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인데요 여러분들은 자식들 주려고 집 사놓셨나요?

부모 조회수 : 4,603
작성일 : 2012-05-22 17:45:22

오늘 모처럼 초딩 동창들을 만났어요

친구들 대부분이 연립이나 작은 아파트들을 사놓았다고 해서

왜? 작은집으로 이사하게? 하니까 아니라고 웃으면서

나중에 애들 결혼하면 줄 집들이라네요

친구들이나 저나 지금..애들나이는 이십대초중반..

대부분 아직 대학생들이거나 직장인들입니다.

 

지금은 전세끼고 사놨다가 애들 결혼하면 전세를 빼주고

신혼집으로 들어오던지 형편이 안되면 나중에 지들이 돈모아서

전세빼주고 들어가던지 하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말을 듣고 저는 참 무능한 부모구나..싶어 우울했어요

저는 지금 사는집은 있지만 대출만땅이고 제 노후대책도 못해놨거든요

노후대책은 커녕 지금도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빠듯한데

친구들은 여윳돈으로 아이들이 살 집을 사논다니..

저는 여태 뭐하고 살았나..싶습니다.

그동안 저도 애들 가르치며 열심히 절약하며 산다고 살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나봅니다.

사실 요즘 젊은애들 맞벌이를 한다해도 오로지 즈들이 벌어서

집을 사기는 어려운시대라 제가슴이 더 답답하고 우울한가봅니다.

 

 

IP : 180.71.xxx.18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22 5:48 PM (211.237.xxx.51)

    에이~ 연세도 있으신 분이 뭐하러 비교하세요
    비교하자고 들면 삼성 재벌도 있는데요..
    사람이니 비교가 되시겠지만 그럴수록 내 마음은 지옥이랍니다.
    자식 대학학비 걱정하는 글은 안보이세요?
    애들 교육비때문에 식당 알바 나가신다는 글도 많아요..
    저역시 집은 커녕 애들 학비가 걱정이고요
    비교는 내 영혼을 갉아먹어요~

  • 2.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12.5.22 5:49 PM (121.165.xxx.55)

    여기보면 돈도 없고 남편직장도 오래못다닌다면서 아무 대책없이 둘째, 셋째 낳고보자는 30대중후반들도 아직 많아요.

  • 3. 형편에 따라 살게 되겠죠
    '12.5.22 5:54 PM (121.165.xxx.55)

    이게 다 한국 인구가 너무 많아 생긴 현상이라고봐요.
    나중에 결혼적령기에 집살 돈이 없어 결혼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질 거예요.
    다 형편에 맞게 사는거죠.

    꼭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야한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많아지는 겁니다.

    애들 세대에선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낳는 경우가 많아질거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고정관념을 버리면 세상이 편해집니다.

  • 4. 다입장이다른거죠.
    '12.5.22 5:56 PM (61.4.xxx.136)

    저희 부모님도 40평대 빌라 사 두셨다가 오빠 결혼할 때 입주하게 했고,
    남동생도 40평대 빌라 마련해 신접살림 하게 했습니다만,

    제 주변에 보면 본인들이 전세집 (전세대출끼고) 마련하고 혼수 줄이면서 전세금에 보태고 해서 집 마련해 시작한 친구들이 더 많아요.
    그런 친구들 보면서 참 자식들 잘 키웠구나 싶어요, 전.
    본인들 힘으로 자립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잘 키워주셨으니 그것으로 된 거지,
    무슨 집을 꼭 사 줘야 부모노릇하는 건가요? 그런 생각가질 필요없으세요.
    자식이 지 몫을 하도록 잘 인도해 주고 성장시켜 사회에 내보냈으면 거기까지 부모노릇 다 하신 거죠.
    마음 너무 쓸쓸해 하지도 마시고,
    앞으로도 그런 생각은 접으세요, 그럴 필요없으세요.


    그리고 줄 재산이 있어도 절대 결혼할 때나 그 뒤 사이 사이 주지 마세요.
    받으면 받은 자식은 더 뜯어내려고 해요, 부모 살아생전에 한 푼이라도 더 뜯어가려고 하는 게 성가한 자식들인 거 같습니다.
    줄 재산은 마지막 순간까지 쥐고 계세요. 그리고 제일 부족한 자식에게 주고 가심이 좋을 듯...제 생각이예요.
    나한테 잘 한 자식 더 주고 싶겠지만, 제가 부모라면 제일 부족하고 사회에서 레벨이 떨어지는 자식에게 주겠어요.
    (이럼 잘 한 며느리들은 들고 일어나려나요 ㅎㅎㅎ )

  • 5. ㅇㅇㅇ
    '12.5.22 6:02 PM (210.117.xxx.96)

    일산에 오피스텔 하나 사 놓았어요. 신혼 살림 시작하기엔 적당한 것 같아요.
    우리는 그냥 주택에 살아요.

  • 6. ..
    '12.5.22 6:04 PM (115.41.xxx.10)

    자기 집도 없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요?

