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해살만한 행동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

조회수 : 1,446
작성일 : 2012-05-22 18:30:18

 

아파트 같은 라인에 보기만 해도 흐뭇한 가족이 살아요.

제가 아기를 낳고 보니 (지금 15개월된 여자아이 하나)

다복한 집이 넘 부럽더라고요.

 

우리 아파트 아랫층에 아이가 셋인 가족이 있어요.

어느날 남편이 들어오더니 그 가족 봤냐고 넘 보기 좋다고

저도 봤다고 참 애들도 이쁘고

남편분도 성격좋아보이고,

특히 아이들 엄마가 뭐랄까 밝고 깔끔한 느낌이 참 좋다고...

아이를 셋낳아도 저런 분위기 유지할수있는게 참 좋고,

늘 웃고 있다고 :-)

 

우리 둘이 속닥속닥 하며 가끔 엘레베이타에서 마주치면

우리아이 이뻐해주시고 감사하게 인사하고 그랬는데....

 

오늘 아이 자전거 태워주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제안경을 자꾸 빼버리고 달라고 보채서 안경을 가방속에 쑤셔넣었어요.

엘레베이타를 타는 순간,

지하주자창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데 같이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망설이는데

멀리서 사람의 형체같은 게 보이길래

제가 열림 버튼을 막찾았는데 -.-;

안경안써도 눈이 그렇게 나쁜편은 아니었는데

하필이면 엘레베이타 메인버튼판이 아니라 사이드에 따로 붙은 버튼판을 평소에는 잘 안쓰다보니

눈도 잘 안보이고 정신이없었는지 열림 닫힘 버튼을 못찾겠더라고요.

순간 넘 당황하면서도 어떻게 열림버튼을 눌럿는데 -.-;;

엘레베이타 문이 다시열리면서 타신분의 표정이 -.-;;;; 별로더라고요.

급하게 엘레베이타를 타서 그러신건지 --;;;

제가 열림버튼 안눌러서 화가 나신건지는 몰라도....

 

넘 당황해서 제 얼굴 뻣뻣히 굳었는데 엘레베이타 타신 분은 보니 

바로 그 좋아보이는 아이엄마더라고요.

더욱 놀래서 --;;; 어색해하다가 급하게 아기 인사시키고

그분은 평소처럼 아이한테 몇마디 걸어주시고 내렸는데....

 

소심한 저는 자꾸 내가 닫힘 버튼 눌렀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하면서

지금 몇시간째 궁시렁 거리고 있어요.

 

담달에 이사갈꺼라 어쩜 평생 마주칠 일도 없겠지만

아 오해했으면 어쩌지 --;;; 이런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요.

담에 엘레베이타에서 만나면 얘기해야 되나 혼자 궁시렁궁시렁

 

생각해보니 구체적으로 할말도 없구만....

 

그냥 잊고 넘어가야할까요 -.-;;;;

어떤 분이 그러실듯하네요.

그런 고민은 사치다 -.-;;;;;;;;;;;;;;;;;;;;;;;;;;;;;;;

 

IP : 211.217.xxx.1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2 6:32 PM (14.46.xxx.242)

    별일도 아니네요...다른사람 표정 하나하나에 넘 신경쓰지 마세요..

  • 2. ...
    '12.5.22 7:09 PM (1.247.xxx.135)

    원글님 성격이 저랑 너무 똑같아서 놀랍네요
    심각한 소심증
    고치고 싶어도 못고치는 고질병이죠

    오해 했어도 할수 없는일이고
    심각한 피해를 입힌것도 아닌데 빨리 잊어버리세요
    그 사람은 아마 그런 생각 하고 있지도 않았을것 같네요

  • 3. 로란
    '12.5.22 7:49 PM (14.33.xxx.234)

    지금쯤 그 분은 아무 기억도 못할 것 같고요.
    오히려 님이 그런걸로 아직까지 신경쓰고 있는거 알게된다면 님을 알고 지내기 싫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병적으로 피곤한 사람과 친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181 그 아이는 어떻게 자라게 될까... 22 ... 2012/05/23 9,757
110180 엄마랑 할 얘기 진짜 없으신 분 계세요? 4 휴~ 2012/05/23 1,914
110179 삼성 협력업체는 안정적인가요?? 1 나도엄마 2012/05/23 896
110178 씨리얼 종류 중에서 그래뉼라 제일 괜챦은건? 3 씨리얼 2012/05/23 1,685
110177 옥탑방..말도안되는 대본..하지만 울고있는 나 ㅠㅠ 65 ㅠㅠ 2012/05/23 10,407
110176 은시경... 8 바다소리 2012/05/23 2,300
110175 초등 아들도 아는 건데 저는 몰랐네요 5 이진법 2012/05/23 1,383
110174 사회와 과학을 너무 어려워하는 초6,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 2012/05/23 1,281
110173 정소녀 최병걸의 '그사람' 5 쩜두개 2012/05/23 2,361
110172 다이어트 출첵해요! 11 올리브 2012/05/23 898
110171 Matti님의 그들은 어떻게 주사파가 되었는가 연재도 끝났네요... 1 람다 2012/05/23 803
110170 적도의 남자 거의 방송사고 수준인데요? ㄷㄷㄷㄷㄷㄷㄷ 34 세우실 2012/05/23 16,987
110169 웃음조각님 감사합니다! 5 양파망청소대.. 2012/05/23 1,189
110168 4살(35개월)여아가 말을 아직도 못합니다.. 13 4살... 2012/05/23 17,361
110167 은시경 없으니까 1 ㅠㅠ 2012/05/23 1,247
110166 저도 노란 풍선을 달았습니다. 11 자연과나 2012/05/23 843
110165 수목금 저녁 7시 명탐정 포와르 10 포와르 2012/05/23 1,438
110164 주변사람 중에서 범죄자 인권타령하는사람 있으세요? 3 인권? 2012/05/23 707
110163 수학여행 간 아이.. 1 5월엔 2012/05/23 1,206
110162 욕실 샤워기가 고장인데 집주인한테 교체해 달라고 해야되나요? 17 붉은양파 2012/05/23 15,937
110161 자외선 잘아는분...전면 루마썬팅했는데(자외선 A,B 모두 차단.. ... 2012/05/23 788
110160 화장하고 안경쓰는분들...클렌징 후 매일 안경 씻으세요? 2 bb 2012/05/23 1,392
110159 20살 가까이 차이나는 연하남 만나면 얘기가 통할까요? 3 ... 2012/05/23 3,655
110158 영어 맞는 문장 도와주세요 2 영어 2012/05/23 474
110157 며칠째 진통제를 먹어도 두통이 (머리앞부분옆부분) 가시지 않는데.. 3 걱정맘 2012/05/23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