 물어보시고요.
    "궁금해서 물어본다"여야지, "어디 내가 피땀흘려 번 돈, 어떻게 쓰나 감시하자"는 마음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날 이렇게 불편하게 하고, 어린 딸을 11시까지 잠도 안 재워놓고 얼마나 버나 보자"는 마음이어서도 안 되고요.

    ...제 말뜻을 이해하실런지 모르겠네요.
    이 시간까지 일하고 있는 맞벌이 마눌로서.. 갑갑한 마음에 긴 댓글 달고 갑니다.

  • 25. 천년세월
    '20.2.19 7:25 PM (223.62.xxx.232) - 삭제된댓글

    대화하자 그럼 성질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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