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랑 어머니가 다녀가시면서 직접 키운 완두콩을 주시고 가셨어요
올해 첫 수확이래요
딸내미 먹기쉬우라고 콩 꼬투리도 다 벗기시고 비닐에 싸서 주셨는데 너무너무 고마워요
시장에서 그냥 키운거 주셔도 고마운데 이거 자식들 먹일라고 허리굽혀 일하셨을테니까요
먹기가 너무 아깝고 또 그러다가 못먹고 때를 놓쳐서 오래되면 그것도 아깝고
그런데 남편은 너무 생각없이 먹어요
친정에서 김치든 나물이든 뭘 주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먹고, 그 아까운것을 또 남기고, 버리고...
그래서
제가 혼자 다 먹을라고요!!!!
밥위에 살짝 올려 쪄서 완두콩만 한공기 떠 먹었는데요
너무 맛있네요
남편! 미안해
엄마, 아빠 잘 먹을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