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로 다 까먹는 사람

-- 조회수 : 2,764
작성일 : 2012-05-25 19:46:58

같은 단지 살아서 오며가며 인사하는 이웃엄마가 있어요.

처음 봤을때 인상도 좋고 먼저 인사도 건네며 적극적이어서 잠깐 어울렸는데

이 엄마는 말로 다 까먹는 스타일이더라구요.

커피며 간식이며 바리바리 싸와서 돌리기도 잘 해요.

싫컷 돈쓰고도 오히려 욕먹을 말을 합니다.

한번은 커피 받은 엄마가

"고마워.잘 마실께.다음번엔 내가 살께."했더니

"자기네는 사는 게 힘들잖아.자기네집이 여기 있는 사람중에 제일 작은 평수 맞지?"

라고 대뜸 얘기하는데 제가 다 황당하더라구요.

솔직히 캔커피가 뭐 얼마나 비싸다고 사는게 힘들다는 소리까지 하고 평수얘기까지

나오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또 한번은 어떤 엄마가 주먹밥 만들어서 갖고왔어요.

다들 맛있다며 먹는데

"이런건 그냥 휘리릭 만들면 기본적으로 다 이런 맛이잖아."라고 말하구요.

오늘도 놀이터 지나가는데 혼자 멍하니 앉아있길래 인사만 하고 지나왔어요.

저보다도 훨씬 이동네 오래 살아 아는 사람이 많았는데

해가 가면 갈수록 곁에 사람이 없어지는게 보여요.

재작년만 해도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는데 이젠 다들 곁에 있으려고 하지 않네요.

말로 다 까먹는다는 말을 이리 실감해보기는 처음이에요.

IP : 1.236.xxx.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2.5.25 7:48 PM (14.52.xxx.59)

    저 아는 엄마가 의사부인이 간호사 였다는 알고나서
    저 여자가 남편 꼬셔서 결혼했다고 ,,아니 지가 봤나요 ㅠㅠ
    저도 그 엄마만 보면 오던 길 뒤돌아 갑니다
    '정말 곱게 늙어야지 싶어요

  • 2. ..
    '12.5.25 7:50 PM (124.51.xxx.157)

    말로까먹는사람들 은근많죠
    저희시모도글코 .. 평수넓다고 돈많은건아님..
    대출많이해서 사는사람이 얼마나많은데..
    저런사람하고는 거리를두세요

  • 3. 옆집아짐
    '12.5.25 7:52 PM (121.148.xxx.172)

    아이들(중) 같은반인데 우리 아이 이름을 대며 시험
    잘받다고 공부잘한다고 나는 가만히 있는데 자기가
    다 이야기 하면서 그 다음에
    공부 잘해서 성공한 아이들 별로 없다고...

  • 4. ,,,,
    '12.5.25 7:57 PM (109.130.xxx.145)

    이런 사람들이 진짜 있군요 ㅇ_ㅇ

  • 5.  
    '12.5.25 8:25 PM (58.124.xxx.138)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자기보다 좋은 건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죠.
    개무시가 약이에요.

  • 6. 오잉
    '12.5.25 8:56 PM (220.116.xxx.187)

    이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반성하고 갑니다.
    실제로 저런 사람이 있긴 있군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153 남편과 단 둘이 1박 2일로 다녀올 조용한 곳 추천 부탁드려요~.. 18 절실... 2012/07/03 4,152
125152 운동하면 입에서 나는 쉰내의 정체가 뭔가요? 9 ... 2012/07/03 6,372
125151 돈 있어도 집 살때 대출해서 사시나요? 8 왜? 2012/07/03 4,055
125150 새끼냥이 사료..위스카스 터피스 어떤걸로? 7 ,,, 2012/07/03 674
125149 에일리 소름 돋는 가창력 ㄷㄷㄷㄷㄷ 5 리얼 2012/07/03 1,974
125148 직장에서 이런 사람 심리? 1 아리송 2012/07/03 699
125147 검정고시 보는 대안학교학생은 수시지원 못하지요? 5 .. 2012/07/03 2,227
125146 제주도 7대 자연경관 선정캠페인, 무엇이 문제였나 세우실 2012/07/03 568
125145 노홍철 VS 정형돈 13 ㅎㅎ 2012/07/03 3,957
125144 베란다에서 숯불로 고기구워 먹는 아랫집 14 윗집사는 여.. 2012/07/03 10,129
125143 반려견 화장해보신 분들.. 11 가슴이 먹먹.. 2012/07/03 3,070
125142 배란다 타일에 녹슨것 어떻게 지워요? 1 ... 2012/07/03 1,047
125141 마음공부하는데 제일 중요한 습관이 뭘까요? 5 행복해지기 2012/07/03 2,389
125140 결론은 그냥 모든 엄마는 공부를 시킨다. 인가요?? ㅎㅎㅎㅎ 7 공부시키는 .. 2012/07/03 2,197
125139 급질> 원래 보험 들고 나면 설계사분들 연락 뚝! 끊는건가.. 5 웃자맘 2012/07/03 1,249
125138 마봉춘밥차와 현수막 16 .. 2012/07/03 3,233
125137 학습만화만 보는 아이 글로된 책 유도할 수있는 책 추천해주세요... 5 만화만읽어요.. 2012/07/03 1,071
125136 기차여행 가고 싶어요. 최근 가보신 분 있나요? 6 국내 2012/07/03 2,004
125135 한자능력시험 보려고 합니다.도와주세요. 6 한자 2012/07/03 1,345
125134 카톡연락처나 이름변경시... 1 초보 2012/07/03 1,412
125133 건강관리협회..건강검진받아보셨나요? 2 광화문 2012/07/03 1,318
125132 이민정이 연기를 잘하나요?? 20 집중안돼 2012/07/03 3,508
125131 정치부 기자들이 뽑은 차기 대통령 1위 -대 반전- 3 자가발전 2012/07/03 2,065
125130 근데.. 8월 김재철 해임 후 새 사장 온다는게 승리가 맞나요?.. 3 바뀌어도걱정.. 2012/07/03 1,234
125129 초보가 중국어 빨리 느는법 2 중국어 2012/07/03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