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들이 부모님 더 극진히 챙긴다? 지나치게 성급한 일반화네요....

솔직한찌질이 조회수 : 3,810
작성일 : 2012-05-27 16:15:06
제 스스로는 그리 효도하는 아들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만

주변 사람들로부터는 '효자' 라는 소리 듣는 아들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아직 취직은 못했고, 학생이다보니 여전히 아버지한테 손을 벌리는 입장에 있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가지고 있는 한도 내에서 작든, 크든 간에 아버지한테 해드릴 수 있는건 틈틈히 해드립니다.

간혹 학교 마치고 늦게 집에 가는 길이면 중간에 시내에 들려서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충무김밥 사가기도 하구요.

비록 아버지로부터 받는 용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버지 날때는 앞으로 제 생활 한동안 좀 가난하게 할 것 각오하고

나름 비싼 라코스테 셔츠도 선물해드렸습니다.

아버지 좋아하시는 커피도 종종 사다드리고, 20대 중반 되고나선 종종 제 돈으로 아버지랑 술한잔도 하고 그럽니다.

닭살 돋는다는 반응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항상 집에서 나설 땐 아버지랑 포옹하고 볼에 뽀뽀도 하고 그럽니다.

아무래도 제가 아버지보단 감정표현에 있어 더 적극적이니 그렇게 하는 면도 있겠죠.

그런 저를 보고 친구들은 효자라고 그러더군요. 자기들은 생각해도 엄두 못내는거 저는 아무렇지 않게 한다고.

일반적으로, 대개~ 여자들이 부모님한테 더 잘하는 비중이 높은건 사실입니다. 그것까진 제가 부인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여자들 못지않게 부모님한테 잘하려고 노력하는 남자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딜가든 간에 요새는 뭐 남자, 여자 편갈려서 니가 나쁘네, 너가 더 나쁘네 하며 쌈박질하는게 유행인가

본데요.

사람 이기적인건 성별에 관계없이 매 한가지입니다.

이를테면 군가산점이라던지, 선생님 채용관련 남자 선생님 비율 높이는 문제라던지.......

이건 여론조사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죠?

선생님 되기 전의 임용을 준비하는 여자들 대상으로 저 설문하면 압도적으로 반대가 높지만

막상 자기들이 선생님 되고나면 남자선생 필요하다는 비율이 앞과는 다르게 훨씬 높죠.

군가산점.

임신 드립은 뭐 지겹도록 봐와서 따로 언급 안할 것이구요.

(국가안보와 사랑의 행복을 통해 탄생하는 임신을 동일시 여기는 그 가치관과 사고를 전 도저히 이해 못하겠군요.)

반대로 남자들 역시 마찬가지로 이기적인 면을 보이는 부분이 상당히 많구요.

피차일반입니다.

그거가지고 딸이 더 낫네 어쩌네~ 딸이 부모님한테 더 잘하네 어쩌네 등의 편가르기 식 의미없는 쌈박질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조금 씩만 양보하면 의외로 쉽게 풀릴 문제들이에요.

하지만 인간은 앞에서도 언급했듯, 이기적인 면이 다분히 있는 존재다보니 그게 쉽지가 않은 것이구요.

남자들, 그렇게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여기 82쿡에서만큼은 그런 글좀 안봤으면 싶군요. 

IP : 203.243.xxx.15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2.5.27 4:17 PM (182.218.xxx.156)

    저희는 2남2녀인데요..그중 세째 남동생이 부모님께 살갑게 굴어요..가까이 사는 자식보다
    더 자주 들르고요..큰아들 큰딸은 대면대면..막내딸은 말만 살갑게..그러네요^^

  • 2. 그러니까
    '12.5.27 4:22 PM (211.207.xxx.157)

    기질과 문화가 중요한데, 딸쪽이 그렇게 정서적으로 잘 연결될 확률이 더 높다는 거죠
    지금은 딸들도 워킹맘으로 바쁘고 아들들도 정서적으로 키워지기 때문에
    아들 딸 간에 정서노동의 차이가 전보다 훨씬 적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아들이건 딸이건 자기 앞가림 잘하면서 남는 시간에 좀 살갑게 굴면 됩니다,
    딸들이 극진한 효도하는 것도 전 부정적으로 봅니다.

  • 3. 솔직한찌질이
    '12.5.27 4:22 PM (203.243.xxx.153)

    ... // 법적인 하자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 글에선 따로 언급 안한 것이구요. 문제는 이 이슈가 사회적으로 나오기만 하면 인터뷰하는 여자들 대부분의 답변들이 '임신' 을 언급해서 제가 그걸 언급한겁니다. 그 얘기만으로 제가 멍청하다는 소리를 들어야할 이유는 없어보이는데요. 그렇게 서슴없이 멍청하다고 말하는 사람역시 멍청하다고 생각되구요.

