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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들만 있는 어머니들.. 장가보내신 후에 어떠세요?

밑에 글 보고 조회수 : 8,944
작성일 : 2012-05-26 17:47:50

밑에 글 보고 생각났네요. 아들들만 있으신 어머니들 장가보내신 후 어떻게 잘 지내시나 궁금해져서요.

 

저희 집은 딸만 둘이고, 남편네가 아들만 둘이예요.

그래서 항상 비교가 되는데.. 제가 생각해도 저희 시부모님이 좀 안돼셨어요.

 

아들 둘 다 멀리살고, 아들들 무뚝뚝해서 일주일에 한 번 전화할까 말까.. (며느리인 저도 마찬가지죠. 일주일에 한 번정도 통화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용건만 간단히)

사실 시부모님 좋은 분들이라 잘해드리고 싶어도 조심스럽기도 하고,

친부모님이 아니니까 그렇게 살갑게 되진 않아요.

 

아들들인 남편이나 아주버님도 무뚝뚝하고 잔정 별로 없는 성격이라 전화 잘 안하고 부모님과 서로 무심해요.

크게 뭐 말썽피우거나 부모님 힘들게 하거나 그런건 없고요.

경제적으론 매달 꾸준히 생활비 드리고, 일있을때 선물이나 용돈 드리고 할 도리는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친정부모님은 딸만 있으니까

저희끼리는 부모님과 거의 매일 통화하고, 문자도 하루에 몇 개씩 주고받고..

언니랑 저랑 돈을 버니까 시댁만큼은 아니어도 (사실 친정은 잘 살아서 용돈은 필요없으시긴 하나 드리고 받는 재미로)

매달 얼만큼씩 드리고.. 선물도 사드리고.

같이 쇼핑가거나 놀러도 자주 가고.. 딸들이 직장을 다니긴 해도 남편들에 비해 좀 덜 바쁜 편이라

친정에 시간도 더 많이 쓰는 편이예요.

 

아무튼 노년의 생활을 보면 시부모님은 두 분이서만 주로 지내시는 것에 비해

친정부모님은 딸들과 손자, 손녀들과 부대끼며 지내시는 듯..

 

제가 하는 거랑 비교하면 남편이 자기 집에 너무 무심한거 같아

남편한테도 가끔 아들은 키워봐야 결혼하면 남 되는 거 같다고.. 얘기하곤 해요. 자기도 그런거 같다고 인정하네요.

(그래도 다행히 저한테 자기가 못하는 효도를 강요하진 않네요)

저도 아들만 하나 있는데. 우리집이랑 남편집이랑 비교해보면 꼭 딸을 한 명은 낳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네요.

 

아들들만 있으시고 어느정도 장성해서 장가도 보내신 어머님들은 82를 많이 하시진 않겠지만

노후에 적적하진 않으신지 궁금하네요.

특히 아버님 보다는 어머님이 외로워보이세요. 그래서 가끔 전화하면 아들, 남편하고 못하는 수다를 저랑 길게 하곤 하시네요..

IP : 211.215.xxx.84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26 5:56 PM (211.237.xxx.51)

    저 밑에 답글 많던데요 ㅎㅎ
    사람 나름이다 라는 글
    저도 남매로 자랐지만 저희 친정어머니한테는 데면데면 합니다.
    물론 저희 친정어머니도 저와 남동생을 차별하셨죠
    지금도 남동생만 예뻐하십니다.
    결혼 10년 된 올케 불만이 대단하지만 엄마와 남동생은 서로 죽고 못살죠;
    집집마다 다 달라요.
    저는 외동딸 있는데요 아이는 이미 다 커서 제가 둘째로 아들 낳을일도 없고요..
    저희 외동딸은 나중에 결혼하면 저같이 않았으면 하는데 모르겠네요..
    한마디로 사람마다 다르다~~~ 는게 제 결론

  • 2. 시크릿
    '12.5.26 6:03 PM (114.206.xxx.20)

    지금 시댁과는 멀리있고 친정과는 가까이사시는건가요?
    시댁에좀자주가서 말벗도해드리고 쇼핑외식자주해드리세요 좋은분들이람서요
    시댁가까이살면 아들이 부모님께자주가죠
    저희옆집도 거의 매주한번은가는것같던데
    결혼시켰음 그정도보고살면되죠
    저는 친정가까이살아도 자주안가요 저별로 착한딸아님 ㅜㅜ

  • 3. 원글
    '12.5.26 6:04 PM (211.215.xxx.84)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대체로 보면 그래도
    여자의 특성, 남자의 특성상

    남자들이 대체로 무심하고 여자들이 대체로 잔정이 많고 하지 않나요?