  • 7. 부모는 자식들의 봉이 아닙니다
    '12.5.22 6:04 PM (121.165.xxx.55)

    자식을 위한 희생도 할필요없고,
    없는 형편에 못해준다고 우울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돈이 많으면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겠지만, 김영희씨 책보니까 독일은 자식에게 돈안쓰는 부모도 있더만요.

    독일인남편이 어렸을때 외할머니가 스키타러가는데 외손자한테 넌 돈이 없으니까 스키타러가지 말고
    내장비나 손질해놓거라, 그럼 용돈줄께, 이랬다는....

    나중에 그 남편이 자기보다 14살연상의 동양여자와 결혼했으니 그 독일할머니랑 이혼한 어머니도 그 아들한테 돈 하나 안쓰잖아요.
    죄다 김영희씨가 인형판 돈으로 먹고살았지 대학생남편한테 그 집안이 돈은 안줬다는....
    선진국도 자기가 주고싶으면 주고 아니면 한푼도 안주나 보더라고요.

    고생을 하건 말건 다 자기소관이라는 거죠.

  • 8. 부모
    '12.5.22 6:18 PM (180.71.xxx.182)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여태 저 사는거만으로도 바빠서 지치다가 그래도 또 힘내고
    그러면서 바쁘게 살아왔는데 오늘 친구들 만나고는 제가 너무 무능하게 생각돼서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집에와 있다가 애들을 어찌보나 했는데..
    여러분들 글을 보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습니다^^

    에휴.. 애들에게 부끄러움없이 열심히 살아왔고
    나름 최선을 다했으니(아이들 대학다닐때 학자금융자 안받게 하려고 무지무지 힘들었거든요^^)
    생각이 있는 애들이라면 섭섭히는 생각 안하겠지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가 많이 소심한편이라.. 이거..노늘 내내 고만 고민 했었거든요^^
    이제 집안일좀 대충 해놓고 일나갈준비 해야겠어요
    답글 주신분들께..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9. 이거보면 인간이 동물만 못해요 ㅋㅋ
    '12.5.22 6:22 PM (121.165.xxx.55)

    짐승도 새끼가 자라 독립할 나이되면 다 각자 흩어져서 남남으로 살잖아요.

    당연히 나와 자식은 다른 개체인데 왜 자기가 영원히 안죽는다고 착각할까요.

    자기가 자식한테 유전자의 반을 물려주지만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자기와는 다른 개체일뿐.

    심지어 같은 유전자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도 보면 성격도 다르고 완전히 다른 개체인데
    하물며 유전자가 반만큼이나 같은 자식은 더하죠.

    자식은 자식이고, 나는 나일뿐입니다.

  • 10. ..
    '12.5.22 6:37 PM (175.197.xxx.16)

    부모 잘 둔사람은 출발선이 다르지요.결혼도 마찬가지고요
    가난하면서 애만 주렁주렁 낳은 부모는 한국에서는 죄인입니다

  • 11. 이보세요, 175님....
    '12.5.22 6:46 PM (61.4.xxx.136)

    참 댓글 지독하게도 다시네요.
    원글의 질문에나 답하시죠?
    님은 아이들 결혼하면 주려고 집 장만은 해 두셨나요?
    아니면 죄인 안 되려고 딩크로 사시나요?

    냉정한 판단을 하고 조언을 하는 것과
    악담을 하는 건 달라요.
    정말 지독하시네요.


    혹시 본인도 그렇게 대한민국에선 죄인인 부모라서 자조적으로 남긴 글이었다면,
    제 댓글이 상처가 되겠지만....
    그런 생각 자체가 틀린 거예요.
    자식 그런 마인드로 키우지 마세요.
    올곧게 잘 키워낸 자식이면 집 안 해 줬다고 원망도 안 하고,
    한국사회에서 죄인되는 부모 만들지도 않아요.

  • 12. 있어도 안줄거에요.
    '12.5.22 7:36 PM (118.38.xxx.44)

    그게 무슨 독립인가요?

    입으로만 독립에 평등.
    경제적인건 부모가 다 해줘야하고.
    근데 그 집에 간섭하는건 캐캐묵은 씨엄니 용심이거나
    친정엄마의 집착이거나.

    독립은 경제적 독립에서부터 시작하는거죠.
    유사이래 개인이나 국가나 경제적 독립없는 인격적 독립이 가능했던 적은 없어요.

  • 13. 175님 말이 현실이긴 해요
    '12.5.22 7:56 PM (121.165.xxx.55)

    결혼할때 부모가 집사주면 출발이 다르긴 하죠.
    현실은 엄연한 현실이죠.

    난 이런 현실을 말했다해서 댓글로 욕하는 사람이 더 이상한거 같아요.

    물론 없어서 못해주는 부모들도 많으니까 원글님이 우울해할 필요는 없구요.

    그냥 현실이 이렇다보니, 없는 집 자식들은 나중에 결혼도 안하고 자식도 안놓고 살면 굳이 집이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다수가 집얻을 형편이 안되면 결혼해서 자식을 낳는다는게 의미가 없어지죠.
    누구를 위한 재생산입니까. 자기 살기도 벅찬데.

    필요가 관념을 만든다고, 그때되면 또 비혼과 무자식이 대세가 될테니 부모가 미리부터 자식 집걱정할 필욘 없는거죠.

