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 이야기 안하니 할말이 거의 없네요.

변화 조회수 : 1,988
작성일 : 2012-05-24 21:43:52

내가 매일 하는 말이나 인간관계가 참 뭐랄까... 뭔가 만남뒤가 허전하고 씁쓸하고 그랬거든요.

 

둘째가 유치원 가기 시작하니 몸과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이것저것 생각도 하고, 책도 좀 읽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차차로 TV 드라마를 안보게 되더라구요... 보면 재밌긴 하지만 웬지 시간 아깝단 생각이 스멀스멀...

그리고 남이야기 하지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구요.

어떤 친구가 맨날 남 이야기를 하는데 웬지 재미가 없더라구요.

남의 가정사가 어떻게 됬던, 그 집아이가 어찌됬던 내가 직접 아는 애도 아니고 건너건너...

그게 뭐 그리 재밌겠어요.

나도 남 이야기 그리 많이 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꼭 뒷담화가 아니더라도, 내 이야기도 아니고 남 이야기 하지말자 싶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내 이야기만으로 콘텐츠가 부족하다면 난 대화나누기에 좀 재미없는 사람아닌가 싶고...

그런 생각이 한번 드니까, 모임에 가서도 자기가 아닌 남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근데 그러고 나서 보니 왜 이리 다들 남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건너건너 누가 뭘 했대... 등등... 연예인의 사생활 부터...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평가 등등... 뒷담화는 안하지요.. 하지만... 뭘 그리 남에 대한 평가들이 분분한지...

나도 그랬나 싶고, 정신바짝차리고 남 이야기 안하니... 저도 할 이야기가 거의 없는 겁니다. ㅠㅠ

그래도 내 근황 내가 느낀것 내 생각만 이야기 하고 오니 모임 후 뒷끝이 가볍네요.

웬지 엄마들 모임 다녀오면 마음이 피곤해지는데 듣는 귀도 가벼워진것 같고 말하는 입도 가볍고 단촐해진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해요.

점차로 모임 참석도 줄어들것 같아요.

 

인간관계를 단촐하게 가져가는 법을 알고 싶었는데, 이렇게 하면 순식간일것 같아요.

 

 

 

 

IP : 218.39.xxx.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4 9:46 PM (115.140.xxx.84)

    맞아요인간관계도 댜여트가 필요하겠죠?
    생각하게하는 글이구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 2. 세아
    '12.5.24 10:26 PM (115.140.xxx.197)

    진짜 남얘기 아니면 할거없더라구용..그게 젤 재밌기도 하구요.

  • 3. dd
    '12.5.24 10:41 PM (101.235.xxx.187)

    저도 남얘기 진짜 많이 하고 사는것같아요. 친구들 이야기요. 님말대로 내가 컨텐츠가 없어서 그러나 싶기도 하고요. 저도 남얘기 되도록 안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4. 맘에듬
    '12.5.24 10:58 PM (121.200.xxx.126)

    같은 마음이에요
    수준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886 동생이 첫월급 받았다고 봉투를 내밀어요 3 누나 2012/05/24 1,701
111885 자사고 아니면 경기고등학교, 어떤가요?? 7 중3맘 2012/05/24 3,724
111884 오늘 최요비에 나왓던 보라색 냄비 어디것인가요??(이뿌던데) 4 ... 2012/05/24 1,268
111883 급 초등3학년 도덕교과서 좀 봐주세요 .. 2012/05/24 1,166
111882 김용민 관련, 우리가 남이가랑 뭐가 다르냐구요? 6 우리그러지맙.. 2012/05/24 1,273
111881 요즘 혹시 코감기가 유행인가요? 4 ... 2012/05/24 1,114
111880 이건희 회장 귀국길, 날아오는 계란에 처맞다 25 ㅋㅋ 2012/05/24 10,445
111879 신촌에 건전한 dvd방있나요?아님 dvd방 분위기는 어떤가요? 무비무비 2012/05/24 4,323
111878 지금 강아지가 제 베개배고 자고 있는데요... 19 ㅇㅇ 2012/05/24 7,122
111877 장터에 파는 벚꽃 꿀 주문하신분.... 어떤가요? 5 나무 2012/05/24 1,256
111876 내용이 알듯말듯해요. 2 저도 영어인.. 2012/05/24 719
111875 고딩 아이가 감기가 심한데 응급실가야할까요?열이안내려요ㅠ 4 새벽 2012/05/24 1,277
111874 영어 두 문장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4 영어 질문 .. 2012/05/24 1,030
111873 아래 글에 신호위반 출두 글 읽었는데요...전 반대로 신호위반차.. 9 신호위반 2012/05/24 1,548
111872 영작 두줄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꼭좀..) 1 도움절실 2012/05/24 653
111871 고1 아들 수학학원 고민 3 .. 2012/05/24 1,503
111870 남편 골프채 저렴한 걸로 추천해 주세요~ 마눌 2012/05/24 803
111869 매실 액기스도 설탕 덩어리 인건 맞죠? 35 --- 2012/05/24 51,323
111868 은시경이..건축학개론 납뜩이였다니.. 5 못알아봤네 2012/05/24 2,390
111867 엄마라는 직업 참 힘들다. 2 --- 2012/05/24 1,212
111866 사촌 결혼식과 시어머니 생신 10 하하 2012/05/24 2,742
111865 걷기랑 간단한 운동할때의 운동화 가벼울수록 좋을까요? 2 운동화 2012/05/24 1,204
111864 담양 여행 가려는데 1박2일로 가면 너무 널널 할까요? 5 ........ 2012/05/24 1,771
111863 ... 4 멘붕 2012/05/24 890
111862 각질 제거제 2 .. 2012/05/24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