    보통 보면 부모님한테 잘 못하는 딸들은 본인이 차별을 받고 크거나 등등 그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들, 딸 구별없이 정성쏟고 사랑해서 키우면 그래도 대체로 딸들이 부모에게 더 잘하고 더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 4. 원글
    '12.5.26 6:08 PM (211.215.xxx.84)

    시댁, 친정 다 멀긴 한데 친정 부모님이 저희 신혼집 근처에 집을 하나 더 구하셔서 자주 올라오시네요.
    (친정부모님이 좀 유난스러운 면이 있긴 하세요)

    그리고 시댁이 가까우면 자주 가긴 했겠지만

    효도는 셀프란 생각에.. 자기 친자식이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네요 (돌맞으려나요?)
    말벗이나 쇼핑 외식 이런거 우리 남편이 직접 해야 되는 거 아닐까요? 하라고 해도 잘 안하더라고요.
    저는 아무래도 친부모님이 아니니까 그런거 잘 못하겠어요. 좀 어렵네요.

    시부모님도 자주 올라오시라고 해도 제가 어려우신지 잘 안오시고요.
    바빠서 저희가 내려갈 시간은 잘 없어요.

  • 5. 당연한거아닌가요?
    '12.5.26 6:12 PM (118.38.xxx.44)

    님아들이 보고 배운대로 하겠죠.
    효도는 샐프라 아버지가 하던걸 평생 보고 배웠으니 딱 그만큼 할테고요.
    배우자는 그 친정에 어머니 만큼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할테고요.

    프러스 알파 요즘 세태가 있으니 그들 생각이 더해질테고요.

  • 6. 시원맘
    '12.5.26 6:24 PM (59.14.xxx.21)

    역시 연륜있으신 82쿡님들 최고에요^^
    1순위 재력 2순위 건강 친구
    갑자기 막 희망이 생기네요
    돈 많이 벌어야겠어요

  • 7. ....
    '12.5.26 7:05 PM (121.135.xxx.43)

    정말 사람나름이란 말씀이 맞아요
    저처럼 친정에 안가고 전화 안하는 딸들도 의외로 될걸요?
    전 시어머님하고는 일주일에 2~3번은 통화합니다.

  • 8. ..
    '12.5.26 7:11 PM (58.141.xxx.6)

    저도 그래서 딸 꼭 낳고싶어요
    제남편 하는거보면 그러네요
    그래도 남편은 아들이 좋데요 ㅠ

  • 9. ----
    '12.5.26 7:12 PM (92.74.xxx.137)

    남자들 보단 여자들이 친정에 더 애틋하고 살가운 거 맞아요. 성장 배경이 특이한 사례 제외하고 "보편적" 특성상 여자가 더 관계 지향적이니까요. 우리는 말할 것도 없고 외국도 마찬가지에요.

  • 10. ----
    '12.5.26 7:16 PM (92.74.xxx.137)

    외국할머니를 아는데 부자 아들 두고도 딸 집( 혼자 되신 60중반 아줌마)가서 살기로 결정하던데요. 딸이 더 편한 거 맞죠. 아들,며느리랑 같이 사는 거 보다는 딸이 더 편하죠. 아들 며느리 다 성품 좋고 문제없는데도 역시 여자는 딸이 더 살갑고 늙을 수록 편한 건 맞는 듯.


    본인이 여자치고 무덤덤한 분들 제외하구요. 여자인 본인과 오빠 남동생있는 분들은 딱 그 차이 아시지 않나요. 주변들 봐도 보편적으로는 그렇던데요.(여기서도 특히나 살가운 남자 형제분 두신 분은 제외)

  • 11. ....
    '12.5.26 7:40 PM (122.37.xxx.24)

    친정엄니 살아 생전에

    그렇게 그렇게 우리 집에 와서 있자고 해도
    아들내미 집에 무슨 꿀단지를 숨겨놨는지 정말 딸내 집엔 안오셨어요.

    십년만에 한번 왔다가도 이틀밤을 못 견디고
    오빠한테 전화해서
    주말에 데리러 오게 만들고...

    자랄 땐 오빠랑 차별한다.. 뭐 이런 생각한 적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어쩜 그리 정을 안주는지...

    나중에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이모들이 니네 엄마 왜 너한테 그렇게 계모처럼 굴었냐고 물어보고.. ㅠㅠ

    그 마음이 뭔지 정말 궁금해서 온갖 심리학책 일고 또 읽어봐도 그 마음 모르겠더라구요..

