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직업은 공부 잘 해서 얻은 직업이구,
전 그냥 평범한 대학 나와서 평범한 직장 생활 하다가 애낳고 전업...
남편은 공부 머리쪽이 좋고, 전 생활 머리(?)쪽이 좋다고 생각해요.
전 시사상식이나 복잡한 계산, 뭔가 궁금한 거 생길때 남편한테 물어봐서 좋고,
남편은 평소 생활하면서 인간관계랄지, 생활습관 등등 전반적인 걸 다 저한테 배워요.
그런데 제가 전업하면서 큰애한테 정성을 많이 쏟았어요.
돈보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거 최대한 해주면서 아이한테 지적 자극과 교육을 시켰다고 생각해요.
소소하지만 같이 음식 만들면서 색깔, 숫자, 과학(?) 이런부분 건들여주고,
한글도 제가 다 가르치고(6살), 수학,과학,미술,논술.. 어느 한 부분 빠지지 않게 채워주려고 노력해요.
사교육 들어가는 건 없고, 그냥 제가 이런저런 자료를 이용하거나 책을 이용해서 해줘요.
아이가 질문하면 책을 찾든, 인터넷을 찾든 어떻게해서든 꼭 대답을 해주구요.
주말이면 가급적 야외로 나가서 맘껏 뛰놀게 해주고, 여행도 가고, 가족이 같이 할 수 있는 운동도 합니다..
5살때부터 똑똑하단 소리도 많이 듣고, 사교육 뭐시키냔 소리도 많이 듣는데...(한번도 시킨 적 없음)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아빠가 00(직업)라더니 역시"에요...ㅡㅡ
사실 남편은 바쁘기도 하지만 애 교육엔 전혀 관심이 없고, 참여도 안하거든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애가 뭘 좀 잘하면 "역시 아빠가 00라서 틀려"라던지 " 아빠 닮았구나"이래요.
심지어 애아빠도 "머리는 나 닮아서 좋은 것 같아"라고 하고...
아마 애들도 커서 공부잘하면 아빠 닮아서 공부 잘하는거라고 생각하겠죠?
왠지 묘하게 화가나서 둘째 좀 키워놓고는 직장에 복귀하고, 애들교육에 손 놨어요.
그랬더니 둘째는 보통보다 조금 늦고, 큰애도 평범한 수준으로 내려왔네요.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묘하게 억울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