  • 4. 솔직한찌질이
    '12.5.27 4:24 PM (203.243.xxx.153)

    ... // 그럼 가산점 말고 여자들도 어느정도의 국방 의무를 지도록 하자고 하면 대답은 그렇게 하자고 하지만 여론조사 돌려보면 압도적으로 반대가 높지요. 그것만 가지고 여자 욕하는게 아닙니다. 인간은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면이 존재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로선. 근데 이렇게 여자, 남자 편갈려서 싸우면 남자 쪽에서도 이런 문제들을 끄집어내서 나올 수 밖에 없다는겁니다. 남한테 멍청 운운하는 감정적인 대결은 자신 역시 멍청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 5. 솔직한찌질이
    '12.5.27 4:27 PM (203.243.xxx.153)

    상대적으로 여기선 제가 어리다는거 부인하진 않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문제들까지 아예 모르고, 모르기 때문에 제 의견이 '현실을 모르는데서 오는 어리광' 에 불과하다는 의견으로 취급받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과 체력적 한계로 인한 상황의 불가피성. 충분히 인지하죠. 결국 제말은 감정 싸움으로 갈 것이 아니라 위에서도 언급드렸다시피 서로가 서로의 조건과 상황을 충분히 헤아려서 조금씩 양보를 하면 된다는거에요. 그렇게 양보해도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서로 간의 극한의 불신으로 인한 충돌은 피할 수 있죠.

  • 6. 솔직한찌질이
    '12.5.27 4:33 PM (203.243.xxx.153)

    ... // 김어준님 화법을 떠나서 멍청 운운한건 어쨋든 저를 겨냥하고 한 말이니깐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님도 멍청하다는 소리 저한테 들었으니깐 기분 나쁘잖아요? 안나쁜데요? 이렇게 유치하게 나오진 마시구요. 남자들은 솔직히 가산점따위 신경도 안씁니다. 정부에서 검토를 매번 먼저 하자고 하며 사회에 이슈를 던지죠. 그럼 여성단체 포함해서 정부 조직 내에서까지 아주 극악으로 반대를 합니다. 그럼 남자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괜히 열 받아서 입장 밝히게 되는거죠. 효도 목록이 웃기다구요? 그럼 구체적 사례를 제시해야 하는데 뭐가 웃기죠? 제 주장의 근거를 뒷받침 해줄 수 있을만한 선명한 사례제시를 위해서 말한겁니다. 진정한 효도라면 기억도 못한다....제가 아버지한테 저렇게 했다고 해서 아버지한테 뭘 더 요구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하려고 하는 행동들도 아니구요. 무엇인가 자기 주장을 하는데 있어 그 주장에 힘을 실으려면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그래서 제 행동을 근거로 제시한 겁니다. 김어준 화법 끌고와서 남한테 멍청 운운해놓고선 흥분하지 말라고 하는 그런 찌질한 말투로 시비쪼지 마시구요. 먼저 그런 발언 안하셨다면 저도 맞대응 안했답니다.

  • 7. 솔직한찌질이
    '12.5.27 4:34 PM (203.243.xxx.153)

    ... // 저도 똑같이 말하죠. 님도 멍청하다는 말에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김어준님 화법 모르나요?

  • 8. 솔직한찌질이
    '12.5.27 4:36 PM (203.243.xxx.153)

    ... // 해결책으로 너도 나도 군대가자. 이거 옳은 해결책 아니구요, 저 역시도 그건 반대합니다. 근데요, 국가안보에 있어서 성별 따로 구분해놓고 논하는건 옳은게 아니지 않나요? 과거에 이 나라가 힘이 없어서 이 땅에 살고 있던 수많은 여자들이 외국의 군인들한테 유린당했던 역사를 생각해본다면 그리 태평하게 등한시하면서 성별 대결로 끌고가며 등한시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저는.

  • 9. 솔직한찌질이
    '12.5.27 4:43 PM (203.243.xxx.153)

    ?? // 안계십니다. 일찍 돌아가셔서요.

  • 10. ...
    '12.5.27 4:59 PM (121.164.xxx.120)

    음...어머님이 안계신 상황에서 남자들끼리 삭막하지 않고
    잘지내시는거 보니 보기 좋네요
    원글님 정도면 아주 잘하고 있다고 보구요
    다만 나중에 결혼해서 아내 될 분한테 원글님하고
    똑같이 하기를 바라지만 않으시면 됍니다

  • 11.
    '12.5.27 5:00 PM (211.246.xxx.80)

    싸움은 원글님이 하고싶으신 모양이네요

  • 12. 솔직한찌질이
    '12.5.27 5:01 PM (203.243.xxx.153)

    쌈 // 인신 공격만 없다면야 다소 치열하더라도 토론이 되죠. 멍청 운운은 제가 먼저 하지 않았습니다.

  • 13. 좋네요
    '12.5.27 5:28 PM (125.135.xxx.113)

    국가 안보와 개인의 사랑과 행복을 동일시 여기는 가치관과 사고를 이해못하신다니..
    원글님은 개인 이익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우리 사회에는 님같은 분이 많아서 얼마나 가슴 따뜻하고 좋은지 몰라요.
    부모님에게도 참 살가운 아들 같아요...
    아들이라서 딸이라서 차이가 생기는게 아니고...
    사람 나름이고..
    완벽한 사람은 없고 누구나 다소의 부족함과 아쉬움이 있어
    그걸 하소연 하는데
    일일이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요것도 남성과 여성의 차이 같아요.
    여성은 그냥 하소연하는걸로 만족하는데 남성은 그 하소연을 스쳐지나가지 못하죠..


