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흔 중반의 남자가 새롭게 시작할 만한 건 뭐가 있을까요?

.. 조회수 : 1,394
작성일 : 2012-05-23 15:43:17

저희 남편 얘기에요

이제 나갈 때가 된 건지...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심하네요

사실 조금만 더 다녀줬음 하는 게 제 심정이지만

아직 큰애가 중학교도 안 갔거든요...

근데 벌써 퇴직 걱정을 해야 하니 너무 안타깝고

남들은 그래도 마흔 후반까지는 버틴다는데

큰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만이라도 버텨줬으면 싶은데 죽어도 싫다고 하니까요

제일 큰 문제는 자존심이겠죠

나름대로 지금까지 인정받고 잘해왔는데

회사라는 게 참... 맘대로 안되네요

저라도 일하고 있으니 다행이긴 한데

아직 둘째는 어리고

남편 기죽이기는 싫지만, 그렇다고 멋지게 그만둬라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고요

자영업을 한다고 한들 그게 쉬울까 싶고

사실, 남편이 배포가 작은 편이라서 사업을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없어요

그냥 안되니까 장사라도 이런 생각인데

알아보는 건 죄다 프랜차이즈인데... 이것도 만만찮게 돈 들어가는데

그 돈도 없고... 있다 해도 안 망할 자신도 없고요

재취업 얘기 꺼내니까 동종업계로는 죽어도 가기 싫다고

헤드헌터 같은데 등록이라도 해보라고 했더니 싫다네요

친구한테 부탁해본다 하더니... 그것도 좋을 때 얘기죠

친구는 어디서 자리 턱하니 대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사이 좋을 때 농담으로 한 얘기만 믿고 저러니 답답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지금이라도 새롭게 뭘 한다면 뭐가 좋을까요...

남편은 예전부터 설계나 인테리어 같은 일을 해보고 싶어하긴 했는데

워낙 전형적인 화이트칼라였어서 그거나 제대로 할까 싶긴 해요

그래도.... 마흔 넘어 인생 새롭게 시작하신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릴께요

사는 게 너무 고되네요

IP : 220.149.xxx.6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3 3:50 PM (122.32.xxx.12)

    적어 주신걸로 봤을땐 다시 맘 잡으시고 그냥 지금 다니는 회사를 좀 더 다니시는 것이 낫지 싶은데요...
    적어 주신걸로는 사업 하실 배포는 아니실것 같고...
    요즘 시대에 그냥 월급 따박 나오는 회사원이 가장 나아 보여요...

  • 2. 원글
    '12.5.23 3:57 PM (220.149.xxx.65)

    저도 그래라고 하고 싶은데요

    거의 좌천될 분위기라... 도저히 다시 다니라는 말이 안나와요

    너무 억울하고 분한 거겠죠... 자존심도 상할 테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678 아이때문에.....(자주 편도가 아파서) 8 속상해요 2012/05/30 1,279
113677 스킨십후 필름이 끊겨 기억이 나지않는다는거 믿어도 되는건가요? 7 qhrj 2012/05/30 4,027
113676 시위파업의 주동자가 더 나빠요, 배현진아나 같은 개념찬... 선동질시대 2012/05/30 1,192
113675 얻어먹고 개운치 못한 나를 보며... 4 2012/05/30 2,272
113674 친구관계로 스트레스 많은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요? 3 날아올라 2012/05/30 1,658
113673 김선아 몸매랑 패션보는 즐거움이 있네요 3 흠냐 2012/05/30 2,364
113672 영어회화 공부 시작할려고하는데요 2 007뽄드 2012/05/30 1,653
113671 중학교 1 학년 영어 문제 인데 3 영어해석 2012/05/30 1,142
113670 정리하려고보니 그릇욕심없는게 참 다행.. 4 휴우 2012/05/30 2,561
113669 급질-열나는 아기 자고있는데 깨워서 약먹여야 하나요? 21 열열열 2012/05/30 19,233
113668 부모님 돌아가신 분들 계신가요? 8 그래도살아가.. 2012/05/30 2,467
113667 유령~ 소지섭~ 27 111 2012/05/30 9,142
113666 붙박이장 해보신분 조언 부탁드려요 1 고민중 2012/05/30 1,014
113665 딱 걸렸어... 1 ... 2012/05/30 989
113664 친구 아버지 장례식인데.. 1 2012/05/30 1,994
113663 레몬청만들때 그냥 블렌더에 확 갈아서 설탕넣어도 되겠죠? ㅋ 9 레몬청 2012/05/30 2,662
113662 유령 넘 재밌어요우왕 32 방금 2012/05/30 7,313
113661 브리타 류의 정수기 여름에도 안전할까요? 3 궁금 2012/05/30 2,067
113660 고등학생남자애들의 부모자랑 2 나얌 2012/05/30 2,036
113659 (펌) 우리남편은 몇점? 24 웃자고~ 2012/05/30 2,849
113658 독일에 사시는분 클랍 화장품 구매처 아시나요 행복걸 2012/05/30 2,337
113657 직장일로 고민이 많아서...사주라도 보고 싶어 부탁드립니다. 상담...사.. 2012/05/30 877
113656 각시탈이 누굴까요? 13 각시탈 2012/05/30 4,522
113655 MBC 주말 드라마 무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5 고려시대 2012/05/30 1,983
113654 딸의 친구관계와 엄마 1 ^^ 2012/05/30 1,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