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아들을 둔 직장맘이예요.
아이 4살부터 맞벌이를 했어요.
좋다는 어린이집..좋다는 병설유치원..운좋아 척척 들어가서 직장생활 편히 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까지(여기는 1학년만 가능)는 학교 돌봄교실에 아이를 맡겼었구요..
늘 마음 한켠이 짠한 것은
아이가 전업맘 다른 아이처럼 평일 낮이나 늦은 오후에 놀이터에서 뛰어놀지 못하는 점이였어요.
아이는 늘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어 누군가의 돌봄을 받는다라는 명목하에 말이죠..
이제 2학년이 되어 정규수업 끝나면 혼자 집에와서 손씻고 양치하고 가방 바꿔메고 다시 학교로 갑니다.
오후 오후 1:50~5시까지는 하루에 2~3개정도 방과후수업을 듣고 있어요.
집에 다시 와서 간식먹고 숙제하고 만화보고 있으면 엄마아빠가 6시~6시30분전후로 옵니다..
그이후로 아빠랑 목욕도 하고 책도 읽고 나머지 숙제나 공부도 하죠..아빠는 만점 아빠입니다..
이게 날씨 춥고 해 일찍 떨어지는 동절기때는 괜찮은 스케줄인데...
아이가 저학년이고 안전상의 문제로 혼자 내보낸 적이 없는데 요즘 들어 이제 혼자서 1시간이상 정도는
자전거 타고 친구들이랑 놀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다른 애들은 누구네 집에도 놀러다니고 친구들끼리 전화해서 약속잡아 놀기도 하더군요..
아이가 100% 못노는건 아닌거 같아요...지들끼리 짧은 틈을 틈타 하교하는 길에, 방과후수업 강좌 바뀌고 텀이 있을때, 집에 오는길에 등등 나름 놀긴 놀아요...근데 이런걸 논다고 보기엔..ㅠㅠ
제 성격에 남의 집이나 우리집(어른없을시)이나 절대 못놀게 할 거구요..
애를 좀 자율적으로 1시간정도 스스로 놀게 해주고 싶은데 남편은 애가 특별히 요구하지 않고
이 스케줄을 잘 따라오는데 왜 그러냐고 오히려 못마땅해 하고..
저는 지금 않놀면 고학년때 진짜 놀시간 없다 이러면서 싸움중입니다..
애는 진짜 엄마아빠 말을 잘 들어요..자기고집이 없는 편이에요..
그래서 애가 불만이 있든없든 우리가 이젠 약간 풀어주고 놓아줄때가 됐다 이러면서 신경전 벌여요.
아직까지도 어리다 생각해서 그냥 불안해서 않내보낸 것도 없지 않아 있는데 이렇게 못놀면
나중에 더 왕창 놀려들까봐 더 겁나기도 하네요..
참, 주말에는 인라인, 축구, 자전거, 놀이동산, 도서관 등..아빠랑 몇시간씩 놉니다..
이놈의 아빠..잘 놀아주고 공부 잘 가르쳐서 똑똑하단 소리 들어서 좋기는 한데
아이를 당췌 놔줄 생각을 않하네요..애야 당연히 늘 그렇게 생활했으니 불만이 없죠..
근데 제가 실상 휴가내고 애 데리고 놀이터 나가봐도 나와노는 친구도 별로 없긴 하더라구요..
다른 직장맘님들은 애들 알아서 지들끼리 잘 노나요 ?
애들 스케줄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