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그런데 제가 2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공수업을 하시던 강사님이세요..
전임이신지 시간강사인지는 확실히 모르는데 아마 시간강사일께요..
여튼 그 선생님의 학부전공은 저희를 수업하시던 전공은 아니셨는데
대학원에서부터 전공하셔서 석사하고 저희 학교에서 박시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셨어요.
신설학과라서 전공기초로 수업하셨어요..
저희 학교가 여대라서 젊은 그 선생님을 좋아하는 선배언니들 동기들도 많았고
저는 뭐 외모도 그렇고 학교일도 그렇고 성적도 뛰어난 편이 아니라서 그 선생님과 친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동기나 선배언니들 말로는 능력은 정말 뛰어난데 인맥이 부족해서 자리를 못 잡고
학회에서도 인정을 못 받는다고..
그 선생님이 논문에 기존의 유명한 학설을 뒤집을만란 학설을 내놓으셨는데 거의 무시당했다고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어요..저는 학교졸업후 편입을 하고 저도 제 전공과 다른 대학원에서 석사를 하다보니
가끔씩 그 선생님이 생각이 났어요..
그런데 얼마전 스승의날이라서 혹시나 선생님이름으로 검색해보다보다가
학회에서 결국 인정받지못하던 학설이 최근들어 정설로 인정받았지만 정작
그 학설을 주장한 00는 스님이 되었다..는 글을 봤어요..
참....뭐라 그럴까...선생님이 많은 고민끝에 내리신 길이겠지만
왠지모를 동질감..이나 그 선생님의 입장이 이해가 되어요..
한번 뵙고 싶어도 이제는 찾지도 못하겠지요..
그 선생님은 저를수업중 슬라이드보고 실컷 졸다가 질문하니 봉황을 지렁이라고 대답하고
쉬는 시간이면 양파링을 폭풍흡입하고^^
답사갈때 여기가 경주 부석사에요??하고 질문하는 어이없는 학생으로 기억을 하실래라..
그냥 그 선생님이 학교에 계실꺼라 생각하다 전혀 생각치못한 길로 가신다니
놀라서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