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에 올 자격 없는 사람들 많대요

조회수 : 2,184
작성일 : 2012-05-21 20:22:42

요즘 가족들과 주말에 등산을 좀 다니는데...

전 제가 이쪽에 문외한이라 그런지 산에 다닌다 그러면 뭐랄까 좀

자연을 사랑하고 산에 대해 일종의 존경심도 갖고 있고 사람들이 그럴 줄 알았는데

(무릎팍 도사 엄홍길 대장 편을 너무 감명깊게 보게야 -..-)

실제 사람들은 안 그렇더군요. 오히려 산에 못 오게 해야겠다 싶은 사람도 많았어요.

 

어제도 산에 가서 정상 올라갔다가 어느 정도 내려와서 자리 펴고 밥 먹는데

저희 바로 옆에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줄을 쳐놓았었거든요.

산에 올라오는 중간중간에도 '자연훼손이 심하다/정해진 길로만 다녀달라' 팻말 붙어있고..

근데 저희 밥 먹는 동안, 진짜 수십명이, 거의 5분 10분 간격으로 그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려고 시도했어요.

몇몇은 성공해서 그 안에서 앉거나 드러누워서 놀다가 나가고요,

몇몇은 산 관리하는 공무원한테 쫓겨나고요,

몇몇은 저희 가족이 '거기 출입금지 구역이예요. 들어가시면 벌금 내요.' 소심하게 태클 걸어서 돌아가고..

아, "거기 못 들어가요." 말렸더니 "이렇게 들어가면 되죠." 받아치고 마저 넘어가던 뻔뻔한 아저씨도 계셨네요.

 

못 들어가게 해둔 건 정해진 등산로 이외의 자연은 사람 손으로부터 좀 보호하자는 취지일텐데..

널리고 널린 데가 앉을데인데 굳이 좀 보기 좋다고 거기 들어가서 밥 먹고, 풀 깔아뭉개고,

쓰레기 만들어놓고, 마음에 드는 식물은 뽑아가고, 그 새소리 물소리 좋은 산에서

시끄럽게 스피커로 뽕짝 틀어놓고 고성방가 질러대는 사람들은 어떻고요.

저도 속상하던데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떨런지, 좀 그랬네요.

 

어딜 갈 때에는 그곳에서 지켜야 하는 예절도 좀 수반했음 좋겠어요.

저런 사람들이 아마 극장에서 영화보다 말고 전화 받고, LCD 번쩍 거리면서 문자 주고 받고,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전화통화하고 DMB 크게 틀어놓고 하는 사람들이겠죠.

어떤 교육을 받고 자라면 사람들이 저렇게 될까요?

IP : 122.37.xxx.1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쥬
    '12.5.21 8:28 PM (211.246.xxx.19)

    그쵸.. 산이나 어디나 진짜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 2. ㅡㅡ
    '12.5.21 8:29 PM (220.78.xxx.231)

    우리나라 사람들..개념 없는 사람들 참 ..많아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중..그런 사람들 많다는..
    누구는 그러더라고요
    경제가 갑자기 성장해서..그 성장 속도를 ..사람들의 사고는 따라가지를 못하는 거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 중국인들 개념 없다고 욕하고 그러던데..
    도찐개찐...
    제발 좀 지킬건 지킵시다

  • 3. 사슴해
    '12.5.21 8:33 PM (121.160.xxx.52)

    참... 안타까워요...

  • 4. 요샌
    '12.5.21 8:41 PM (211.224.xxx.193)

    등산다니는게 유행이라 전국민이 다 산엘 다녀요. 그래서 예전말 산 다니는 사람중에 나쁜사람없다는 이젠 없어져야 할 말이예요. 산에 다니면 화날때 많아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산이 좋아 자연이 좋아 온 사람들이 어째 쓰레기를 그렇게 버렸는지 쓰레기 없는 산이 없어요. 그걸 분명 어딘가에 넣어갖고 왔을텐데 그러면 먹고 다시 넣어 가면 되는건데 왜 거기에 버리고 가는건지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요. 제가 가는 산은 가파라서 애들은 절대 안오고 대부분 나이 있는 사람들만 오는 동네산인데도 쓰레기가 있어요. 누가 버렸을까요? 거기 오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버린거죠. 예전 세대는 학교 다닐때 엄청 쓰레기 버리면 안된다 교육받은 세대 아닌가요?

