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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잎 끝마다 핏물 밴 이슬방울로
밤새 눈 뜨고 버틴 절개지의 틈새에서
발길에 옆구리 터진 채 꽃대 하나 치켜든다.
막되게 토막낸 땅 시멘트 옹벽 너머
큰 철선 떠다니고 검은 기름 질퍽거리어
노래는 헛된 울림으로 상처 안고 떠돈다.
동녘은 멀어지고 봄은 꽃 핀 적 없다.
시계소리 몰아쉬며 탁류가 속을 게우는데,
한 마디 신음도 없이 몸을 뺏긴 강물소리.
마음과 상관없이 흐르는 게 어디 물뿐이랴.
칼바람에 붉은 색을 강탈당한 대지의 과실
산 몸에 기름불 붙인 채 난간 끝에 매달렸다
- 정휘립, ≪슬픈 물길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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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5월 22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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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5/21/235b2jh35.jpg
2012년 5월 2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2/0522/1337604188_133760414591_20120522...
2012년 5월 2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5/21/alba02201205212047320.jpg
2012년 5월 2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5/20120522.jpg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명심하렴.......... 빌어먹을 놈들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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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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