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교회에서 목사님 설교에 상처받고 그동안 교회를 안 나갔었어요.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목사님들 말씀들이 하나같이 감동이 없더라구요.
제가 원래 맘속 깊이 교만이 있어요.
웬만한 사람 이야기는 그냥 귓등으로 듣고요..
Self-Center라 하죠,,저같은 사람..
내가 인생의 중심,,내가 있어서 세상이 존재한다는..
그런데 몇달전 생각지도 않은 일로 고통을 받게 되었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지만, 남들이 보기엔 별일이 아닐수도 있어
혼자 너무 힘들어 하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너무 힘들어 하나님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한 작은 교회를 어제 가게 되었는데..
처음엔 교회가 너무 작고 허름해.. 간것을 후회하고..
음정 다 틀린 초라한 성가대때문에 쿡쿡 웃다가..
목사님 설교를 듣는데...
설교 듣는중..나도 모르게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저 원래 잘 안 울어요..
몇년에 한번 울까말까해요..
그런데 이건 도대체 웬일인지 설교 내내 눈물이 주체할수없이 나와 창피하기도 하고..
이게 은혜 받아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설교 말씀이 제 힘든걸 어루만져주는 이야기여서 일까요?
목사님 설교가 마치 저에게 해주는 이야기 같았어요.
내 평생 교회를 다녔지만..
목사님 설교를 듣고 감동받기는 생전 처음이에요.
그리고 성경이 막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구요..
제 이런 마음 어떤건가요?
모태신앙이지만 한번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체험 못한 사람이라서요..
당황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