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글인, 심하게 자식을 차별하는 부모의 속마음...을 읽고 몇 자

심리학자 조회수 : 3,884
작성일 : 2012-05-27 03:11:46

현재 시간으로 그 글의 리플이 무려 96개에 달하네요.

그것이 말해주는 것인 그만큼 부모의 악을 직면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는 거겠죠.

분개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혹은 편을 들어주고 싶기도 하고...

저는 그 글을 쓰신님이 정말 많은 분들에게 빛처럼 다가왔을 거라고 확신해요.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인간이 가장 직면하기 힘든 것이 무엇이라고 심리학에서 볼까요?

바로 '내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라는 사실 이라고 합니다.

그걸 부인하기 위해 사람은 죽음도 불사한다고 해요...슬프지만요..

 

그 글을 읽고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시고, 해방의 느낌을 겪으신 분들은 따로 심리치료 안 받으셔도 될 정도로

치유의 막바지에 오신 분들이세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죠? 그때 진리는 영어로 truth 번역이 됩니다.

그러니, '사실'이 우리를 자유케 하는 거겠죠.

대문글의 원글님은 우리에게 매우 명확한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셨어요.

그건 '사실'이니까요, 심리학적으로도요.

그 사실을 소화할 수 있으냐 없느냐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요.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 인간은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인식하지 않기위해

자살을 하기도, 자식을 학대하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그만큼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에요.

 

대다수는 아니겠지만,

분명히 그 글이 씨앗이 되어 앞으로도 여러 사람들을 구할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 분께 감사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 또 글의 내용이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그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IP : 183.98.xxx.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2.5.27 3:36 AM (101.235.xxx.187)

    인간이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진실 중의 하나겠죠...

  • 2. 지금은
    '12.5.27 4:28 AM (211.207.xxx.157)

    부모도 불완전한 존재라 생각해요.
    내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게 무 자르듯이는 아니고
    상당히 복잡한 씨실과 날실이 얽혀 있는 문제라 봅니다.

  • 3. 불행의 악순환
    '12.5.27 6:53 AM (211.238.xxx.24)

    그런데 불행은 그 1,3은
    배우나 연예상대자를 구할때도
    자신을 사랑하지않았던 부모와 같은
    사람들을 선택한다는 거.

    '불행의 시작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동감한다는...

  • 4. 요리초보인생초보
    '12.5.27 9:55 AM (121.130.xxx.119)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시고, 해방의 느낌을 겪으신 분들은 따로 심리치료 안 받으셔도 될 정도로
    치유의 막바지에 오신 분들이세요.
    --------------------
    마음을 정리하는 것과 해방의 느낌이 어떤 건가요? 저는 그 글을 읽고 어떻게 해야 하는데? 라고 오히려 혼란감만 가중되더라고요. 무슨 소리냐면 그래, 나는 1,3이었어. 그러면 2를 위해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거야? 아니면 2를 잘 해주고 나를 차별한 걸 인정하고 나 때문에 2를 못 줬으니까 떠받들어 주고 물질적으로 엄마처럼 나도 잘 해 줘야 해? 뭐 어쩌라는 건지.
    원글님의 닉처럼 진짜 심리학자라면 심리치료 방법이나 인지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뭐 꼭 그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원글님이 알고 있는 치료법이 있으시면 정보를 알려주셨으면 하네요.
    댓글이 격해서 미안한데요, 원글님 때문에 화난 게 아니라 제 처지에 화난 거라 어조가 좀 그렇겠네요. 이해해주세요.

  • 5.
    '12.5.27 12:54 PM (121.165.xxx.118)

    구원 받았어요. 그글로 다만 비틀려진 가족관계뿐아니라 제 사회생활.. 제 자신에 대해서도요.엇 비슷하게 오라온 제가 용서를 모르는 사람인가요.. 글과 함께 제 안에 고민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 6. 심리학자
    '12.5.27 1:32 PM (183.98.xxx.14)

    요리초보인생초보님/어떻게 해야하는 게 아니라, 이 고통을 외부로 돌리지 말고 들여다보는 작업이 필요해요. 매뉴얼이 있어서 뚝뚝해치울 수 없는 게 인간의 마음이라, 인지치료다 뭐다 이런것은 부차적입니다.