    그리고 개념없는 등산객들 중 상당부분이 동호회 사람들예요. 동호회사람들이 대부분 산에 가서 한판 떡 차려놓고 먹는거 즐기거나 출입금지 된 곳 찾아 산행 많이 해요. 그래서 사고도 잦고.
    저 예전에 놀랐던게 지리산 노고단으로 해서 천왕봉가는데 거기 꼭대기 바로 전에서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삼겹살 구워먹는거 보고 놀랬어요. 무슨 잔치상이더라구요. 제발 야유회는 공원이나 그런데로 가셨으면 좋겠어요.

  • 5. ..
    '12.5.22 4:08 AM (61.252.xxx.68)

    담배 피우는 사람도 봤어요. 뭐하로 산에 가는건지 모르겠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566 새로산 옷이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버려야 하나요? 5 헉~어쩌나 2012/06/09 1,842
115565 몸 따뜻하게 하는 방법 있나요~? 20 . . 2012/06/09 3,921
115564 이사할때 손없는 날은 어떻게 아나요? 7 ... 2012/06/09 1,142
115563 비행기 이동시나 버스 이동시 볼 영화 추천좀 부탁..그리고재생매.. 2 영화추천부탁.. 2012/06/09 717
115562 빠리***마다 맛이 왜케 다르죠? 4 아무리손맛이.. 2012/06/09 1,479
115561 82하는데 마구 광고창이 뜨네요.. 2 노을2 2012/06/09 1,084
115560 6월 고2 모의고사 수준 6 아줌마2 2012/06/09 1,999
115559 카페 가입시 가족끼리 다 가입 할 수 있는 건가요?? 대박공주맘 2012/06/09 582
115558 민주당대표 이해찬되었네요 43 앗싸 2012/06/09 3,415
115557 엄마 오리발 사드려야 하는데... 수영하시는 분들! 3 gg 2012/06/09 1,180
115556 물건좀 찾아주세요 1 크하하 2012/06/09 779
115555 2012년에…‘전두환 육사 사열’ 발칵 뒤집힌 인터넷 5 그렇지 2012/06/09 3,757
115554 혹시 판매하는 갓김치 맛있는 곳 아시나요? 1 갓김치 2012/06/09 1,176
115553 이 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주세요... 15 바닥 2012/06/09 3,947
115552 일산 집값 엄청 떨어졌네요.... 39 ... 2012/06/09 16,915
115551 만삭 임산부인데 결혼식가는거 실례는 아닐지? 11 만삭 2012/06/09 4,684
115550 아토피는 유전적인게 큰가요????? 8 대박공주맘 2012/06/09 1,572
115549 청첩장 보내지 마세요 31 하지맙시다 2012/06/09 12,725
115548 드롱기 튀김기 창고개방행사에서 하나 집어왔는데 3 .. 2012/06/09 2,268
115547 강남성모병원근처 한우집이나 맛집 좀 알려주세요? 4 토복 2012/06/09 4,108
115546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차이가 뭔가요? 6 ㅇㅇㅇ 2012/06/09 1,982
115545 오늘 이사하기 좋은날인지.. 4 이웃은 괴로.. 2012/06/09 793
115544 생선가스먹을때 위에 뿌려주는 하얀 소스...그거 집에서 만들수 .. 4 소스 2012/06/09 2,482
115543 한겨레 신문보시는 초중고 자녀키우시는 분들께 팁한가지! 7 웃음조각*^.. 2012/06/09 1,699
115542 자동차 덴트 소개해주세요 hs맘 2012/06/09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