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가 똑똑한데 아빠 닮아서 그렇다네요.

이런고민 조회수 : 2,226
작성일 : 2012-05-18 10:53:28

남편직업은 공부 잘 해서 얻은 직업이구,

전 그냥 평범한 대학 나와서 평범한 직장 생활 하다가 애낳고 전업...

남편은 공부 머리쪽이 좋고, 전 생활 머리(?)쪽이 좋다고 생각해요.

전 시사상식이나 복잡한 계산, 뭔가 궁금한 거 생길때 남편한테 물어봐서 좋고,

남편은 평소 생활하면서 인간관계랄지, 생활습관 등등 전반적인 걸 다 저한테 배워요.

 

그런데 제가 전업하면서 큰애한테 정성을 많이 쏟았어요.

돈보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거 최대한 해주면서 아이한테 지적 자극과 교육을 시켰다고 생각해요.

소소하지만 같이 음식 만들면서 색깔, 숫자, 과학(?) 이런부분 건들여주고,

한글도 제가 다 가르치고(6살), 수학,과학,미술,논술.. 어느 한 부분 빠지지 않게 채워주려고 노력해요.

사교육 들어가는 건 없고, 그냥 제가 이런저런 자료를 이용하거나 책을 이용해서 해줘요.

아이가 질문하면 책을 찾든, 인터넷을 찾든 어떻게해서든 꼭 대답을 해주구요.

주말이면 가급적 야외로 나가서 맘껏 뛰놀게 해주고, 여행도 가고, 가족이 같이 할 수 있는 운동도 합니다..

5살때부터 똑똑하단 소리도 많이 듣고, 사교육 뭐시키냔 소리도 많이 듣는데...(한번도 시킨 적 없음)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아빠가 00(직업)라더니 역시"에요...ㅡㅡ

사실 남편은 바쁘기도 하지만 애 교육엔 전혀 관심이 없고, 참여도 안하거든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애가 뭘 좀 잘하면 "역시 아빠가 00라서 틀려"라던지 " 아빠 닮았구나"이래요.

심지어 애아빠도 "머리는 나 닮아서 좋은 것 같아"라고 하고...

아마 애들도 커서 공부잘하면 아빠 닮아서 공부 잘하는거라고 생각하겠죠?

 

왠지 묘하게 화가나서 둘째 좀 키워놓고는 직장에 복귀하고, 애들교육에 손 놨어요.

그랬더니 둘째는 보통보다 조금 늦고, 큰애도 평범한 수준으로 내려왔네요.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묘하게 억울해요..ㅜㅜ

 

 

IP : 182.209.xxx.1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18 10:55 AM (211.237.xxx.51)

    누굴 닮았던 자녀의 머리가 좋다는건데요
    예민할 필요 없는것 아닌가요?
    머리 좋은 남자가 내 남자고 내 아이의 아빠인것도 원글님 능력인건데요

  • 2. 근데
    '12.5.18 10:56 AM (14.37.xxx.245)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들은 원글님이 그렇게 노력하는 것을 당연히 모르니 하는 말일거고,
    또, 그렇게 시킨다고 다 똑똑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니
    원글님이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는 것을 보면
    아빠 닮은 덕도 있기는 있어요.
    다만 원글님의 노력을 아무도 몰라주니
    뭔가 모르게 억울하시겠습니다.

  • 3. 그게...
    '12.5.18 10:56 AM (58.123.xxx.137)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제 친구네도 원글님네랑 비슷해요.
    남편이 공부를 잘했고, 제 친구는 별로 였는데 만약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자기 닮았다고 할까봐 엄청 신경쓰면서 살더라구요.

  • 4. ...
    '12.5.18 10:56 AM (72.213.xxx.130)

    부모가 중심없이 주변에 흔들리는 게 가장 무서운 것이에요. 남편 닮아서 머리 좋다는 얘기가 나쁜 얘기도 아니고.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마시고 의연하고 일관적으로 노력해야해요. 더구나 아이들이 원래 뛰어나지 않다면 부모가 옆에서 잡아줘야 하는 것 맞고요.

