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얼굴 안보고 살아요.

ㅇㅇ 조회수 : 2,336
작성일 : 2012-05-24 01:56:08

어제 아침에 나갈 때 안봤어요

들어올 때도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남편이 자러 들어갈 때까지 안나갔어요.

오늘 아침에도 당연 안봤구요.

남편 퇴근하기 전에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안나갔어요.

내일 아침에도 안볼테고 전 내일 2박3일로 나갈 예정이예요.

좋은 직장 다닐 때 결혼했는데, 시모의 학대와 남편의 몰이해로 우울증이 심해져서 결국에는 못다녔어요.

일 잘한다는 칭송이 자자했는데.....

 

20년. 겉으로는 잉꼬부부.

속으로는 곪아있었죠. 자기가 엄청 착한 줄 알지만 나에게는 매정한 사람.

참고 살다가 이젠 참을 수 없을 정도까지 왔네요.

제가 당한 일들... 정말 나 스스로가 창피해서 말을 못꺼냅니다.

병신이냐. 그렇게 당하고 살게... 이런 말 들을 거예요.

힘들다고 울면서 전화할 때, 참고 사는게 여자의 도리라며 냉정하게 전화 끊기만 한 친정엄마도 원망스러워요.

엄마라도 내 말을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줬으면 이렇게까지 속이 곪지는 않았을텐데...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내 편은 없었어요.

 

인생은 이런 건가요? 

이 세상에 누구 하나 털어놓을 수 없고, 털어놔봤자, 나 바보되는 현실

참고, 견디고, 맘 다스리며, 하느님만 찾아야 하는지....

시짜, 시월드, 남편의 몰이해를 참고 사는게 여자의 인생인지.

 

좋은 학교. 이뻤던 외모와 좋은 직장이,

막가파 시짜에 한방에 훅 가네요.

늙으니... 외모는 홧병 때문인지 오히려 남보다 볼품 없어지고... 

에궁... 인생 참 별 볼일 없어요.

 

 

IP : 110.14.xxx.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4 2:10 AM (175.197.xxx.16)

    남의 이목때문에 이혼 안하시는것 같네요
    행복한 인생도 용기가 필요한거죠
    건강에 유의하세요
    오랜 속끓임후에는 몸도 병들어요

  • 2. 에고에고
    '12.5.24 2:13 AM (220.93.xxx.191)

    저도 그래요
    원글님 결혼해서 바보가되는 느낌.
    전 그나마 다시 일을 시작해서
    일로 위안받고 사네요.
    나오기로 결심한것인가요? 가실땐있으세요
    나오지말고 쫒아내실순없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609 보통 관리비에 전기비 포함되있는거 아닌가요? 7 .. 2012/05/24 1,414
111608 남들도 나처럼 할까? 마늘을 휴x 원액기로 8 쉰훌쩍 2012/05/24 1,599
111607 토니모리 메니큐어..어디서 파나요?? 6 ... 2012/05/24 1,542
111606 임신 9개월 애가 너무 작아요 8 힘내자 2012/05/24 1,815
111605 도서11번가 댓글만 달아도 포인트로 보고싶은 책 구매 하세요~~.. 뽀오통령 2012/05/24 604
111604 제주 하귤요 2 하귤 2012/05/24 910
111603 인터넷 사진인화 괜찮은곳,,? 4 2012/05/24 1,595
111602 사진 여러장 붙이기..어떻게 해요? 2 궁금 2012/05/24 1,550
111601 책,CD,DVD 는 빌려주면 원래 돌려받기 힘든건가요 17 혹시역시 2012/05/24 1,493
111600 분당 인테리어 13 집장만 2012/05/24 2,841
111599 각시탈이 기대되요 2 드라마 좋아.. 2012/05/24 812
111598 이미숙 난 부끄럽지 않다 28 호박덩쿨 2012/05/24 10,049
111597 마늘쫑 장아찌 담글때 장물 뜨거운거 넣어야되나요? 5 도움주세요 2012/05/24 1,225
111596 옥탑방 어떻게 끝날까요? 16 .. 2012/05/24 2,437
111595 배용준이랑 이영애는 활동을 안하네요? 6 .... 2012/05/24 2,469
111594 남대문에 프로폴리스 팔까요? 5 시장 2012/05/24 1,139
111593 컴이 전체적으로 속도가 느린건 왜그럴까요? 3 속도 문제 2012/05/24 1,019
111592 한국IT전문학교라는 곳 아시는분 계세요? 대학 2012/05/24 1,356
111591 7부 셔츠나 블라우스 파는곳 귀염 2012/05/24 678
111590 이런말하는 상사 여우비 2012/05/24 678
111589 쌍커풀 재수술 고민 Love05.. 2012/05/24 956
111588 내아내의 모든것 강추! 10 지중해 2012/05/24 2,342
111587 중학생이 연산 안 되는 아이들도 많나요? 13 2012/05/24 4,641
111586 인터넷서 사진인화 할때요,, 2 2012/05/24 1,175
111585 저학년 아이가 놀렸던 기억 금방 잊나요? 2 초등4 2012/05/24 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