  • 12. 저희 시댁은...
    '12.5.26 7:52 PM (121.144.xxx.149)

    딸둘,아들 둘...
    그래도 시골에 바쁜 일이 있으면 아들은 가지만 사위들은 안가요.
    아프셔서 병원 가실 일 있으면 아들과 며느리가 챙기지...사위는 그냥 나중에 다 해결되면 오고....
    특히 저희 시아버지 뭐 필요하신 물건이나 부탁할꺼 있으면 꼭 저희 남편에게 사오라고 합니다.ㅠㅠ
    그게 사위와 아들의 차이죠.
    며느리가 딸이 될 수 없듯이 사위는 아들이 될 수 없어요.
    그러니 아들만 있다고 노후가 슬픈것도 아니고 딸만 있다고 재미있는거는 아니죠.

  • 13. 저희친정
    '12.5.26 7:55 PM (221.138.xxx.147)

    아들 둘 딸 둘, 부모님 하시는 일에 푹 빠지셔서 자식들 가면 좀 귀찮아 하세요. 경제적으로도 잘 지내셔서 별 걱정 안하구요. 저희 노년에는 각자 인생을 즐기면서 자식들 오면 손님대접하듯 지낼것 같아요.

  • 14. rollipop
    '12.5.26 8:14 PM (219.254.xxx.76)

    딸도 딸 나름이지요 엄마-딸 간에 마음 안맞는 사이도 많아요

  • 15. 자식나름
    '12.5.26 8:14 PM (1.236.xxx.72)

    자세한 얘기 적긴 어렵고 저도 딸이지만 친정과는 사연이 있어서 발길 끊은지 3년 넘었어요.
    시댁에는 한달에 한번씩 찾아뵙구요.
    제 경우에는 딸이라고 좋을것도 없죠.

  • 16. ..
    '12.5.26 8:36 PM (220.78.xxx.235)

    딸이 저 하나 인데..엄마가 못한건 아니지만 오빠와의 차별은 좀 심하게 하셨어요
    지금도 전 아직 미혼이고 타지에서 혼자 사는데..오빠네와 깉이 사시면서 진짜 무슨 꿀단지를 숨겨 뒀는지 제 집에는 1년에 한번 올까 말까 세요
    그것도 새언니랑 사이 안좋을때 한번이요
    그 외에는 절대 그 집에서 안움직이세요
    새언니는 자기 애들 다 클때까지만 엄마가 필요 하니까 그때까지만 합가 한다고 대놓고 말하는데..
    그래도 아들 며느리가 최고라네요
    그 최고인 아들은 지 부모가 아픈지 죽느지 관심도 없는데요

  • 17. 재력. 건강. 친구
    '12.5.26 9:25 PM (59.5.xxx.130)

    자기 생활 다 있으신 노부부님이 하시는 말씀이 딸이 더 많이 좋답니다.
    아들, 딸. 전부 다 사회생활하고 바쁘게 지내지만 딸이랑 느끼는 정서적 친밀감의 정도가 더 깊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느낀답니다. 아들도 나름 효자지만.. 자기가정이 생기니.. 처. 자식 직장 위주로 생활하는 것이 점점 더 심해지지만 딸은 자기 생활.영역의 범주에 부모님을 항상 두고 있다는 것을 느낀답니다.
    물론 케이스 마다 다 틀리지만 아들 딸 모두 무난하게 잘 자랐다는 가정하에 딸이 더 좋다는 것은 요즈음 세상에 일반적인 일인 것 같아요..

  • 18. 전혀 아닌데요?
    '12.5.26 9:44 PM (220.86.xxx.73)

    딸만 둘인 친정.. 몇 달 가야 엄마 아빠 얼굴 한번 볼까 입니다. 지하철 5 정거장 거리..
    딸들이라고 다 바쁘기도 하지만 살갑지 않고 무뚝뚝하고 친정 부모님이랑 길게 말하는거
    귀찮아 합니다

    남편네 아들만 셋인데 시부모님 복터졌죠
    돌아가며 밥 사, 여행시켜드려, 아침 저녁으로 얼굴 봐.. 심지어 같이 살고 있잖아요
    손자 손녀 재롱에..
    친정은 딸 뺏기고 오도카니 두노인이 자기들만 사는데
    이 집은 아들들이 부모한테 끔찍하니 모시고 살기도 하고 아주 시끌벅적 좋아라 합니다

    아직은 아들이 월등히 더 많이 해주는거 같은데요. 크게, 또 중요한 점에서..

