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반기 소개팅 이야기..

심심 조회수 : 2,373
작성일 : 2012-05-28 18:37:47

 

올해 소개팅을 참 많이도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작년 말부터.. 작년 중반인가?

말에 짧은 만남을 가진 분이 계시긴 하셨으나 말도안되는 이유로 헤어지고(차이고 라고 읽어요)

또다시 이어진 소개팅.. 사실 결혼 목적은 아니고 그냥 누군가 만나서 심적으로 라도 안정되고 싶었던거 같아요

남들은 소개팅 많이 한다고 부러워 하고 심지어는 제가 너무 쉽게 만나는거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오시는데

저는 매 순간순간마다 진지하지 결코 쉬운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짧은 만남이지만 많은 만남을 통해 저도 모르게 제 가슴을 갉아먹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그래서 당분간 쉴까 싶기도 합니다.. 흑 ㅠㅠ

 

 

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상반기 소개팅 이야기를 짧게 해보려고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은 어린 20대 후반 입니다 ^^

 

올해 첫 소개팅은 친한 언니 남자친구의 친구.

넷이서 같이 밥먹었는데 언니랑 언니 남자친구 둘이서 실컷 이야기 하는거 듣다가 끝났어요..

전 개인적으로 소개팅은 둘이 만나는게 좋아요. 넷이 만나면 아는사람끼리 아는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는거 같아서..

근데 그분은 건설 일하시는 분이셨는데 막노동 하시는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직업상 차가 많이 더럽다고 언니 남자친구랑 셋이서 차 타고 이동하라고 하시더니(나중에 들었는데 집에올때 제가 차 타게 될까봐 차 엄청 닦으셨다고..)

결국은 넷이서 밥먹고-차마시고 다시 언니 남자친구 차타고 집에왔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최근에 제가 아주 좋아라 하는 차를 구입하셨다고..

 

그때 알았어요 아.. 소개팅은 둘이 해야되는구나. + 말을 많이 해야되겠구나

말을 안했으니 아무런 수확없던 소개팅

 

그리고 그 다음은

 나이차이 여덟살 나는 대머리+사시 남자분 만나서 커피만 마시고 집에오기도했고

운동 중독자 남자분 만나서 첫만남에 '스킨쉽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도 받아보고

 

그러던 중 드디어 제 이상형을 만나기도 했어요

저는 진짜 외모는 안봐요.. 누굴 만나도 어느분을 만나도 '좋지않을뿐' 싫은 사람이 잘 없어요

키가 작다 또는 크다는 판단은 하지만 그게 그 사람이 싫다 좋다 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것 같아요

제 이상형이었던(과거형) 그분을.

저는 한눈에, 첫눈에 뿅 가게 됩니다.  그의 모든 말, 행동, 생각, 모든게 좋았어요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 같았고 정말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었어요.

 

그동안 제가 해 온 소개팅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어요. 아 이사람 만나려고 내가 그동안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만났구나..

 

그날 하루 즐겁게 보내고 뒷날 아침부터 일어났다고 전화가 왔어요

그리고 그 다음주에 날 보러 오겠다고..(주 중에 쉬는날이 있어서)

차로 두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던 사람이었는데, 저 정말 연애하는줄 알았어요. 매일밤 통화하고 하루종일 연락하고..

.

.

.

그 사이 저는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5일만에 살이 3키로가 빠지는 쾌거를 기록하였으나

그 사람과의 두번째 만남이후 친구로 지내자는 통보를 받고 제 몸무게는 원상복귀됩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상사병)

 

그 사람 이후 두번의 소개팅을 더 하고 아무런 소득없이 지내던 어느날

그사람이 제 친구에게 꼭한번 만나고 싶다고 카톡을 합니다 ^_______^

 

소개팅 전, 제 친구가 그사람 얼굴이 궁금하다며 전화번호를 저장해서 사진을 확인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 친구추천에 제 친구 사진이 뜬거죠..

제 친구가 사진이 참 예쁜데, 그걸 보고

'꼭한번 만나고 싶다. 이렇게 안하면 후회할것 같다

나는 **지역에서 회사를 다니고 고향은 &&지역인 이름은 @@@이다. '

라고..

 카톡 캡쳐를 보여드리지 못하는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만큼 그분은 집요한 연락을 해 오십니다.

