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할 얘기 진짜 없으신 분 계세요?

휴~ 조회수 : 2,034
작성일 : 2012-05-23 23:21:20

저요~ 엄마랑 진짜 할 얘기 없는데..

엄마가 연락 자주 안한다고 섭섭해하세요.

근데 할 말이 있어야 전활 하죠-

어릴 때부터 엄마랑 대화 자주 하지도 않았고 만나면 맨날 싸우는 스타일이에요.

저 결혼하고 따로 살아서 오히려 사이 좋아진 케이스ㅋ

대부분 제가 연락 먼저 안하거든요. 특별한 일 없으면요.. 그럼 엄마가 한 2주에 한번씩 전화하는데..

90%이상은 기분 상해서 끊어요... 이상해요..

저 말 진짜 많고 친구들이나 남편 앞에선 왕수다쟁인데 엄마랑은 공감대가 없어서 그런지

재미도 없고 다 나한테 하는 잔소리로 들려요ㅠㅠ

제가 원래 말들어주는걸 잘하는 편이라 리액션은 확실한데 속으로는 짜증이 점점 올라온달까^^;;

우리 엄마는 원래 다정다감과는 거리가 먼 시크&도도 스타일이기도 하고 말투도 퉁명스럽고 그러시거든요.

본 맘은 안그러는데 똑같은 말을 해도 기분 나쁘게 하는 스타일이에요.가게하면 손님 다떨어져나갈 스타일^^;; 

제가 엄마가 원하는 딸이 되지 못하고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바닥에 깔고 있어서 그런 것도 같아요.

엄마가 널 더 잘 키웠어야 했는데 못 그랬다고 늘 후회하십니다ㅡㅡ;;;

그런 난 잘 못 자란 상태임??ㅠㅠ 엄마 기대치엔 한참 못미치긴해요. 에휴~

근데 엄마랑 그런 얘기하기 전에는 완전 행복하거든요. 제가 좀 욕심이 없어서 그런지..

좀전에 엄마랑 통화하고 우울해서 글 남깁니다.

아까 엄마가 제일 좋다는 글 보고..참..진심으로 신기했어요.

전 남편이 제일 좋네요. 제 주책바가지 다 받아주고 잔소리 안해서요..ㅎㅎㅎ

IP : 110.8.xxx.1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갸르릉
    '12.5.24 12:04 AM (118.220.xxx.171)

    저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결혼해서 찌질하게 살고 있지만

    남편은 제 얘기 다 잘 들어주고 (남편이 뭘 해주는 건 없네요.)

    엄마와 내가 통화했을땐

    금방 서로 자기 기준에서 아닌건 아니다 하고 기분이 나빠져서 끊습니다.

    서로 돈쓰고 맘쓰고 말로 까먹고 욕먹는 스타일이랄까..

    그리고 서로 엄청 본인이 잘났다 생각하고 상대가 틀렸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엄마가 얼마나 내 생각을 하는지는 잘 압니다.

    엄마도 그럴꺼고.

    같은 성질이 있어서 밀어내나 봅니다. ㅎㅎㅎ

  • 2. 공감
    '12.5.24 12:20 AM (121.175.xxx.138)

    저도... 생각보다 엄마랑 안친하신 분도 많은가봐요. 울 엄마랑 아야기하고 나면 기분 나빠지거든요. 같은말도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것도 기술인가봐요. 외식가면 80%는 맛없고. 세상이 저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걸 못견뎌하세요. 집에 계실 때 제가 없어 중1 손자가 밥차려드려도 거기다 밥이 어떻네 반찬이 어떻네 먹을게 없네 타박하실 정도...

  • 3. 원글
    '12.5.24 12:37 AM (110.8.xxx.109)

    에휴~ 댓글 읽다보며 공감공감... 엄마랑 얘기하면 스트레스 받는데 그게 저희 자매 둘 다 그래요. 그래서 엄마한텐 미안하지만 자매 둘이만 만나고 엄마 삐질까봐 비밀로 할 때가 많아요. 저희 엄만 하소연 하시는 스타일이 아니라..체험은 못해봤지만 그것도 참 힘들 것 같네요..ㅠㅠ 엄마와 딸이라는게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항상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건... 아닌 것 같아요.