  • 19. 살가운 아들
    '12.5.26 9:57 PM (211.63.xxx.199)

    울 남편은 살가운 아들이네요.
    시집에 혼자서도 자주 가요. 그리고 어머님도 자식들 가까이 하고요
    원글님네는 시어머니도 유난스럽지 않으시고 쿨하신거 같아요.
    그러니 아들도 데면데면 한거죠.
    시어머니 유난 떠시면 자식이 살가운척이라도 해야해요

  • 20. 살가운 아들
    '12.5.26 9:59 PM (211.63.xxx.199)

    시어머니께 감사해야 할일이죠
    그리고 원글님도 꼭 쿨한 시어머니 되시길 바래요.
    원글님이 느끼는거 이다음에 며느리도 느끼고 살아야 아들네가 편안한거죠

  • 21. .......
    '12.5.27 12:17 AM (39.115.xxx.84)

    보편적인 경우. 딸이 더 살가운거 맞는거죠.

    차별받았다거나, 본인이 여자치고 무덤덤한 경우는 제외하구요;
    이런 글 보면, 꼭 나는 친정과 사이안좋다는 분들이 댓글들 많이 다시더라구요.;;;

    제 주변에는, 딸 많은 집들은 항상 북적북적거려요.~~~
    아들많은 집들은 조용~~하구요;;;

    저는 저랑 남동생 이렇게 딱 두명인데
    제가봐도.. 남동생보다 제가 엄마한테 훨씬 더 자주 연락해요. 또 자주 같이 외출하구요.

    제 남편;
    어머니한테 연락자체도 뜸하지만
    어쩌다 만나더라도, 핀트 안 맞는 소리만 해대서 어머니 답답해하는거 아주 자주 목격하네요-_-;;;

  • 22. 아마즈
    '12.5.27 3:05 PM (211.49.xxx.118)

    남편이 시어머니나 시집식구들이랑 조금한 가까이 지내기만 해도
    도끼눈 뜨고 밀어내려고 하는 며느들이 많은 82에서 이런 글 나오는거 보면 우습네요.

    아들이라고 자기 가족에 무한정으로 잘하고 싶지 안겠습니까. 다 아내 눈치보는거죠.

    이래놓고 이제와서 아들은 자기 가족한테 잘못하니깐 필요없어
    딸은 자기 가족한테 잘하니깐 좋아
    웃기지 않나요.

  • 23. 아마즈님
    '12.5.27 3:33 PM (125.135.xxx.113)

    남자나 여자나
    자기만 아는 사람이 있어요.
    눈 크게 뜨고 균형감을 가진 좋은 여인을 만나세요.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보다 훨씬 많아요.
    82에는 남편의 부모와 형제자매로 부터 상처받은 여인들의 하소연이 많은데
    거기다 대고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닙니다.

  • 24. 비슷한 얘기 들었어요
    '12.5.27 5:01 PM (211.207.xxx.157)

    자기 생활 다 있으신 노부부님이 하시는 말씀이 딸이 더 많이 좋답니다.
    아들, 딸. 전부 다 사회생활하고 바쁘게 지내지만 딸이랑 느끼는 정서적 친밀감의 정도가 더 깊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느낀답니다. 아들도 나름 효자지만.. 자기가정이 생기니.. 처. 자식 직장 위주로 생활하는 것이 점점 더 심해지지만 딸은 자기 생활.영역의 범주에 부모님을 항상 두고 있다는 것을 느낀답니다. 222222222222222

  • 25. 내 부모..
    '12.5.28 5:52 PM (218.234.xxx.25)

    딸은 효도를 셀프로 하는데, 아들들은 효도를 남의 손 빌려서 하려니 데면데면해지겠지요..

  • 26. 하마콧구멍
    '12.5.28 10:18 PM (125.182.xxx.120)

    오늘 저 있는 지방으로 부모님이 왔다 가셨는데 아빠가 헤어질때 울먹하시더라구요..
    그 뒷모습 보면서 회사와 육아살림으로 정말 너무 스트레스 받지만, 내일또 이 악물고 회사라는 곳에 가야한다는 사실에 굴복했습니다.
    세상에 역시 공짜가 없죠. 제 희생으로 이제는 부모님 조금이라도 편안히 모셨으면 해요..그게 사람 도리인것 같습니다.
    여기서 아들 쉴드 치시는 분들.. 딸 소용없다 하시는 분들.. 창피한줄 아세요.
    부모한테 자식 노릇하는데 아들 딸 따로 있는 거 아녜요..
    나이도 있으신 분들일텐데 안되었단 생각마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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