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시아주버니와 시누이내외가 밤새 먹은 술상이 가득한걸 설거지하고나니
아침먹은게 또 한가득 나온걸 치우려는데
시누이는 한다는 소리가 너무 졸립고 피곤하네 잠이나잘까 해서
얄미워서 속으로 블라블라 하는데
한참 지났을까 왜이렇게 조용하지 하면서
아들을 찾으니 집에 없는거예요
살짝 열린문을 열고 나가 뒷집 마당에서 울고 있더라구요
시누이는 자기남편 안고 자고 있고
깜짝 놀라고 어찌나 부들부들 떨리던지
집앞이 낭떠러지같은 개울가고 차도 다니고
온통 시멘트 바닥인데ㅠㅠ
시누이는 속상하는 제게
나는 우리애들은 그렇게 큰적이 없어서 이럴줄은 몰랐다
애가 맨발로 나가더라
겁도 없다
집에 오는 사람마다 일하고 오는 식구들마다
무슨 애가 저러냐하는데
하도 듣기 지겨워서 그럼 세살짜리애가 자기가 신발신고 나가나요 해버렸네요
이런 경우 제가 설거지전에 체크하고 했어야지만
분명 시누이가 애랑 같이 있었고
노는 사람이 자기 혼자면 자기가 좀 봤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하루종일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밉상 시누이 잘해 볼려고 했는데 그럴 마음이 싹 사라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