  • 4. ..
    '12.5.24 12:38 AM (124.54.xxx.76)

    어릴때부터 그리 살가운 사이 아니었어요...
    좀 생각없고 무식한 엄마...
    그 상처 이루 말할 수 없죠...
    집 망하고 부모님 밑에서 일하던 남자한테 도피처럼 결혼해서도 부모님 원망스러워 전화 안하고 살았죠...
    이혼하고도 그 남자가 술먹고 한짓 동생들한테 저 옆에 피멍들어 있는데 다 까발리고...
    이게 도체체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동생들한테 창피스러워 연락 다 끊고...
    원망스러운 게 부모고 엄마네요.,..
    어쩜 그렇게 생각없고 무식한지...
    한스럽습니다...
    동생들 카드빚만 1억이 넘게 만들어 신용불량 만든 부모라면 어떠세요...
    그래도 지금도 자식들한테 줄줄 모르고 바라기만 합니다...
    한번씩 전화오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해서 제가 이젠 입바른 소리 하네요...
    무식에 한이 맺힙니다...
    엄마도 그러고 싶어 그러겠습니까...
    타고난 인생이 그런걸요...
    서로 다 불쌍한 존재들이죠...
    전 세상에 근냥 혼자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493 무작정 여행 떠나보신분 계신가요 10 미파솔 2012/05/24 1,631
111492 어린이집에서 꼬집혀 왔는데 엄마가 나서면 오바인가요? 4 육아힘듬 2012/05/24 1,441
111491 LG다니시는 분들께 질문요. 패밀리카드 관련 4 냉장고사자 2012/05/24 15,476
111490 건강 조심하세요 다들 2012/05/24 1,375
111489 사주에 제가 통통해야 한다네요.. 6 부끄부끄 2012/05/24 2,974
111488 무릎 덮는 길이는 5부인가요 7부인가요? 2 레깅스 2012/05/24 961
111487 연애, 계속 해봐야할까요...아니면 좀 더 쉴까요... 4 솔직한찌질이.. 2012/05/24 1,296
111486 요즘 ADHD 이야기가 많은데요.. 8 걱정엄마. 2012/05/24 2,924
111485 대형마트 다니시는분 출퇴근 재시간에 하시나요? 9 마트근무 2012/05/23 1,614
111484 검찰의 표적수사로 사망한 그분 4 ㅠㅠ 2012/05/23 891
111483 나꼼수 한양대 공연 1 .. 2012/05/23 1,259
111482 코스트코에 요즘 체리 판매하나요? 6 체리 2012/05/23 1,726
111481 식당에서 봤던 신기한 가족 36 2012/05/23 15,366
111480 임신인 것 같은데, 아니래요. 4 임신 2012/05/23 4,203
111479 불고기 레시비 지존 좀 알려주세요(양념해서 얼려가도 되나요?) 4 .. 2012/05/23 1,781
111478 지멘스나 쿠퍼스부쉬 전기렌지 쓰시는 분, 7 아 고민돼 2012/05/23 5,662
111477 아이패드에 키보드 연결... 3 ... 2012/05/23 935
111476 여경인가요? 정말 멋져요 1 멋지다 2012/05/23 1,304
111475 잘 지워지지 않는 메니큐어 알고 싶어요 5 ... 2012/05/23 2,428
111474 이런 경우에 저는 가만있어야 하나요? 2 난감해요~ 2012/05/23 756
111473 짝 남자 6호 첫인상은 완전 제 스탈이네요 11 해라쥬 2012/05/23 2,699
111472 이니스프리 앞 지나가다가 팩 20장에 9500원 이란거 보고 사.. 2 시나몬쿠키 2012/05/23 2,152
111471 어제 백화점에서 입어 본 원피스가 잊혀지질 않아요. 56 흑흑 2012/05/23 13,466
111470 드라마 정말 막만드네요 10 안수연 2012/05/23 3,504
111469 손*재 에어콘 좋나요? 2 에어컨사야돼.. 2012/05/23 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