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남자아이예요
지금 반장이고요(한달에 한번씩 반장 뽑아요)
중간고사 성적은 반에서 일등이였구요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입니다
내성적인편이고 책읽는거 좋아해서 고학년이나 읽는 두꺼운책도 한번 손에 들면 정신없이 보는 스탈입니다
그전 담임샘들도 다 아이 예뻐해주셨구요
3학년 담임샘이 말도 손도 험해서 엄마들이 좀 싫어한다는 소리는 전부터 들어왔는데................
아이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ㅅ ㄲ, 저 ㅅㄲ는 기본이고 새대가리, ㅂ ㅅ이란말도 자주 쓰나보더라구요(왼손잡이는 ㅂ ㅅ이라고)
근데 오늘 미술시간에 아이가 빨간색으로 색칠을 하니 빨간색 좋아하는 사람은 정신병자라고 했다고 울면서 집에 왔더라구요
담임이 그런얘기하니 옆에 아이들도 그림 못그렸다 막 놀렸구요
그말씀 하시기전에 떠들거나 돌아다녔냐고 물어보니 그런적 없고 그냥 지가 좋아하는거 그리느라(캐릭터 그리기라 아이언맨 그렸고 아이언맨이 원래 빨간색 옷을 입어서 빨강으로 칠했데요.원래는 빨간색 안좋아함) 정신이 없었데요
그담에 다음달 반장 뽑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반장할 사람이 후보로 나오라고도 하셨다네요
아이가 반장되고 체육대회가 있어 반아이들에게 음료수는 돌렸지만(다른반도 그렇게 한다는 얘길 들어서 그거에 맞춰함) 따로 샘한테 인사를 안해서 이런건지............
그전에 듣기로는 원래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인데 아이를 볼모로 삥뜯는 사람은 아니라고 들었거덩요
솔직히 아이 달래서 학원보내놓고 전 심장이 벌렁벌렁
교장실로 뛰어가 뒤엎을까, 담임하고 조용히 면담하며 아이 학교생활이 무슨 문제가 있냐고 웃으며 풀어야하나, 촌지라도 찔러줘야하나, 앞으로 반년도 더 남은 학교생활을 어떻게 보내야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고있어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