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중 1 딸아이 등교 후에 책상에 놓여진 노트를 보고서 학교에 갔다 주러 갔습니다.
딸아이에게 전해 준후 학교 운동장을 나오고 있는데 같은 1학년 다른 반이 체육시간인지 운동장에 모여있었습니다.
여자 아이들끼리 모여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눈에 보였습니다.
친구들이 떠들고 있는 무리에서 한 발 짝 떨어져 있는 자리에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아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소외 된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아이가 그 아이가 자기들 사이에서 서 있는 모습이 싫었는지 그 아이 앞으로 가서 등지면서 그 아이를 살짝 밀어내니까 그 아이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다가 다른곳으로 가서 혼자 서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제가 마음이 먹먹하더군요. 그러면서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오는 기분이 들었어요.
사실 중1 딸아이도 학교에서 소외된 생활을 하고 있기에 더 가슴이 아팠는지도 모르겠어요.
매일 매일 아침마다 딸아이 학교를 보내면서 가슴속으로 기도를 하게 되더군요.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지내고 왔으면 좋겠다는 정말 간절한 소망을...
요즘 학교 폭력 단속으로 인해서 사실 조금은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보호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광경을 보니 학교 폭력 단속으로 아이들은 더 교묘하게 아이를 소외시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교 후에 혼자오는 걸어오는 딸아이를 마중 나가면 딸아이가 오늘은 친구들이랑 이야기 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왜 그리 속상한 지 모르겠어요.
제가 혹시 저도 모르게 남에게 마음을 상처를 준 일이 많아서 제 딸아이가 받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마음 편하게 못 지낼 것 같아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