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등짝이라도 후려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형제라고 남동생 하나인데요... 전 결혼했고요.
집안 형편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부모님 많이 연로하세요.
아버지 70대 중반이신데, 그동안 열심히 사신 걸로 연금 타서 생활하고 계시고요.
매달 연금으로 나오는 약간 모자랄 듯 싶은 생활비 조금과 집 한 채가 저희집 재산의 다인데...
30 훌쩍 넘은 남동생, 아직 결혼 안하고 부모님집에 살아요.
생활비 한 번 내는 적 없고, 카드 펑펑 쓰면서 돈 안모았지요.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면서 엄마한테 라면 끓여놔달라고 전화하는 인간입니다.
부모님 생신, 명절 이런거 먼저 얘기 안하면 챙겨드릴 생각 밤톨만큼도 안하고요.
용돈 좀 드리라고 하면 맨날 개털이라며 뒤로 미루고요...
얼마 전에 연애를 시작하고는,
물불 안가리고 맨날 장거리 뛰며 여기저기 놀러다니더니,
멀리 놀러가서 큰 사고를 냈어요.
중앙선을 침범해서는 맞은편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쳤다네요.
앞니가 다 나가고, 손목이 관절까지 잘못되어서 최소 6개월은 치료가 필요하대요..
다친 분께도 제가 다 죄송하고 안타깝고... 그 부모님은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실까요..
이럴 경우, 대체 합의금이 얼마나 들까요.
부모님은 지금 한 걱정이십니다. 저도 보태줄 여력이 안되고요...
결혼하겠다고 모아둔 돈도 정말 조금밖에 없는데, 그걸로도 모자랄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에요..
안그래도 동생녀석 앞날이 걱정되서 잠도 잘 못주무시는 부모님인데,
이런 사고까지 치고 와서... 저는 제일 걱정되는게 부모님 건강과 돈 문제네요.
태까지 행실 좋던 녀석이 순간의 실수로 이런 사고를 냈다면 너도 놀랬겠다고 다독여라도 줄텐데,
정말 조금의 위로도 하고 싶지 않고요...
이럴 경우 보험 회사에서 나가는 걸 제외하고 가해자가 합의금을 얼마나 내야할까요..
경험 있으신 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