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이긴 한데요
하는짓이 영락없는 개예요
어릴땐 부르지도 않는데 무릎에 와서 앉고 비비적대고
모니터앞에 얌전히 앉아있다가 몇번 쫒겨난 뒤로는
발치에서 컴퓨터 전선이랑 공유기 끌어안고 자요
깨나면 무릎 톡톡 치고요
식구가 나갔다 들어오면 문앞에서 반겨요
내내 자다가 아이가 올시간쯤 일어나 현관근처에 대기하고요
늦게 오면 왜 안오냐는듯 제옆에 와서 앵앵 거려요
아침에 일어나면 밥달라고 다리사이를 얼마나 비비대는지
몇번 걸려 넘어질뻔하다 혼난뒤로는
울식구 아침밥 다먹을때까지 자기밥그릇앞에서 얌전히 기다리네요
마치 끈달아놓은것처럼 항상 제옆에 있어요 졸졸 따라다니고
웃긴게...울아파트가 고층인데요
베란다 밖을 보려고 식구중 누군가 베란다로 나가면 조르르 쫒아와요
눈 동그랗게 뜨고 지켜보다가 방충망 열고 내다보면
발근처로 와서 양양 거려요 위험하다고 경고소리 내는것처럼
침대에서 내 발치 점령하는거랑
소파 뜯어놓는거랑 털 품어내는것만 아니면
정말 키우긴 좋은 고양인데
단점이 없을순 없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