  • 5. ...
    '12.5.18 10:58 AM (59.15.xxx.61)

    아들인지 딸인지 안 밝히셨는데
    아들은 엄마머리
    딸은 아빠머리 닮는다고 하지 않았나요?
    저는 딸 만 둘인데 공부 별로에요.
    지 아빠 닮아서...ㅎㅎ
    저 닮은 아들 하나 낳아서 증명했어야 하는데...

  • 6. 기쁘지 않나요.
    '12.5.18 11:05 AM (58.143.xxx.112)

    누가 누굴 닮았는지는 님이 가장 잘 아실겁니다.
    무의식중에 남편에 대한 라이벌의식 그런건 필요없어요.
    어찌되었든 잘 돌아간다는게 가장 좋은 겁니다.

  • 7. ..
    '12.5.18 12:59 PM (121.160.xxx.196)

    그 정도도 안하는 애 엄마가 어디있나요?
    본인이 직접하느냐 돈내고 다른 사람 도움 받느냐 그 차이죠.

  • 8. 아이린뚱둥
    '15.7.12 7:24 PM (121.64.xxx.99)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117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키아누 리브스 1 토마토 원액.. 2012/07/17 1,257
129116 43% 올랐던 집값, 이제 7% 빠졌다 4 집값 2012/07/17 1,996
129115 프랑스 파리에계신 82님들께 여쭤볼려는데요~~ 3 궁금 2012/07/17 1,710
129114 얼어버린 상추 구제 방법이 있을까요 ㅠㅠ 8 건망증 2012/07/17 13,671
129113 쥐동설 5 샬랄라 2012/07/17 1,004
129112 정치메시아 안철수 씨가 12월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정감록에.. 5 paran5.. 2012/07/17 1,938
129111 베이비시터 퇴직금 2 궁금 2012/07/17 4,536
129110 캐리비안베이...준비물중 아쿠아슈즈... 8 rksl 2012/07/17 7,446
129109 베이비시터.. 소개해 주실 분 안계신가요? 3 구합니다. 2012/07/17 1,912
129108 치아의 금으로 떼운 부분이 다 벗겨져버렸는데 치과에도 책임이 있.. 4 나오55 2012/07/17 2,140
129107 서울에서 아이 다섯과 엄마 네명이 놀 수 있는 방(?) 있을까요.. 9 동이 2012/07/17 2,049
129106 (급)애플 ID만드는 법 좀 알려주세요 꿀벌나무 2012/07/17 1,739
129105 구기자 4 ㅠㅠ 2012/07/17 2,162
129104 부가세 신고 관련 질문입니다(초보) 8 궁금... 2012/07/17 1,412
129103 코스트코 커피중에 더치로 내릴만한 커피? 4 더치커피 2012/07/17 1,941
129102 감자탕? 끓이는중인데, 우거지가 없어요. 9 급질 2012/07/17 1,998
129101 베이비시터 이모님 급여인상 질문이에요. 7 질문 2012/07/17 2,869
129100 사는게 너무 외로워요....... 4 살구56 2012/07/17 4,224
129099 베스트글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4 예전 2012/07/17 1,013
129098 가정식 어린이집이요.. 4 나야나 2012/07/17 1,623
129097 아이들이 좋아할 한그릇 음식 추천 부탁 드려요 4 음식 2012/07/17 2,069
129096 신랑의 장난ㅔ 5 제발 2012/07/17 1,997
129095 `광우병 발생시 즉각 수입중단' 법안 논란 7 세우실 2012/07/17 1,306
129094 부산분들 답해주세여~~ 22 장미 2012/07/17 3,622
129093 발레동작 배울만 한곳 3 2012/07/17 1,547