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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너무 버릇없게 행동해서 혼을 냈어요...

아이 조회수 : 1,671
작성일 : 2012-05-24 16:44:42

7살 여자아이인데...

아이 키우기가 정말 쉽지 않네요..

오늘 집으로 방문 선생님이 오시는 날이였는데 이 선생님하고 수업한지 꽤 되었어요..

근데 오늘 정말 제 아이가 만나 싶게 선생님한테 너무 버릇없이 행동을 하더라구요.

다른 방에서 아이 수업 내용을 듣는데 수업 내내 뺀질 뺀질에..

선생님이 한번더 해보자는 말에 싫은데요...

왜요?

아까 했잖아요..

이런식으로 말을 하고(정말 너무 얄밉게 말을 하더라구요..)...

선생님이 다시 뭐라 하자...

나쁜 선생님...

이런 말이 나오고..

수업내내 뺀질 뺀질 거리면서 너무 밉게 그러더라구요..(솔직히 지금까지 아이 수업다니고 하면서 이런 모습을 처음 봤어요... 유치원에서는 선생님마다 행동적인 부분에 대해서 전혀 문제 없다고 너무 똑부러지게 잘하고 규칙이나 습관도 잘 잡혀 있다고 하셨거든요... 3년째 같은 유치원을 보내고 선생님도 다르셨는데 세분다 상담해 보면 너무 잘하고 그래서 말씀드릴것이 없다고..할 정도로.. 그랬거든요..)

지금까지 이 선생님하고도  수업 하면서도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정말 듣다 듣다 제가 선생님 보기 너무 부끄러워서 그냥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로 아이가 예의 없게 행동을 하더라구요..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 가신후...

정말 애를 엄청 혼을 냈어요...

그날 수업비가 아깝고 이런것이 전혀 아니라...

선생님, 그것도 어른인데 정말 이렇게 버릇없이 행동하고 그런건 엄마가 못 참는다고 하고 눈물 쏙 빠지게 혼을 냈어요...

그리곤...

갑자기 모르겠어요..

기운이 쏙 빠지는게...

내가 아이를 잘못 키웠나 싶으면서...

기운이 쭉빠지네요...

내 아이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싶으면서...

아직까지도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IP : 122.32.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2.5.24 4:51 PM (112.144.xxx.96)

    초2 우리 아들넘이 꼭 저래요.
    뭐라도 시키면 "싫은데~" "내가왜?"
    때리는 시늉만 해도 "나쁜엄마야", "경찰한테 이를거야"
    평소 뺀질거리는건 말도 못해요.
    큰애는 안그러는데 둘째라서 오냐오냐 사랑으로 키웠더니
    애가 갈수록 버르장머리가 없어지는것 같아요.
    혼내고 때려도 ... 몇시간 지나면 말짱 도로묵 ㅠ
    별명이 청개구리예요...뭐든지 부정적이고 반대되는 말만 하니까 ㅠ

  • 2. ..
    '12.5.24 4:53 PM (110.9.xxx.208)

    잘하셨네요. 저도 아이들 가르치는데 애들 여자애들은요..7살 8살되면 꼭 저런모습이에요. 왜 해야해요? 이런식. 아무도 엄마들이 터치를 안해서 슬프더라구요. 제가 야단치면 그 다음달쯤 애가 싫어한다고 그만두시구요. 방문교사는 아무래도 서열을 낮게 인식하는거 같구요. 부모님들도. 그리고 부모가 서열을 모르는 사이 세운것을 아이들이 귀신같이 캐치하는거죠. 언제든지 저사람은 우리 엄마손에서 그만두게 할수 있다고.. 학교같지 않고..

  • 3. 키우다보면
    '12.5.24 4:59 PM (211.223.xxx.24)

    저런 되바라지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옵니다.
    물론 아주 순한 애들은 덜하겠지만 제 경우만 해도 어릴 때 꽤나 소심한 성격이었는데도
    시기에 따라서 좀 시건방지다고 할까 그런 까불거릴 때가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이해가 안 가는데 외할머니한테도 할망구 소리도 했고요.ㅠㅠ
    그땐 초등학교도 들어갈 때라 주변에서 어른들이 이 할망구야 란 말을 쓰는 걸 보고
    그게 어른한테 쓸 말이 아니란 걸 모르고 어감 자체가 재밌어서 한동안 말버릇이 개떡같았죠.
    그러다 엄마한테 걸려서 혼도 나니까 그제야 아, 쓰면 혼나는 말이구나 인식도 했고요.
    그때마다 우리 애가 저런 애였나 실망할 게 아니라
    그때마다 다잡아 주세요.
    혼내면서 애 키우는 겁니다.
    혼도 나면서 할 말 안 할말 구분도 하는 게 애들이니까요.
    이게 심각하게 나쁜 행동인지 말인지 사실 진심으로 애들이 느끼는 경우가 드물어요.
    하지만 그때 어른들한테 혼이 나게 되면 비로서 머리속에서 잣대가 생기는 거죠.
    당장은 엄마한테 왜 이렇게까지 혼나야 하는지 실감은 못하지만
    일단은 해선 안될 행동이란 걸 교육 받고,
    그게 점점 성장하면서 아, 그때 그 말은 이래서 엄마한테 혼났구나 인식하게 되는 거니까요.
    이럴 때 애 기죽인다고 혼 내지 않고 넘어가면
    어른이 돼서도 똥오줌 못 가리는 인성이 되기 쉽지요.

  • 4. ..
    '12.5.24 5:05 PM (175.113.xxx.238)

    첫댓글님 아이가 경찰에게 이를꺼야 하면 이르라고 하고 이제부터 경찰말 들으면서 이집에서 같이 살수 없다라고 하셔야죠.
    애가 누가 더 권력이 많은가, 높은가에 따라 판단한다면, 이집에서는 엄마, 아빠 말을 듣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다는 걸 깨우쳐 줘야 합니다.
    혼내셔요. 뺀질뺀질 거리는 걸 허용하면 엄마 머리꼭대기에 앉아 자기가 집안에서 제일인줄 알면서 밖의 다른 아이에게도 그리 대할 겁니다. 어른들 약올리는게 똑똑한게 아니고, 버르장머리 없는 겁니다.
    나쁜 말대꾸 버릇이구요.

  • 5. .....
    '12.5.24 5:40 PM (124.54.xxx.12)

    진짜 얄밉죠 .
    조카가 그런 성향이 있는데 처음에는 뭐 저런 애가 있나 할정도로 머릿속이 하해지더군요.
    7살 먹은애가 말꼬리 잡아서 실실 웃으면 말 대꾸 하는데
    조카라 때릴수도 없고 혼낼수도 없어서 피해 버렸어요.
    방 치울때도 왜 자기가 이런일을 해야 하냐며 따지고 밥을 왜 먹어야 하는지 이유를 말해 달라고
    투정 부리고 저희 아주버님 께서 과격하게 말씀하셔서 놀란 적이 있는데
    아주버님께서 관여 안하면 형님을 찜쪄 먹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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