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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두 분사이의 관계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해야 하는지요?

불만제로 조회수 : 1,470
작성일 : 2012-05-23 18:35:02

저는 워킹맘 입니다. 아이는 친정부모님이 키워주고 계세요

시부모님은 시누이 아이를 키우고 계십니다. 시누이도 평일에는 같이 살고 주말에만 본인 집으로 가요. 역시 워킹맘.

주말에는 시부모님께 가고 싶다가도 시누이 아이를 평일에 봐주시느라고 엄청 엄청 힘들어하시는 어머님을 보면 가지도 못하고 어떤때 한번 갈려고 해도 거부 하십니다. 힘들어서 쉬고 싶으시다고요.

문제는 시부모님 서로의 사이가 안 좋으세요

발단은 시어머님이 아이를 보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시아버님한테 푸시면서 시작되었어요.

시아버님이 집안일 뿐만아니라 운전 포함해서 손 하나 까닥 안하시기도 하고 못하시거든요. 수십년을 그렇게 살아 오셔서 이제와서 하실려니 싫기도 하겠지만 정말 못 하세요. 이런 일로 시어머님과 사이가 안 좋으세요.

시아버님은 시어머님의 기분을 풀어드리고 싶어하시는데 할 줄 아는 것이 없으시니 자꾸 저희한테 부탁을 하세요.

어디 가고 싶다고 하시는데 너희가 같이 가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운전을 못하니 운전 좀 해서 가자. 너희랑 있을 때 가장 행복해 하신다...라고 하시면서요...

제 입장에서는 시누이랑 살고 계시고 시누이 아이까지 봐 주시고 계신데, 그리고 두 분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아이를 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 때문인데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해 제가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 건지 화가 좀 납니다. 제 아이는 친정부모님이 키워주시는데 말이죠.

사실 올해 초 두분이 엄청 크게 싸우시고 화해하시면서 조건이 시누이 아이를 더이상 안 봐주시는 것이 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머니를 생각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고 기분 전환을 위해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사시라는 뜻으로 제주도 가족여행을 모시고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모시고 갔었는데 1년만 더 아이를 봐주시기로 했다면서 어쩌겠니 이러시는데 정말 눈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리고 남편한테 말했었어요. 분명 6개월도 안되서 두 분 또 사이 안 좋아지실거라고.....

두 분의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었요...

그래서 위태위태한 관계를 나빠지게 안 할려고 저는 두 분이 주말에 가실 수 있는 콘서트도 예약해 드리고 6월 쯤 가족 여행을 한번 더 가자며 의논 중이었습니다.

제가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개기는 월요일에 갑자기 잡힌 스케쥴 때문입니다.

월요일에 일하고 있는데 남편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 토, 일, 월 시간낼 수 있어? 저는 시부모님과 무엇을 할려나 보다 생각이 들었고 현재 시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시누이 포함 가족식사 모임, 일요일 월요일은 시누이 빼고 1박2일 단양여행.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전 직장 다니고 있고 사실 토요일도 오전에 직장에 나갑니다. 그리고 화요일에 또 새벽 6시면 출근하고요. 남편은 화요일에 쉽니다. 그것도 갑자기 이렇게 힘든 스케쥴이 저한테는 버거웠습니다. 그것도 이번 주말이 연휴라서  엄청 복잡합니다. 저희 두달전부터 이때 여행가기로 했던 것을 복잡해서 얼마전에 포기 하기까지 했었거든요. 5인승 승용차에 시어머님, 시아버님, 남편, 저, 5살아이 까지 5명이 타고 안 밀려야 2시간 30분을 가야하는 단양까지 ... 그리고 안 밀릴리 없는 날짜에....

전 너무 힘들것 같아서 남편에게 아이도 힘들것 같고 나도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힘들것 같은데 조정할 수 없는지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난 말 못해! 저렇게 벌써 들떠서 좋아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거기다 초를 쳐! 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내가 잘 말씀드려 볼까? 라고 했더니... 그냥 좀 뭐 하자고 하면 그냥 해! 라며 집을 나가 버립니다.

제가 뭔가 싶습니다.

그 것을 떠나 시부모님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관계 개선을 위해 이렇게 동원되야 하는건지? 자꾸 의문이 듭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59.17.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3 6:52 PM (122.37.xxx.90)

    전업주부라도 이렇게 동원되는게 탐탁치 않을텐데 하물며 직장 다니신다면
    일을 핑계대서라도 이번엔 남편이랑 아이만 보내세요
    자기 맘대로 일정잡아서 통보하는것 맞춰주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을테니 눈치껏 하세요
    그리고 부모님 사이 나빠지는 것 원글님이 너무 염려하며 이것저것 해드리려고도 하지 마시구요

  • 2. ...
    '12.5.23 6:56 PM (218.236.xxx.183)

    근데 원글님이 잘못을 하긴 하셨는데요.

    남편에게 온 문자에 토일월 괜찮다고 하셨잖아요? 이게 모르는 제가봐도
    자투리 시간이 괜찮냐고 묻는걸로는 안보이거든요.

    괜찮다고 답하기 전에 왜 그러냐고 먼저 물었어야 했고
    이번일은 원글님 잘못이 더 크니 그냥 따라주시고
    다음부터는 휘둘리지 마세요....

  • 3. ...
    '12.5.23 7:01 PM (14.46.xxx.242)

    남편분이 잘못했죠..이러이러하게 계획을 잡을까 하는데 시간낼수 있냐고 물어봐야지 그냥 무조건 시간 되냐고 물으면 어떻게해요.여행가는거랑 잠깐 근교에서 밥이나 먹는거랑은 다르잖아요.

  • 4. 시부모님
    '12.5.23 7:59 PM (211.234.xxx.14)

    관계 회복 시키려다 님 부부 관계 틀어지게 생겼네요.
    남편에게 혼자 모시고 다녀오라고
    시어른께는 아이 아파 못간다고 하세요.

  • 5. ..
    '12.5.23 8:02 PM (58.225.xxx.197)

    저희도 그럴 뻔 했네요
    시부모님은 원래 사이가 나빴었는데요
    정말이지 그 사이에서 살아가기 힘듭니다
    그런데
    그런 저런 뒤치닥거리는 모두 내가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두분 좋게 하려고 애도 셨지만
    본인들이 노력을 안하시니까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저희는요
    두번이서 절대고 같이 다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따로 따로 식사 할 수도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안합니다

  • 6. 정말 짱나네요
    '12.5.24 1:30 AM (112.154.xxx.153)

    그 시부모님
    여튼 한번 뭐 해주면 그거 계속 해줘야지 계속 바랍니다.
    저도 차로 어디 좀 모셔다 드렸더니
    전화해서 대기하길 바라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전화 안받고 스케줄 만들어 그 스케줄 땜에 안된다 말씀드렸더니
    삐지셨더군요
    하지만 삐지라죠..
    님이 이번 한번만 꾹 참고 가시던지
    넘 힘들것 같으면 님만 빠지세요...
    욕먹을 각오 하고

  • 7. 불만제로
    '12.5.24 9:13 AM (59.17.xxx.1)

    조언 감사 드립니다.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마음은 계속 무겁습니다.

    저는 대화로써 가장 서로에게 상처 안 주고 좋은 답을 찾고 싶은데 대화가 안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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