    근데요
    군복무와 임신은 국가안보와 종족보존의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국가의 존망은 안보에만 달린게 아니라 경제활동 및 다음세대의 생산과 육성도 중요해요.
    그동안 여자들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가치는 주목 받지 못했죠.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옛날처럼 힘을 위주로한 단순 노동력만으로는 어렵고...
    다양하고 양질의 재능이 요구되다보니 남성 인력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여성의 재능도 활용해야하는데 여성의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군복무처럼
    출산 육아의 문제가 있잖아요...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문제도 중요하니
    사회적 이해와 지원이 필요한데..
    님도 그 부분은 좀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까워요..
    나랑 상관없으니 단순히 개인의 사랑과 행복 문제로 치부해버리고 싶으신 거죠..

    남성은 남성만의 경쟁에서 여성이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니 위기감이 더해지겠지만..
    우리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해의 폭을 달리해야할거에요..
    남자든 여자든 사회활동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그 재능을 펼치고
    육아와 가사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그 일을 할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남자라는 이유로 꼭 돈벌어야 하는 것도 억울하잖아요.
    여성의 사회진출과 지원은 남여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해요..

  • 14. 허허허...
    '12.5.27 6:42 PM (121.175.xxx.155)

    정말 남자들이 군대 문제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다면 민주주의 하에서 군대 환경이 요모양 요꼴은 아니었겠죠;;;
    군 가산점 운운 군대 운운하는거 보면 그저 꼬투리 잡아서 여자 까고 싶어서 안달난 찌질이들뿐이던걸요.
    사실 군가산점 해봐야 군대 간 남자들이 다 공무원 지원 하는 것도 아니니 그것도 또다른 불평등이라고는 생각 안하나요.
    참 생각이 어리네요.

  • 15. ...
    '12.5.27 10:41 PM (39.116.xxx.19)

    맞는말 같은데... 댓글 멍청이 언급한 댓글러 호전적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094 지간신경종 혹은 물톤신경종 혹은 발가락 신경종 아시는분? 13 준생 2012/06/05 14,084
114093 성당다니면서 기도문을 다 어떻게 외워야 할지. 5 낭만염소 2012/06/05 2,341
114092 최근에 군대 보내신 어머님들께 여쭙니다 2 시계가필요해.. 2012/06/05 1,047
114091 외국에 사시는 분들께 여쭈어요.. 23 고민 2012/06/05 2,926
114090 부산 사하구쪽 하지정맥 잘 보는 병원 어디에요? 2 하지정맥 2012/06/05 2,994
114089 집에서 피부관리 받으신다면... 23 똥깔맘 2012/06/05 4,280
114088 제 글 읽지 마세요. 여기는 대나무 밭입니다. 5 옛 시누 2012/06/05 1,800
114087 이거 환불 될까요? 속상하네요 5 진상인가.... 2012/06/05 1,588
114086 다이어트 23일차 7 다이어트 2012/06/05 1,528
114085 초등1학년 학습지끊고 집에서 국어,수학 문제집 풀릴려고하는데 뭐.. 3 추천좀.. 2012/06/05 4,768
114084 사내커플 경험해보신 분 계세요? 헤어지기 힘드네요... 3 휴... 2012/06/05 2,717
114083 초1 건강한생활과 관련된 홍보지?광고지? 가져오라는데...>.. 2 2012/06/05 738
114082 은행 자동이체 관련해서 아시는분 문의드려요... 3 자동이체 2012/06/05 999
114081 퀼트..가방 만들때요 8 질문 2012/06/05 1,954
114080 오늘 오후 산보 나갔다가 고등학교 교정에 들렸더니.. 7 ... 2012/06/05 2,835
114079 55인치 led tv 추천해주세요.. 4 사야지 2012/06/05 3,584
114078 북유럽여행 한번 가 볼까요? 14 happy 2012/06/05 4,327
114077 코코넛오일 다이어트 해보신분 9 *** 2012/06/05 17,000
114076 약도라지가 생겼는데 이거 달이는거 어케 하면 ?? 2 소라 2012/06/05 1,123
114075 고등학생 자녀분을 필립핀으로 유학보내신 분! 2 필립핀유학 2012/06/05 1,019
114074 12년된 전자렌지 3 광파오븐? 2012/06/05 1,034
114073 스포츠 트레이너 3 직업문의 2012/06/05 1,371
114072 오른쪽 팔이 목부터 저리고 쑤셔요 6 불혹 2012/06/05 1,685
114071 방과후강사에 대한 이미지는 어때요?? 20 .... 2012/06/05 3,617
114070 어린이집 다니는 네살 아이, 비옷 있으면 유용할까요..? 10 음.. 2012/06/05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