    치료는, 님 안의 치료자가 님을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체험하기 전까지는 참 모호하게 들리실거에요. 심리치료는 의사가 일방적으로 몸을 치료해주는 그런 과정하고 매우 다른 과정을 밟습니다. 만약 상담을 받으시면 저절로 어떤 것인지 아시게 될거에요.

  • 7. 요리초보인생초보님께
    '12.5.27 4:07 PM (58.143.xxx.230)

    초보님은 이해와 용서를 혼동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나쁜 행동을 한 사람이 어떤 상황과 맥락, 심리적 상태로 그러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그 사람이 한 짓을 용서받아야 한다는 것과 연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놓인 상황을 배려해야 한다는 소리도 아닙니다.

    나에게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한 사람이
    어떤 상황 속에서 그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안다는 자체가 고통스러운 것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그 잘못이 현재진형이지 않습니까..

    초보님이 부모의 차별하는 면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사랑을 받기위해 과도하게 노력하는 것도
    사랑받지 못한 나 자신을 탓하는 것도
    모두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나의 경계를 정하세요.
    화를 낸다는 것은 화를 받아주는 사람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화를 내고 있는 자신도 힘들게 하는 일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기를 기도합니다.

  • 8. ...
    '12.6.4 3:18 AM (114.202.xxx.217)

    심리학자님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저는 그렇게 차별이 심한편은 아니였는데 그래도 한번씩 가슴이 답답한 적이 있었거든요. 나이들고 많이 내려놓긴했지만 한번씩 마음이 편치 못했는데 두 분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정말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132 노트북 사용하시는분께 질문 드려요 3 궁금 2012/05/30 762
112131 조희팔 사망 둘러싼 풀리지 않는 '3대 의혹' 세우실 2012/05/30 651
112130 전기밥솥 전기료 많이나오나요? 5 지름 2012/05/30 2,631
112129 스마트폰을 물에 빠트렸는데.. 6 스맛폰을,,.. 2012/05/30 1,199
112128 남편 말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렸던 사람입니다 22 ........ 2012/05/30 3,124
112127 머리 빗는 빗 중에서 브러쉬 좋은거 사려면 어디꺼가 있을까요? 9 2012/05/30 2,315
112126 돼지고기넣은 감자 고추장찌게 끓이려는데.......레시피좀 .... 11 도와주세요 2012/05/30 2,068
112125 회갑때도 맞춤떡 준비했다 드려야 되나요? 흐린날 2012/05/30 699
112124 월세내고 있는데요.. 7 궁금.. 2012/05/30 1,906
112123 태권도 승단심사비가 담합으로 결정되는가 봅니다. 9 사회정화 2012/05/30 6,771
112122 황토색 누름판 있는 프라스틱 용기 밥퍼 2012/05/30 988
112121 MBC노조후원 계좌 올립니다. 7 MBC 2012/05/30 748
112120 애를 좋아하던 여자인데 제 자식 낳고보니..... 6 일기 2012/05/30 2,437
112119 강아지 잃어 버렸다가 찾으신 분 있으세요? 5 패랭이꽃 2012/05/30 1,277
112118 워크넷 구직자로 회원가입해보신분~ 1 워크넷 2012/05/30 2,569
112117 3학년 수학 평면도형 돌리는 거 11 3학년 수학.. 2012/05/30 3,260
112116 주진우가 청춘멘토가 되어 "부끄러운 독자회견".. 1 campus.. 2012/05/30 1,151
112115 사진에 내 서명 넣는 방법 3 2012/05/30 1,583
112114 20일 동안 목돈 넣어놓기엔 어디가 좋을까요? 6 ... 2012/05/30 1,130
112113 친한 엄마한테 말하는거 기분 언짢을까요? 15 칠레산포도 2012/05/30 2,878
112112 제습기가 사고 싶은데요.. 휘센미니 2012/05/30 651
112111 저는 방문 교구 프리선생님 입니다.. 5 ㅠㅠ 2012/05/30 1,872
112110 그냥 피부과를 가야할까요, 피부과&비뇨기과를 가야할까요?.. 4 쭈니마누라 2012/05/30 3,222
112109 시판김치 맛있게 먹는 법 1 2egg 2012/05/30 1,064
112108 자는 아이 살았나 들여다 보시기도 하나요? 15 ... 2012/05/30 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