제친구는 '나는 니가 소개팅 했던 사람의 친구이다. 사진보려고 저장했다. 불쾌했다면 미안하다'는 답장을 한번 보냈을 뿐인데 대답없는 카톡 채팅창에 다 수 없이 장문의 카톡을 보냅니다

'상관 없다.' '아니면 카톡친구로 지내자' '어디사는지 알려줄수 없느냐'

그날 밤에도..  그 다음날에도..  ㅠㅠ

대답없는 채팅창에 계속되는 구애(?)의 카톡..

 

결국 그남자는 제 친구에게 '차단' 당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소개팅 나와서 사실은 제 친구(주선자)를 좋아한다고 했던남자도 있었네요..

 

괜찮아요., 더 좋은사람 만나려고 그러는.. 거겠죠?

 

^-^

 

저 깨알같은 소개팅 노하우도 가지고 있어요

공유.... 하고싶어요 ㅋㅋ

IP : 14.43.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2.5.28 6:44 PM (121.88.xxx.239)

    세상이 넓으니 별..*%^&&**같은...남성분들이 많군요.

  • 2. dd
    '12.5.28 6:46 PM (125.146.xxx.134)

    운동 중독자 남자분 만나서 첫만남에 '스킨쉽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도 받아보고


    저도 저런 미친 질문받아본 적 있어요
    미친 놈 참 많다는 ㅠㅠ

    노하우 지금 풀어놔주세요 ㅎㅎ
    재밌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292 천주교도 십자가 밟게한 것처럼 종북세력 가리면 된다&qu.. 2 호박덩쿨 2012/06/11 835
116291 전세 1억, 정말 불가능할까요? 14 거지부자 2012/06/11 3,458
116290 급~ 대상포진 진료병원 좀 알려주세요 9 토마토 2012/06/11 4,044
116289 마음이 조급해지고 지금까지 뭐했냐싶어요..ㅠㅠ 11 7세아이엄마.. 2012/06/11 2,668
116288 추적자 본방사수했는데 실망시키지 않네요 2 dd 2012/06/11 2,136
116287 추적자 질문이요.. 10 꿈꾸는고양이.. 2012/06/11 2,580
116286 남편이 고혈압약을 먹게됐어요 식단고민 19 제발조언 2012/06/11 3,455
116285 꿈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요? 2 유효기간 2012/06/11 2,647
116284 틀린곳좀 고쳐주세요(영작관련) 1 늘도움받고 .. 2012/06/11 531
116283 귀질환)저녁내내한쪽귀가 꽉 막히고 울리고 아파요. 응급실가야할.. 2 oo 2012/06/11 6,255
116282 추적자를 보니 미드 도망자 생각이 나네요 4 ... 2012/06/11 2,397
116281 쿠쿠 타철명장과 쿠첸 명품철정 중에서 1 8년만에 바.. 2012/06/11 5,175
116280 생리를 계속 하는데요...? 5 갱년기 증상.. 2012/06/11 3,931
116279 백화점 직원들 아침 출근시간이 몇시인가요? 2 ... 2012/06/11 3,443
116278 지은 죄가 얼마인데..기립 박수에, 사열에.. 2 ... 2012/06/11 1,053
116277 어떤 증세일까요? 병원에 가야 할까요? 5 ........ 2012/06/11 1,664
116276 남편의 버럭질 어떻게 안 고쳐질까요 7 ,,, 2012/06/11 2,171
116275 왼쪽 다리만 스트레칭할 때.... 2 이상해요 2012/06/11 1,103
116274 40에첫애를낳았는데 엄마들이랑어울리기힘들어요 13 늙은녀자 2012/06/11 4,384
116273 수제비누 추천해주세요. 3 카페라떼사랑.. 2012/06/11 1,218
116272 사후세계가 있을것 같으신가요? 87 미안해사랑해.. 2012/06/11 12,889
116271 오픈마켓 클릭하면 별별 쇼핑 사이트가 함께 열려요 2 도와주시와요.. 2012/06/11 1,051
116270 책은 사기 당하고 애도 아프고 나도 아프고~ 5 우울 2012/06/11 1,698
116269 매실엑기스 만들때 3 이스리 2012/06/11 1,403
116268 한의원에서 침 맞는거요. 피 같은거 묻는거 위생적으로 어떤가요?.. 3 바닐라 2012/06/11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