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07
작성일 : 2012-05-21 06:42:30

_:*:_:*:_:*:_:*:_:*:_:*:_:*:_:*:_:*:_:*:_:*:_:*:_:*:_:*:_:*:_:*:_:*:_:*:_:*:_:*:_:*:_:*:_:*:_

조약돌 환히 비치고
발 목 잠기는 물 얕은 강江
남정네 몇 큰 돌로 바위를 때린다
꽝 소리 나고 기절한 물고기 물 위에 떠오른다
신나는 고기잡이
물 얕은 강江 여기저기 봄이 오고 있다.

이 잔잔한 낙동강에 운하를 만든다 한다
강江 가운데 운하를 세우면
강江은 강江이요 운하는 운하인줄 알았는데
강江이 사라진다 한다
흘러 살아 있던 江이
갇혀 죽은 물이 된다 한다
물이 죽어 송사리가 죽고 꺽지가 죽고
물이 죽어 갈대숲이 죽고 금모래가 죽고
눈 환하게 밝히며 손 내밀어 줍던 다슬기가 죽고
폴짝 건너뛰던 징검다리가 죽고
새까맣게 반짝이는 몸 뒹굴던 얕은 물 모래밭이 죽고
나의 추억이 죽고 동화가 죽고
아이들의 놀이와 웃음이 죽고
그리하여 허공 중에 부서지던
푸른 별밭도 사라진다 한다.

흐르지 않으니 맑을 수 없고
맑지 않으니 나를 비출 수 없어
강江이 사라지면 나도 사라진다
봄빛 부서지는 강江가를 걸으며
금빛 강 허리 스치며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강은 나의 온몸으로 스며든다.

강은 흘러야 한다
생명의 강은 흘러야한다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걸으며
강의 아픔을 보면서
어느덧 나도 강이 되어 흘러간다.


   - 조영옥, ≪나도 강이 되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5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5/18/2e1903a1.jpg

2012년 5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5/18/2e1927a1.jpg

2012년 5월 19일 한겨레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2012년 5월 1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5/18/alba02201205182034530.jpg

2012년 5월 19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5/20120519.jpg

 

 


2012년 5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5/20/20120521_grim.jpg

2012년 5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5/20/20120521_jangdory.jpg

2012년 5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521/133751902610_20120521.JPG

2012년 5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5/20/alba02201205202052440.jpg

2012년 5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5/20120521.jpg

 

 

 

아무리 목적이 뚜렷하다고는 하지만 인간적으로 눈에 보이는 순서는 좀 지켜야죠?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361 학교에 갔다가 혼자 있는 아이들 보았는데.. 12 가슴이 아.. 2012/05/21 2,808
    110360 성당 반모임. 꼭 해야 하나요,? 5 성당 2012/05/21 2,240
    110359 그랜저HG 황당한 상황 2 원가절감 인.. 2012/05/21 1,453
    110358 런닝맨 박지성 편 재미있었나요? 2 어제 2012/05/21 1,902
    110357 아침마당에 나온 스텐레스 양수냄비 12 오렌지색 냄.. 2012/05/21 3,385
    110356 김치냉장고를 드디어 가지게 됐는데. 4 드디어 2012/05/21 2,027
    110355 [추모광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광고 18일차 추억만이 2012/05/21 658
    110354 구입처좀 알려주세요~ 2 스지 2012/05/21 633
    110353 오므토토마토.. 오므라이스집 괜찮나요..??? 13 오므라이스 2012/05/21 1,956
    110352 82능력자 분들.....이런 경우 항아리를 어찌해야 하나요???.. 1 항아리 2012/05/21 1,034
    110351 인사동 아이들 데리고 가도 좋을까요? 4 궁금이 2012/05/21 1,209
    110350 어제 2개월말티즈 애견용품 견적 문의했던 이예요^^ 20 입양준비 2012/05/21 1,335
    110349 오늘 방사능 바람분다고 했나요? 2 올것인가 2012/05/21 1,537
    110348 이 나이에도 이런일로 고민하네요 23 한심함 2012/05/21 10,242
    110347 예쁜 방석 어디서 사나요? 거실환경미화.. 2012/05/21 631
    110346 5월 2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5/21 556
    110345 수학 단위길이 문제인데요`~ 1 초2 2012/05/21 814
    110344 나이 많은 개 키우는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8 강쥐엄마 2012/05/21 2,791
    110343 초등 딸 비만 어떻게 해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2 좋은 하루 2012/05/21 3,309
    110342 ㅠㅠ 갑자기 폭발해 버리는 저... 22 저 미친거같.. 2012/05/21 3,771
    110341 냉장고물병 어떤거 쓰세요? 7 보리차 2012/05/21 4,519
    110340 암웨이 정수기에서 금속물질이 나왔어요... 6 shivon.. 2012/05/21 8,062
    110339 잡월드 가 보신 분~ 중등맘 2012/05/21 966
    110338 [나친박] 경향신문 인터뷰 2 사월의눈동자.. 2012/05/21 1,946
    110337 r가격저렴하면서 괜찮은 매직기 어디없나요? 2 @@ 2012/05/21 1,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