  • 14. 멀쩡한 사람을 죄인만들게 아니라
    '12.5.22 8:07 PM (121.165.xxx.55)

    대책을 얘기해야죠.

    이미 낳아논 자식들을 어쩌라고요.
    가난하면서 애만 주렁주렁 낳아논 사람들의 문제는 당사자들이 살기 힘들어질때 뼈저리게 느낄거구요.

    내자식들 나중에 결혼할때 집도 없어서 결혼못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글에 대한 답은
    그건 자식의 문제니 부모가 신경쓸 필요가 없다, 정도 아닐까요.

    자식들 세대의 문제는 그들이 알아서 하게 해야죠.
    집값이 비싸서 결혼을 못하면 결혼안하고 살면 되는거고, 꼭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야 하는건 아닌데
    그걸 절대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문제죠.

    다 형편에 맞게 살면 됩니다.

  • 15. 시크릿
    '12.5.22 8:20 PM (218.51.xxx.197)

    별걱정다하십니다
    부동산경기가 바닥을쳐요
    집사놔도똥값될수있구요
    세상에부모가 자기집안사줘서결혼못
    했다는찌질한남자가 내아들은 아니게키워야죠
    앞으로집은선진국들처럼 소유아니고 임대로가게되어있습니다
    나이드신분들은 아직잘모르시겠지만요

  • 16. 달리 선진국이 아니네요
    '12.5.22 8:36 PM (121.165.xxx.55)

    진짜 신기하게 한국은 선진국 따라가는게 많네요.
    집값은 더이상 오를 여지 없고, 선진국처럼요,

    젊은 세대들 비혼이 50%이상이고, 애안낳고 사는 사람들도 많은 선진국을 한국도 곧 따라가겠네요.

    생각해보면 선진국을 따라갈수밖에 없는것이
    정책을 만드는 고위공뭔들이 다 외국연수를 갔다와야 인정을 받으니까
    선진국 정책을 따라하는게 많았죠.

    암튼, 이제 결혼에 대한 전통적 관념이 무너지는 시기가 곧 오나 봅니다.

    적령기되면 결혼하고 결혼하면 애낳는 일이 절대적이었는데 이게 이제부턴 아니라는거죠.
    다 선택의 문제가 되겠네요.

  • 17. 미리
    '12.5.22 9:25 PM (99.226.xxx.123)

    집을 사주는것은 해로운 점이 더 많은 것같아요.
    저는 제가 죽을때까지 필요한 돈은 제가 알아서 쓰다가 제가 죽고 나면
    살던 집을 나누어 주려구요.
    물론 거기의 절반은 사회환원 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871 영어 해석.. 4 rrr 2012/05/22 741
109870 너무 좋아하는 배우인데 최근엔 좀 안타깝네요. 4 김지수 2012/05/22 3,773
109869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뭘로 보실거에요? 7 .. 2012/05/22 1,764
109868 런치코스요리 맛있는곳 아시나요 2 2012/05/22 1,287
109867 등산초짜인데,,,등산복...모자 어디서 구입?? 8 등산 2012/05/22 1,815
109866 8월 동안의 숙소를 찾고 있습니다 3 ppippi.. 2012/05/22 866
109865 옆 창에 그릇공구하는거요 1 질문 2012/05/22 838
109864 썬글라스 쇼핑 중인데요... 9 ... 2012/05/22 2,728
109863 유방암검사 기계로 촬영 할 때 4 검사 2012/05/22 2,469
109862 여행가서 그지 같은 이유가 있었군요. 30 내가 2012/05/22 11,654
109861 궁금해요 2 궁금녀 2012/05/22 605
109860 발볼이 넓으니 샌들 사기에 앞서 스트레스네요. 5 신발 2012/05/22 2,350
109859 배려를 고마워할 줄 모르는 .. 2012/05/22 775
109858 실손보험 어떤게 괜찮던가요 2 바나나 2012/05/22 786
109857 가장 큰 사이즈 키플링 백 얼마하나요? 키플링 백 2012/05/22 813
109856 재미있는 외국책 추천좀 해주세요. ^^ (미리감사합니다) 3 책추천 2012/05/22 1,353
109855 초등4학년 학군따라 이사 조언 부탁드립니다. 9 산타4 2012/05/22 2,287
109854 머위잎과 줄기 더미가 있는데 요리법 절실 1 머위잎 2012/05/22 1,431
109853 영어 정말 기초 질문 3 ㅎㅂ 2012/05/22 1,083
109852 아이들 하원시 얌체 엄마 상대하는 방법 알고 싶어요. 7 중등맘 2012/05/22 3,820
109851 이사갈 집 욕실 냄새가 청소로 해결이 안 돼요. 9 해결책 2012/05/22 2,348
109850 1학년 여아 반친구가 자꾸 놀리는데 어떡하죠? 4 1학년 2012/05/22 968
109849 대치동 인근이나 2 가족모임 2012/05/22 1,230
109848 이렇게해도 살이 빠질까요~~~~? 5 심란맘 2012/05/22 1,876
109847 운전면허필기시험합격 2 학원수강해야.. 2012/05/22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